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무언가를 즐기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의 방식이 있다. 어떤 것이든 가볍게 즐기고 맛만 보고 쉽게 털어내는 경우도 있고, 껍데기는 물론이도 뼛속까지 푹 고아 먹고 나서야 그걸 조금 즐겼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상에 대해 꼭 어느 정도 알아야만 즐길 수 있냐고 핏대를 높이는 사람도 있고, 그 앎으로 인해서 알 수 있는 지극한 즐거움을 나누고자 열심인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건, 그 대상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분명한 사실은, 그 대상을 직접 보고 듣고 (가능하다면)만져보며 즐기는 일일 것이다.

무언가를 즐김에 있어 꼭 매니아-오타쿠-폐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내 수많은 취미들에 대해 내가 모두 매니악하게, 오타퀵하게, 폐이닉하게 즐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몰입하여 즐기다 보면, 어떤 종류의 높고 큰, 지극한 즐거움을 맛보는 날이 올 것이다. 나는, 적어도 2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그 지극한 즐거움을 맛보았다. 내년에도, 이런 지극한 즐거움을, 이 희열을 느껴볼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나는, 이제 몬스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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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6

  • 좐슨 2006.08.28 13:18

    근데 제가 진짜로 신기한점은...저번주에 서바이벌이 없었습니까?

  •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 피로가 쌓이지는 않으셨나요? 너무 즐거우셨겠군요. 내년에도 즐거운 콘서트 즐기실 수 있길. +_+

    • 걱정해 주신 덕분에 아주 잘 다녀왔습니다. 오늘 새벽까지는 체력적으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점심먹고 낮잠을 잤더니 여독이라는 말을 절절하게 실감하는 중이라지요. 내년... 벌써부터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 미~짱 2006.08.28 16:48

    잘 다녀오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백만배 공감입니다.....(왠지모를 감동.....)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공감이라고 하니 케로로들처럼 공명이라도... (왠지모를 감동....)

  • 숙희 2006.08.28 20:54

    내년엔 같이 가요.....

  • 2006.08.28 23:08

    쇼케이스는 또 다른재미가...
    신출귀몰 몬스터!!!

  • 우진 2006.08.29 00:15

    공연장 사진보고 좀 쇼크좀 받았다...진짜 돈많은 넘들인가보다....핀타워도 트러스 세우는군.....뭐 그바닥 떳지만 그래도 눈에 뵈는건 어쩔수없는 후유증인듯하군..

  • JK 2006.08.29 00:19

    다음에도 함께 감동합시다. 코렛!!!

  • 키란 2006.08.29 11:21

    저는 내년에도 오사카로........<-
    CD가 최고 음질이라고 해도 역시 라이브를 들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도...몬스터에서 그 콰과과과콱하고 울리던 마쨩의 기타랑 이나바의 샤우팅을 생각하면 울컥거립니다;
    아흑 소름끼쳐요;ㅁ;

    • 돌아와서 셋리스트의 곡들을 들으면 토요일의 흥분이 돌아오는 것 같지만, 너무나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라이브 DVD 나와서 라이브 음원을 듣는다고 해도 결코 만족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결국 내년을 노려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저도 가능하면 오사카나 후쿠오카 같은 가까운 곳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어케 기다리나요..

  • 그러고보니... 사진 속 인물이 무척 화사하게 웃고 있군요. ^^

  • kyung 2006.08.29 14:33

    ..비즈의 라이브는 영상으로 보면 그 심장터질듯한 분위기를 절대로 느낄수 없어요..ㅠ_ㅠ
    저도 라이브 많이 다녀온것은 아니지만..이번에 정말 확실하게 깨달았답니다...
    잘 보고 오셨으니 다행이네요^-^ 그리구 감동적인 글까지!!!^-^

    • 동감입니다. 말로는 너무나 부족한 그 벅찬 감동은 영상만으로는 절대로 느낄 수 없지요.. 내년에는 라야 몬스터들과 함께 단체로 달려보는 겁니다!!!

  • SMoo 2006.08.29 18:58

    나도 비즈 공연 보고 싶다. 우루후루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말야. 으음.

