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엘가임 리뉴얼판 박스아트

일반판이랍시고 나오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한 번 품절된 이후 다시 구경하기 힘든 프라모델이 종종 있다. 건담이 아니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나름 이름값이 있는 로보트 만화영화의 주인공 로봇들이 그런 양상을 보이는데, 이 L-GAIM엘가임 리뉴얼판도 그런 킷의 하나...인 것 같다. 사실, HG 엘가임은 이미 2007년 쯤에 한 번 만들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이 킷은 제목에도 씌여있지만 그 엘가임의 일부 구조와 사출색을 개선...한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발매한 것으로 보인다. 오래전에 지인분의 도움으로 알찬 구성으로(?) 구해뒀던 걸, 문득 마음이 동해서 만들어 보았다.

엘가임 리뉴얼판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다리 하박 커버가 열리는 기믹도 여전하다

이 기체를 처음 알았을 때도 심플해 보이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충 18년 전에 HG판을 만들었을 때도, 이번에 다시 대동소이한 리뉴얼판을 만들어 봐도 참 매력있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저렴하게 구해둔 로봇혼도 어디 처박혀 있고 사놓고 못 만들고 있는 건프라가 수두룩빽빽한데도 굳이 한 번 만들어 본 걸 다시 꺼내서 만들게 된 걸 보면 이 기체의 매력은 확실히 나에게는 먹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튜디오를 꺼내서 본격적으로 찍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만드는 것만으로 마음의 여유를 다 소모한 것 같아 간단히 찍은 것만 기록으로 올려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