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렴하고 든든해서 점심시간에 종종 이용하는 핵호할흐. 모든 패스트푸드점이 어린이 메뉴라는 것을 만들어, 잘 팔릴 것 같지 않은 메뉴들을 장난감과 함께 팔아먹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 놀랄만한 퀄리티의 장난감이 나올 때가 있고, 그럴 때면 패스트푸드점 알바가 덕후를 바라보는 정상인의 눈빛으로 야리건말건 당당하게 어린이메뉴를 꼽사리로 주문하곤 한다. ...뭐, 딱히 케,케로로가 있어서 그,그런건, 아,아냐!! 오해하지마!! 중요한건 본질이야!! 이형학은 아니지만...
뭐 아무튼, 그래서 점심시간에 곁다리로 지른 핵호할흐의 해히힐 세트. 그 중, 오리지널 8종 중 국내에는 어째서인지 6종 밖에 들어오지 않은 장난감 중 관심있는 것 2가지를 소개해 본다. 바로 케론군 최고의(?) 형제 가루루-기로로 형제.
요런 포장으로 던져준다.
알맹이는 대략 이런 느낌.
이번 장난감은 바닥에 풀-백 기어가 장착되어 있어 뒤로 당겼다 놓으면 앞으로 힘차게 달려간다. ...어릴적 많이 보던 미니카 기믹이다. 가루루의 경우는 앞으로 갈 뿐만 아니라 등짝의 날개도 파닥거린다. ...이론과 실제가 좀 다르긴 하지만. 기로로의 경우 그 외의 움직임은 없지만 머리와 몸통, 소서 연결부가 각각 따로 움직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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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네꾸다이 메고 주책맞게 어린이세트를 점심때 사는 민망함을 무릅쓰긴 했지만, 어쨌거나 6종 중 원하던 2종을 가졌으니 일단 만족. ...그런데 어째서 국내에는 원래 8종 중 타루루 상등병과 푸루루 간호장이 빠진거냐!! 아직 후히허흐에서 2기 최종 에피소드를 방영하지 않은건 아닐텐데..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가..쩝. 여튼, 용기있는 그대, 해히힐을 드시라!
재작년 9월쯤 나베르의 미령님으로부터 받았던 바톤이, 돌고 돌아 나베르의 이카수 형님에게서 다시 돌아왔다. 그 때는 무라카미 하루키 선생님을 키워드로 해서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케로로>가 되어 돌아왔다. 확실히 내 블로그는 케로로를 키워드로 해서 오는 방문자들이 많긴 하지만서두.. ...그런데 이카수 형님에게 바톤을 돌린 사람은 2년전 9월의 그 분이시다... 역시 나베르 인기 블로거님은 다르다능...
- 최근에 생각하는 <케로로>
어느덧 애니메이션은 TV판이 4기를 지나 5기, 극장판이 3탄, 단행본은 16권까지(17권 나왔나?) 진행된 나름 장수 활동그림.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크게 새로운 맛은 없지만, TVA의 경우 치비케로(꼬마케로로), 무샤케로(무사케로로) 등의 배리에이션을 전개하고 있어서 식상함을 줄여가는 것 같다. 뭐, 이제는 건담 시리즈처럼 그냥 당연히 관심을 두고 있는 시리즈의 하나. 그러고 보니 요즘 핵호할흐의 해히힐 세트가 케로로 장난감이라지?
- <케로로>에 대한 감동
사실 요즘 감동이랄 것은 별로 없는 편.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되고 있는 만큼 우정이라거나 사랑이라거나 가족애라거나 하는 것이 나올 때는 그럭저럭 감동받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연출도 있는 편. 작품 외적으로 본다면 성우의 호화캐스팅이나 반다이라는 스폰서의 힘으로 마구 등장하는 패러디 정도가 감동이랄까?