  • 오오, 저만 1루쪽에서 봤군요. 아아, 저도 투어트럭 좀 찍을 걸 그랬네요. -_-;;;
    퇴장 모습은 정말 질서정연했다는...;;;
    즐길 수 있다면 그 모습이 어떻든 좋은 것 같아요~/// 무척 즐거웠어요!

    •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정말로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모습에 조금 놀랐더랬지요. 애초에 혼잡을 피해서 마지막쯤 나가려고 생각하긴 했지만요. 어떤 모습이든 즐기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공연은 어느정도 날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딱 M.V.P 정도?

  • 판다 2006.09.02 10:16

    너 참... 열심히 돌아다니는구나...

    • 날짜를 보라구. 아까 네가 남긴 덧글이랑 같은 여행지야. 열심히 돌아댕기기는 하지...

다녀옵니다.

이야기2006. 8. 25. 21:28
..라곤 해도, 귀가해서 저녁먹고 웹서핑 잠깐 마친 직후.. 이제 샤워하고 환복하고 출동해야합니다.
솔직히 말해, 우루후루즈를 좋아하는 SMOO군과 오사카 스토랏토를 하고 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골판지와 펜을 무기삼아 어떻게든 다녀올랍니다.
선물은 절대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안녕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파판3 못사면 안올랍니다.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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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1. 바다이야기가 화제다.
언젠가부터.. 대략 2년 쯤 되었나? 1년 반인가? 아무튼. 동네의 오락실을 야금야금 변신시키던 바다이야기. 그 외에 기타등등 비스무리한 가짜 오락실들. 내가 사랑하는 오락실들을 잠식했다는게 맘에 안 들었는데, 알고보니 사기였단다. 사람들이 얼마나 어떻게 말려들어갔는지는 별로 관심없고, 이제 조금씩 사라져갈 사행성 오락실의 자리에 예전의 오락실이 돌아왔으면 하는 헛된 바람이 간절하다. 대전액션-슈팅-리듬액션-난투액션-걸스패닉-레이싱이 어우러져있던, 활기찬 오락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PC방은 즐.

2. FTA는 어찌 된거요?
바다이야기가 9시 뉴스 절반을 잡아먹고 있는 걸 소주를 친구삼아 보고 있자니, 문득 몇달전이 떠오른다. 뽈차기에 온 국민이 미쳐서 새벽을 지새우던 그 시절. 누가 골을 넣었네, 지단이 박치기를 했네 하면서 뉴스를 잠식하며 온 국민을 훌리건 뻘건 엄마로 몰아가던 그 시절. 분명 그거 끝나고 데모도 제법하고 FTA도 얼추 정리된 (흐지부지?) 된 것 같은데, 바다이야기도 좋지만 FTA 결과 보고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오?

3. 기억이란 추억보다 더 슬퍼
솔직히 노래를 잘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명가수 이달세 형님의 노래..가 맞나? 아무튼... 사소한 몇마디가 저 말을 깨우쳐 줬다. 얼마전에 설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의미로 참 설레였다. 남는거 하나 없이, 기억에 휘둘려. 나란 인간은, 실로 얼마나 소심한 인간인가. 별자리 속설에 휘둘리면 된장남녀라던데, 나도 된장남인가 보다. 서랍에 구겨넣었던 A형 기록 수첩이나 꺼내야 하나... 추억은 아름답지만, 기억은 슬프다. 그런 생각을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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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6

  • 노래를 못한다니!! 나으 문세 형님은 그렇지않.... 농담입니다. ;;
    돌아갈 수 없는 옛 기억은 때로 슬퍼요. 가끔씩 회상해보면 그때 참 즐거웠지라며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쁘고 즐거웠던 일이 더 가슴을 후벼팔 때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오락실을 구성하는 게임에 굳이 갈스패닉이 들어가 있는 이유는 뭘까요...? ㅡ_ㅡ;;

    • 음.. 오랫동안 들어봐도, 곡은 참 좋고 이따금 맛깔나는 곡들도 있지만 달세형님이 노래를 그렇게 잘부른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아..암튼. 걸스패닉은... 나중에 이야기하지요.

