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만한 자세, 그렇지만 온기를 원한다.
프리허그운동이라는게 있는 것 같더라. 거저 안아준다는 건데... 우리 정서에는 얼마나 맞는지 모르겠다. 끌어안건 간에 얼싸안건 간에, 면식이 없는 사람이 안아주는 건 좀 슬프지 싶은데. 그런 면에서, 나는 좀 거만하다. 마음이 추워서 누군가가 온기를 충전해 주었으면 하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좋은 뜻을 담고 있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걸 바라보는 모습은 팔짱을 끼고 어디건 간에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는 눈을 흘겨뜨고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다. 쯧쯧 혀를 차며 짐짓 여유있다는 듯.
사람은.. 온기를 품고 살아야 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한 손길을 따스하게 내미는 것이 내세울 것 없는 이 나라 사람들이 그나마 자랑하는 바로 '정'이라고 본다. 그 마음의 온기를 서로 솔직하고 부담없이 나누는 것이 바로 끌어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무나 끌어 안을 만큼 뜨거운 사람은 못되지만... 적어놓고 보니 왜 열혈물 주인공이 생각나지.. 아무튼, 온기를 원하고 또 나누고 싶지만, 아무나와는 싫다. 그게 내가 그어놓은 선이고 알량한 자존심이고, 쓰레기통 위에 올라서서라도 내려다보고 싶은 거만함이다.
중요한 건, 내가 끌어안고 싶은 사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끌어안느냐..인데,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관계로 여기까지. 정답을 아시는 분은 관제엽서에 정답을 적어 우편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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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M PRO 33 - RX-93 뉴건담
손이 바보가 되다보니, 건프라는 아직 힘들어서 사재기만 하고 있는 중인데, HCM 뉴건담은 난이도가 낮은 조립을 통해 그런 욕구도 어느정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킷인 것 같다. 물론 귀찮은 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이 퀄리티로 쌍제타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엔화가 약세라 가격도 사실 큰 부담이 되는 편은 아니므로, 관심있는 사람들은 하나쯤 질러볼만한 킷이라 하겠다. 다음 번엔 힉흐히호호를 리뷰할 예정... 아,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거대화 한다. 뫼비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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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JOE - SIGMA6...STORM SHADOW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중반을 지나온 소년들이라면, [지아이 유격대]라는 이름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프큰(AFKN)에서도, 명절 특집 [용감한 팰콘 중위]로도, 너무나 익숙한 CM송 [코브라 군단 덤벼라~ 지아이 유격대]로도, 무엇보다 형힐헙에서 발매했던 3.75인치 사이즈 액션피규어(인형)으로도. 나 역시 그런 소년들 중 하나여서(참 가지가지 한다...) 5~6개의 인형과 1개의 탱크(전문용어로는 유닛이라고 한다더라)를 가지고 있었고 동생 ANTIDUST도 그정도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형제는 뭔가 하나 사면 비슷한, 혹은 라이벌에 해당하는 걸 같이 사곤 했었으니까. 내가 건담이면 ANTIDUST는 자쿠 하는 식으로 구매했었기 때문에, 나는 지아이 유격대 쪽을 모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것은 스톰쉐도우(섀도우?셰도우? 암튼 STORM SHADOW) 라는 이름의 닌자 피규어.
국내에서 인기가 식으면서, 형힐헙에서도 자연히 수입물량이 적어지고, 그래서 인기는 더욱 적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이제는 거의 잊혀진 장르였던 이 지아이 유격대는, 놀랍게도 지금까지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고 2005년에는 사이즈와 디테일을 대폭 키운 8인치 시리즈가 발매되었다. 새로운 8인치 시리즈의 이름이 바로 SIGMA6(시그마6-시그마식스)로, 얼마전 웹서핑 중 우연히 발견한 모 피규어 샾에 있는 것을 발견해 하나 질러 보았다. 당연히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스톰쉐도우로.
파트너를 맞춰주기 위해 스네이크 아이즈도 하나 사볼까... 싶긴 하지만, 일제 수입품들은 가격이 많이 내려간 반면 이 지아이유격대가 생산되는 하스브로사는 미국에 있는 관계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뭐, 당장 급하게 목을 메고 있는 건 아니니 나중에 천천히 한 구해봐야겠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지아이를 구경해보고 싶은 분들은 http://www.yojoe.com/sigma6/files/ 를 방문해 보시라. 지아이와 추억을 함께 했던 분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시길. 아,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거대화 한다. 뫼비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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