- 직감적 <케로로>
케로로하면 떠오르는 건 이제는 케로로보다는 기로로-가루루 형제. 특히, 감질나게 나오는 가루루 관련 상품이 많이 아쉽다. 기로로는 나름 가지고 있는 편인데. 2008년 7월 기준 해히힐 장난감의 넘버링 1번이 가루루라는 것은 역시 특기할만한 사실.
- 좋아하는 <케로로>
2기 최종 3부작인 101~103화. 코믹판이 좀 더 막나가는 설정과 전개인 관계로 좋아하는 부분이 많지만, 무려 네이키드-솔리드-올드 스네이크이자 아나벨 가토의 목소리를 맡았던 오오츠카 아키오씨의 목소리로 등장한 가루루 소대 침공 에피소드 3부작은 220화를 넘고 있는 방대한 에피소드 중에서도 걸작 중의 걸작. 그 외에는 만들기 편하고 품질도 괜찮은 케로프라 시리즈도 좋아한다.
- 세계에 <케로로>가 없다면
뭐.. 없으면 없는데로 괜찮지 않았을까? 아, 관련상품 사는데 들어간 지출은 확실히 없었겠지.
- 바톤을 받는 5명, 절대로 5명!(지정과 함께) -> 2년전에 받았던 관계로 패스!!...하고 싶지만, 일단은 지정.
1번부터 15번까지는 선택된 답의 숫자가 그대로 점수. 16번은 답에 1/2을 곱한 게 점수다. 어떤것으로 해야할지 애매하다면 적당히 알아서 해결한다. 예를 들어 1번 문제에서 뚝배기 불고기 백반 정도는 혼자 자주 사먹는 경우라면 점수는 3.5점이다.
1. 볼일이 있어서 혼자 돌아다니던 중 출출해졌다. 밥을 먹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안 먹어도 될 것 같기도 한 상황인데...
(1) 혼자 밥 먹는것은 싫다. 친구를 부르거나 집에 갈때까지 참는다 (2) 읽을 책이 있다면 간단한 음식은 가능 (3) 패스트푸드점까지는 책 없이도 가능 (4) 프렌치 레스토랑이나 이탈리언 레스토랑도 혼자 다녀온 적 있다 (5) 뷔페도 가능 (6) 고깃집에서 혼자 구워먹은 적이 있다
= 3 상황이 딱... 삼각김밥에 라면 작은거 하나 먹거나 분식집가서 떡라면/순두부 한 그릇 정도. 4번 이후는 잘 가지도 않는다능.
2. 피곤한 하루 끝에 천신만고 집에 돌아왔다. 경악스럽게도 밥이 없다면?
(1) 그냥 굶는다. (2) 피자나 짜장면 등 배달음식으로 해결한다. (3) 밥만 해서 밑반찬이나 계란 프라이와 먹는다. (4) 나가서 무언가 사 오거나 사먹는다. (5) 고기나 생선을 구워 밥이랑 먹는다. (6) 두 가지 이상의 야채 손질이 필요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7) 두 가지 이상의 야채 손질이 필요한 요리를 딱 한 끼분만 만들어 먹는다.
= 1.5 배달은 취미가 아니고, 어떻게든 냉장고에 있는 걸 이용해서 손 많이 안가는 걸로 해결. 근데 왜 라면이 없는겨?
3. 고기도 다 고기가 아니다. 나한테 고기는
(1) 안 먹는다. (2) 살코기만 골라 먹는다. (3) 고기는 역시 비계가 좀 섞여야 제맛이다. (4) 내장이나 오돌뼈가 고기보다 맛있다. (5) 생간이나 천엽도 얼마든지. (6) 삼계탕에 들어 있는 흐물흐물한 닭껍질에도 아무 거부감 없음.
= 6 고기가 다 고기지!! 원래 고기 먹을 줄 아는 사람은 껍데기를 먹는거다!!
4. 나한테 생선은
(1) 안 먹는다. (2) 양념구이나 튀김만 먹는다. (3) 생선은 역시 소금구이가 제일이다. (4) 잘 끓이기만 한다면 매운탕보다 지리가 낫다. (5) 신선만 하다면야 살보다 내장이 더 맛있지 않나. 이거야 말로 어른의 맛. (6) 국물에 둥둥 떠다니는 생선눈알을 공공장소에서 쪽쪽 빨아먹을 수 있다.
