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포스팅에서의 용어 정리
덧글들을 읽고 포스팅을 다시 읽어보다가, 문득 이 쪽 업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듣지 못할 말이 제법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살아가는데 몰라도 전혀 지장이 없는 말들이지만 동종 업계 블로그나 뉴스 등에서 언급될 소지가 많은 용어를 몇가지 정리하여 보기로 한다.
FINAL FANTASY = FF = 파판 = 파이널 판타지
NDS = NDSL = 닌텐도DS
RPG = Role Playing Game = 롤플레잉 게임
NPC = None Player Character
숨겨진 무기-숨겨진 보스
던전 = Dungeon
키라 보살
동인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노가다
와리가리
꼭 여기 적은 의미들이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략 저런 의미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게임 하면서 뭘 공부까지 해가며 하느냐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자연스럽게 저런 말들이 전문용어가 되어가는 서브 컬쳐도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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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Final Fantasy 12 클리어
나온지 1년도 넘은 게임이지만, 뒤늦게 클리어하게 되었다. 이걸 구할 때 동생녀석을 죽도록 닥달해 놓고 정작 초반 끝나갈 때 쯤 개점휴업 상태로 내버려 둔 덕분에 동생녀석에세 욕 먹을 구실의 하나가 되기도 했었던 게임이기도 하다. 작년 가을 팔 골절 중에 클려에 도전해 보고자 수퍼로봇대전 전용 컨트롤러(왼손만으로 플레이가능한 패드)를 구입했었지만 NDS용 파판3 노가다에 빠져 포기하기도 하여 더욱 욕을 먹기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다시 의욕이 생겨 다이렉트로 짬 날 때마다 진행하여 120시간 이상의 플레이타임으로 엔딩을 보았다. 그 감상을 몇 가지 적어보면...
PS3로 발표된 파판13도 파판12 수준으로 나온다고 한다면 아마도 그때는 엔딩만을 목표로 하게 될 것 같기는 하다. 재미있고 매력적인 RPG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장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임은 점점 힘겨워진다는 것을 파판12클리어를 통해 여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RPG를 좋아하고, 일본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 PS2 유저라면 지금이라도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추천해 드리련다. 아직까지도,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PS2 최고의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PS2 최고의 RPG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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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세요 누님....
고등학교 때로 기억한다. 한 10년 좀 넘은 기억인가. 용돈을 모아 워크맨이라는 걸 사고, 친구들과 카세트 테이프를 서로 빌려가며 더빙한 테이프를 듣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막귀라 여러번 더빙을 거쳐 음질이 떡이 된 것들도 좋다고 듣고 다니던, 그런 시절이었다. 나중엔 음질 보존을 위해 크롬 테이프나, 고음 향상을 위해 메탈 테이프를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게 되긴 했지만 대학교에 들어가서 CDP를 알게 되고 MP3를 거쳐 프습을 이용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참 신기하고도 귀찮은 일들을 너무나 재미있게 하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보다 그때가 더 낫지 않나 싶은 것은 역시 정품 테이프를 돈 주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절이었다는 거다. 물론 나는 서태지 너는 듀스 하는 식으로 나누어 사서 그걸 친구들끼리 돌려가며 더빙하고 자기만의 테이프를 만들던 것은 요즘 MP3 플레이리스트 짜는 것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집-학교-오락실이라는 삼위일체의 생활을 영위하던 나의 -표시된 코스에는 항상 워크맨이 함께하며 귓구멍을 이어폰으로 틀어막고 있던 시절이었다. 와이셔츠(블라우스?)를 바지 위로 내리고 타이트한 마이를 입고 빨간 머리를 앞으로 왕창 내리고 발을 묶은 또라이 한 마리가 혜성처럼 등장해서 킹오파를 휩쓸고, 로렌토와 장기에프가 스파제로월드에 투신했던 것이 기억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95년도 였을게다. 당시 엑스재팬의 노래와 coco(작년에 컴백한 cocco말고..)의 노래들로 알아먹지도 못하는 일본노래들이 서서히 귀에 꽂히던 시절, 써클(동아리) 후배녀석이 권해준 노래에 완전히 맛이 가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나중에 그 녀석에게 물어보니 Listen to me 와 負けないで 라는 곡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지금 서바이벌 팀과 폐쇄모임 WGF로 질긴 연을 이어오고 있는 Yuirin 형님의 CD 대여로 알게 된 것이 Zard 와의 만남이었다.
사실 Zard 의 수많은 곡들을 자세히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의 엔딩곡이었던 my friend 라던가 처음 접했던 Listen to me, 負けないで, もう探さない, 특히 압권이었던 揺れる想い 등의 곡들로 인해 그때까지만 해도 SBS 인기가요를 놓치지 않고 서태지-솔리드-듀스에 열광하던 내가 일본음악에 더욱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후 대학에 들어가서 친우 smoo군을 만나 shazna, Luna Sea, ULFULS 를 알게 되면서 이전만큼 열광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신보 소식이나 정보는 관심을 두고 있었다. 엑스재팬이나 coco, 레이어스 관련 애니송들이 쪽바리노래를 일본 음악으로 바꿔놓았다면 Zard는 국가를 떠나서 좋은 노래를 불러준 가수였다. 거기에 길었던 사춘기의 밤공기 속에서 함께 해주었던 목소리였기에 더욱 각별한 느낌으로 남았던 것 같기도 하다.
군을 전역하고는 B’z라는 운명을 알게 되어 아주 가끔 CD를 사는 짝퉁 팬질을 하게 되고 B’z와 DEEN(당시에는), Zard가 한 식구라는 것을 알았을 때 왜인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이렇게 주절거리면서도 운명의 룰렛이 돌아간다 이후의 곡은 거의 알지 못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Zard-사카이 이즈미 누님의 사망 소식에 말 그대로 망연자실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사망 소식에 문자 그대로 뒤통수를 얻어맞는 충격을 느끼며 거의 한시간을 관련 소식 찾기에 허비하며 이 소식이 거짓말이라는 정보를 찾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어느 가을 밤, 뚱뚱하고 소심한 독설쟁이 소년의 귀에 늘어진 테이프에 알 수 없는 말이었지만 매력적인 목소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국적과 역사적 정서를 뛰어넘어 마음을 뒤흔들었던 아티스트의 죽음에 깊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녀가 남긴 노래들과 함께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라는 상투적인 말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 내 한심한 머리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오랜만에 뒤통수를 얻어맞는 듯한 충격과 깊은 슬픔을 맛보는 오후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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