  • 키란 2006.08.25 07:50

    뉴스는 온통 바다이야기.....
    저는 처음에 바다이야기를 봤을때 저거 오락실이 아니라 도박장처럼 생겼다고 생각했었어요-_-;
    한미FTA 아마 2차협정 끝나고 3차협정 할 차례였나?
    요새 뉴스를 안봐서 모르겠어요; (오사카 갈 준비하느라...<-)

    • 이번 사태로 챠밍한 오락실들이 돌아오면 참 좋겠지만, 어제 술한잔 하면서 보고 있자니 뉴스와 언론에서 때리는 모양새가 어쩐지 무언가를 덮기 위해 깔아놓은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이따 밤에 뵈어요~

  • SMoo 2006.08.25 09:52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장...이 없어진다고 해도, 예전의 그런 오락실들이 돌아오지는 않겠지. 그래도 1,2군데 정도는 그랬으면 좋겠구나. 정말로.

  • 바다이야기 전 처음에 횟집인줄 알았습니다-_-;
    다행히 아직 동네오락실이 활성화 되있어서 오락실에 대한 그리움이 덜한편이지만
    저도 비디오게임장이 좀 더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ㅡ_ㅜ

    • 저도 횟짐 내지는 술집 체인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시키님 동네가 복받은 동네인 겁니다. 제 나와바리(...)인 연신내에도 최근 제대로 된 오락실이 하나 생겨서 가끔 BOB(비포유 오덕후 밴드)가 출동하고 있긴 합니다. 격겜은... 음... 요즘 고삐리들 철권이건 멜티건 길티건 너무 잘해요... 쩝...

  • 저도 처음에 횟집인줄 -_-; 서울대 학생회장에서 쫓겨난 황라열씨가 저기 바다이야기 음향담당으로 일했다고 하죠. 학교 기부금을 바다이야기에서 받아내려고 했었단 이야기도 있고 근데 또 그마저도 못받아내서 안습되고 ㅌㅌㅌㅌ 근데 이번에 또....ㅌㅌㅌㅌ

    • 그런 뒷이야기도 있었군요. 이래저래 많은 인물-사건, 무엇보다 돈이 연루된 사건으로 기록되겠네요. 그나저나 황라열씨란 사람은 얼핏 지나가는 인터넷 뉴스로만 봤는데 좀 깨는 사람이네요.

  • eihabu 2006.08.25 12:27

    난 아직도 "피터팬 오락실" 이 그리워...
    대형오락기는 없었지만 기계관리를 잘 하셨고, 기술표를 붙여놓는 등의 세심함,
    1000원을 환전하면 뽀나스 100원을 주시던 아저씨의 넉넉한 인심도 ;ㅁ;
    눈물이 나려한다...갑자기

    • 나도 갈현동을 지날때, 교회 수련원이 되어버린 그 자리를 올려다보며 아쉬워하곤 해. 그래도 연신내엔 새로 생긴 게임빌리지가 있으니깐 뭐... 고등학교 시절 하교길에 친구들과 대전을 즐기던 피터팬은 이젠 찾을 수 없지만..

  • 판다 2006.09.02 13:45

    난 '이문세'노래 잘한다고 생각하지롱~ *^^*
    확실히 나이 먹으니까 절절한 가사가 와서 날 후려친다는....-_-
    이번 신곡 '알수없는 인생' 따라부르면 눈물이 나와~
    '정말 그런날이 올까요~'란 가사가 특히.... 크흑.

    • 노래가 좋은 것은 인정하고 나도 많은 곡을 좋아해. 신곡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나중에 찾아서 들어봐야겠구먼 그래.

  • 부시의 연이은 삽질로 인해 공화당이 캐관광 당하고 결국 민주당에게 국정 주도권을 넘겨줬더랬죠 -0-
    그래도 FTA 압박은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OTL

    • 요며칠은 뼛조각이 나온 쇠고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 진행되는 협상에 난국이 예상된다고 하더군요. 결론이 어떻게 날지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