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미니북 앞면. 흑백...
미니북 뒷면. 필리핀에서 만들었음.

예고는 미리 되어있었는데, 예고 자체가 뜬금포였던 모빌슈트 앙상블의 비정규 라인업, 건담메카. 모빌슈트는 하나도 없고, 비행기와 탱크로만 구성된 다소 독특한 라인업이라 하겠다. 전체 5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400엔이라는 가격. 정식발매는 아직 소식이 없지만.. 건베에 들어오면 기존 앙상블보다는 약간이라도 저렴하게 들어오려나. 

 - 코어 파이터 (2기 세트)

조립전 구성

코어파이터 2기 세트
살짝 옆에서
2기 등짝
앙상블 파트01의 건담과 함께

건담의 조종석으로 변형하는 우주 및 지상 전투기인 코어 파이터. 코어 블록 변신 기능은 당연히 없고, 앙상블 건담과 비교해도 상당히 크다. 하나만으로는 너무 썰렁하다고 판단한건지, 코어 파이터 2기와 전용 신규 베이스, 랜딩기어 파트가 들어있다.

 - 코어 부스터

코어 파이터에 전용 부스터를 붙여 강화한 유닛인 코어 부스터. 코어 파이터는 주익을 접은 형태로 제공되며, 주익을 펴서 코어 파이터로 만들 수는 없다. 전용 랜딩 기어 파츠가 들어있어 바닥에 놓기도 좋고, 스탠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코어파이터와 비교
코어파이터의 스탠드 적용
앙상블 파트01의 건담과 함께

 - 돕프

돕... 정도가 정확한 이름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돕프라고 적어놓는게 더 느낌이 사는 것 같아서 돕프. 스탠드는 들어있지 않으며, 랜딩기어로 착륙해 있는 상태를 재현할 수 있다. 이 건담메카 라이업이 대체로 스케일을 무시하고 있지만, 같은 라인업인 코어파이터와 비교하면 좀 큰 것 같은데... 어차피 이런 데포르메 피규어에서 스케일을 들이대면 그 쪽이 바보인 걸로.

 - 마젤라 어택

매우 심플한 구성의 지온군 육상 거대 전차 마젤라 어택...인데, 놀랍게도 마젤라 탑포를 재현할 수가 없다!!! 조형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사이즈도 그렇고 기믹이랄 것도 없어서 다소 실망스러운 구성.

 - 61식 전차

연방 육군의 꽃, 61식 전차도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는데... 마젤라 어택과 마찬가지로 과도하게 심플하고 뭔가 구성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다. 특징적인 2문의 포신은 조립식인데, 변형 방지를 위해 종이로 가이드가 되어 있음에도.. 캡슐 구성에 변형을 피하긴 어렵다. 내가 뽑은 놈은 전차의 얼리인먼트(...)도 휘어져 있어서 더욱 실망...

전체적으로, 앙상블과 같이 전시하기에 좋은 옵션 킷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좀 실망스러운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 구성이었으면 300엔으로 냈어도 비싸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싶은데, 2024년 9월 현재 일본의 물가 상승이나 떨어진 화폐가치를 생각하면 이게 최선인가 싶기도 하고. 1년 전쟁의 팬이고, MS 외의 다른 메카들도 좋아한다면 한 번 쯤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앙상블 파트01에서 건담과 자쿠를 가져와 보았다.
앙상블~건담메카 6종같은 5종 풀셋

모음집 표지
모음집 등짝
속표지와 첫페이지
뒷속표지와 내용물

2024년 최근에도 베스트 컬렉션 같은 느낌의 재판이 나오고 있는 드래곤볼 카드다스. 한국에서는 대략 1992년 경 대원동화사를 통해서 정식 발매가 이뤄졌었는데, 카드 1장에 무려 100원이라는 고가로 발매되었었다. 일본의 카드다스 머신을 들여와서 다이얼을 돌려 뽑는 방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 비싼걸 열심히도 뽑았구나 싶다. 100원 동전 1개로 당시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았고, 특히나 스트리트 파이터2의 실력 증진이 당면 과제 중 하나였던 내게는 게임 1크레딧에 해당하는 비용이었으니...

22번 크리링 카드가 없다.. 왜 없지;;
38번 변신한 손오공도 없다. ..그보다 35번 부르마 카드는 검열...
45번 피콜로 대마왕..없다..
B-1 카드가 없다.

이 바인더는 '대전집'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조금은 독특한 바인더인데, 내가 보았던 건 이 '드래곤볼'편과 '드래곤볼 Z 1탄' 뿐이었다. 일본에서는 더 나왔을 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고, 국내에서는 얼마나 나왔을지 모르겠다. 보시다시피, 마음대로 파일링할 수 있는 바인더가 아니라, 각 카드 하나하나에 대한 간단한 해설과 함께 모든 카드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구성이다. 당연히, 수집한 카드를 하나하나 바인딩하며 모든 칸을 컬러풀하게 채워나가도록 한다는... 수집욕을 자극하는 아이템 되겠다. 당시에, 다들 호기심에 몇 장씩 뽑아보기는 하였으되... 풀컬렉션을 달성하는 친구들은 많지 않았다. 특히나, 스티커로 사용할 수도 있는 프리즘 카드는 현금으로 거래하거나 주변에 스티커로 붙여버리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전종 수집은 참 쉽지 않은 길이었다...라고 기억한다. 

2024년 명절을 맞아, 마굴(...)을 정리하다가 나온 물건을 감격스럽게 뒤적거리다가 블로그에 남겨본다. 카드들이나 싹 발굴에서 올려볼까....

클리어 후 타이틀 화면. 마서의 표지가 빛나...는건가?

올해들어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짬짬이 붙들고 있던 게임이 하나 있다면 이 피크로스~로지아트 그리모어 이다. 대략 올해 4월에 체험판을 해보고 구성이 꽤 재미있다 싶어서 구매했다가, 볼륨도 크고 피크로스 문제를 풀어서 등록되는 로지아트의 키워드를 조합해서 새로운 문제를 '퓨전'하는 수수께끼 풀이 같은 과정이 또 하나의 퍼즐이 되어주는지라, 예상보다 조금 더 큰 볼륨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문제를 풀었다

메인이 되는 280개의 문제를 모두 풀면, 마서가 복원되었다는 메시지가 간단한 엔딩을 대신한다. 뭔가 더 화려한 연출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솔직히 마지막 즈음에 등장하는 30x40 사이즈의 문제들에 꽤나 지쳤던지라 어쨌든 클리어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겨우 끝냈다는 감상이 조금 남았다.

클리어 후 다시 진입한 화면
퓨전에 실패한 문제 모음집. 은근 귀엽다.
한 카테고리를 다 풀면 피규어가 붙는다
마지막 280번 문제까지 모두 클리어!

닌텐도 스위치를 사서, 몇 개인가의 노노그램=네모네모로직=피크로스 게임을 클리어 해 보았다. 요즘 피크로스는 과거 슈퍼컴보이 시절의 피크로스보다 여러 편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데, '이 로지아트 그리모어'는 기존의 시리즈보다 더욱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의 난이도는 솔직히 말하면 내 실력에는 힌트없이 온전히 풀어낼 수 없는 수준의 문제들이 꽤나 있었던지라 억지로 클리어해놓고 자괴감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마도 다음번에 새로운 피크로스 게임이 나오게 된다면, 조금은 구매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유명하지 않은 마이너 퍼즐 장르인 본작이지만, 퍼즐을 좋아하고 다양한 편의기능과 함께 즐겨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 볼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