= 4 OK, 딱 거기까지.
5. 날고기에 대한 입장
(1) 안 먹는다. (2) 육회까지는 그럭저럭. (3) 스테이크는 역시 레어. 국내에는 왜 피가 뚝뚝 떨어지게 구워주는 집이 없나 모르겠다. (4) 육사시미라고 혹시 들어 봤는지... (5)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즐긴다.
= 2 OK, 딱 거기까지.(2)
6. 생선회에 관한 자세
(1) 안 먹는다. (2) 생선회는 초장맛. (3) 간장을 살짝만 찍어 먹어야. (4) 신선만 하다면야 그냥 먹는다. (5) ‘노인과 바다’에서 소금이나 라임을 안 가져온 것에 안타까워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게 왜 필요할까 생각한다.
= 3 간장에 와사비가 있거나, 따로 와사비가 있으면 좋다.
7. 야채에 대한 예의
(1) 안 먹는다. (2) 고기 먹을 때 상추나 깻잎 두어 장 정도. (3) 매시드 포테이토, 카레에 들어있는 당근, 시금치 나물처럼 익혀서 양념한 것은 먹는다. (4) 샐러드를 비롯 생야채 좋아하지만 드레싱이나 쌈장 등이 없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5) 오이나 상추를 싸먹을 것도 양념도 없이 우적우적 씹어먹는 것은 나의 일상.
= 5 드레싱도 좋지만 고기 먹을 때도 고기 따로 야채 따로 먹는 것이 습관.
8. 안 먹는 식재료는
(1) 열 가지 이상. (2) 다섯 가지 이상. (3) 한두 가지. (4) 없음.
= 1 얼른 생각나는 건 오이피클과 닭발 정도지만... 식재료의 가짓수가 무궁무진한만큼 10개는 훌쩍 넘지 않을까?
9. 외국에 나가면
(1) 고추장이나 밑반찬을 싸간다. (2) 꼭 한식은 아니라도 하루에 한 끼는 밥을 먹어야지. (3) 고수처럼 특이한 향초만 아니라면 외국음식도 그럭저럭. (4) 한 달이건 두 달이건, 외국에서 한식은 안 먹는다.
= 2 나가본 외국이라곤 일본 뿐이지만, 3끼중 한끼, 특히 저녁은 어지간하면 밥으로 하자는 주의라서... 라곤 하지만 치킨이라면 밥 없이도 뭐 그럭저럭... 그렇지만 빵만 3끼, 면만 3끼, 고기만 3끼, 이런건 무리무리무리.
10. 나는 다음 경우에 양껏 먹을 수 있다
(1)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임. (2) 소개팅. (3) 맞선. (4) 상견례 (5) 본인의 결혼식
= 4 남자라 그런가.. 딱히 테이블 매너가 나쁜 것 같지도 않고, 먹는 모습까지 가식 떨고 싶진 않다. 5가 없는 건, 결혼식 구경해 보니까 신랑신부가 남들 앞에서 식사를 할 일이 없더라. 다 끝나고 외롭게 먹거나 하던데.
11. 나에게 제일 맛있는 밥은
(1) 남이 해 준 밥. (2) 남이 해 준 집밥. (3) 남이 해 준 맛있는 밥. (4) 내가 한 밥.
= 1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축복이라고 누가 그러더라. 주면 감지덕지지 뭐...
12. 밥이란
(1) 밥. 다른 것으로는 대체할 수 없다. 안남미도 밥 아님. 빵이나 국수는 싫다. (2) 빵과 국수를 좋아하지만 끼니는 아니지. 어디까지나 간식. (3) 일주일 정도는 밥 말고 다른 걸 먹어도 상관없음. (4) 밥, 국수, 빵은 완전히 평등하다.
= 2 빵이랑 면은 한국사람의 주식이 아니다. 여담이지만 생리통이 심한 처자들은 빵, 면, 과자류의 섭취를 줄여보는게 도움이 된다고도 하더라. 진짜인지는 뭐...
13. 케이크란
(1) 안 먹는다. (2) 일부러 먹으러 가진 않지만 누가 먹자면 같이 먹어줄 수야 있다. (3) 케이크 뷔페 정보를 수시로 수집한다. (4) 케이크 한 조각이 밥 한 끼보다 비싼 게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5) 환갑이나 돌잔치 케이크를 싸준다면 반색을 한다.
= 2 좋아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간식으로써.
14. 발효식품이란
(1) 안 먹는다. (2) 김치는 먹는다. (3) 프로세스 치즈나 요거트 정도야 좋아함. 하지만 이름이 어려운 치즈는 꾸리꾸리해서 싫다. (4) 명란젓을 비롯 빨갛게 양념한 젓갈은 먹지만 토하젓이나 그밖에 많이 삭힌 젓갈류는 곤란하다. (5) 홍어도 거뜬. 없어서 못 먹는다.
= 4 내 경우는 독한 치즈는 무리, 젓갈은 어느 정도는 우너츄. 함부라비는 오리지날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좀 쏘길래 홍어냐고 물어봤더니 가오리라고 하더라.) 뭐라 말을 못하겠다.
15. 아주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
(1) 아무리 좋아해도 한 끼로 충분. (2) 두 끼나 세 끼까지는 괜찮지 않나. (3) 한 번 열광했다 하면 물릴 때까지 닷새고 열흘이고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4)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도 같은 음식을 네다섯 끼 정도는 계속 먹어도 상관없다.
= 4 국딩 6학년때였나.. 김치볶음밥에 갑자기 꽂혀서 방학 때 1주일 동안 세 끼 전부 김치볶음밥만 먹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초콜렛 한정으로 제법 물리지 않고 먹는 편... 4를 굳이 고른 건 싫어하는 음식만 아니라면 불만은 좀 있어도 묵묵히 먹어줄 수 있는 편이라서.
16. 다음 중 집에서 만들어 본 것은 몇 가지나?
김치, 간장이나 고추장이나 된장, 잼, 치즈, 요거트, 케첩, 마요네즈, 어묵, 족발, 소시지나 햄, 말린 토마토, 야채나 과일칩, 장아찌나 피클, 젓갈, 버터, 아이스크림, 떡, 빵이나 과자나 케이크, 팥이나 완두앙금, 식혜나 수정과, 술, 식초, 도우와 소스를 모두 직접 만든 피자, 생강차나 유자차.
..왜 리스트에 스파게티랑 라면이 없는거냐! 떡은 직접 방아 찧어서 만들어는 봤다. 송편도 빚어봤고... 남자들은 대부분 떡은 직접 하지 않나? 0.5점. ..어흑. ------------------------------------------------------------
식귀 80점 - 87.5점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은 먹을 것, 그리고 먹을 것, 오직 먹을 것. 하지만 맛없는 걸 먹느니 굶는다. 외식은 가능한 기피. 당장 쓰러져 죽을 것 같아도 밥은 직접 한다.
식신 65점 - 80점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을 것. 다른 것에도 정신 팔릴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역시 먹을 것이 제일. 밥은 혼자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한테 신경 안 쓰고 먹을 것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도락가 50점 - 65점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야말로 제일 큰 낙. 인터넷이나 TV에 나온 맛있는 집에는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정상인 25점 - 50점 맛있는 음식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짜장면 한 그릇 사먹자고 차타고 나가는 건 싫다. 주말이면 엉덩이가 급격히 무거워져서 집밥보다는 외식, 외식보다는 배달음식을 선호한다.
의욕상실 15점 - 25점 하루하루 챙겨먹는 것이 스트레스인 당신. 밥 대신 먹는 알약이 나오기만 한다면야 당장 일 년치를 사재기할 것이다. 김밥이나 햄버거, 라면처럼 인터넷을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