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웹한정으로 발매한 인게이지 건담

기동전사 건담의 세계관은 꽤나 매력적인지라, 종종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는 외전 시리즈가 전개되곤 한다. 소설의 형태일 수도 있고, 코믹스일수도 있고, 가끔은 게임 오리지널도 등장한다. 여기 간단히 소개하는 인게이지 건담은,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용 운빨좋망겜, U.C.인게이지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주역기체에 해당한다 하겠다.

박스 옆면의 U.C.인게이지 게임 소개

이 킷은 기본적으로 '인게이지 건담'과 '슈퍼 인게이지건담'을 재현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각각은 백팩을 교환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소체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는 구성이다보니, 오히려 기본형태인 인게이지 건담의 백팩이 무용지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느 쪽이건 즐길 수 있다는 구성면에서는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지도.

아래의 설명은 게임 기준 M0180 SR등급 인게이지 건담 의 기체 해설의 번역.

인게이지건담
건담 개발 계획 에서 실제로 채용된 것은 시작0호기 블로썸 쪽이었지만, 만약 인게이지 제로가 채용되었다면 하는, IF 역사의 기체. 그 때문에 형식번호도 원래 채용된 GP01 (시작1호기) 제피랜더스에 시작Z호기를 나타내는 Z가 추가된 형태로 되어 있다. 인게이지 제로에서 채용된 무버블 프레임 기술을 발전시켜 동체 내부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작1호기에서 채용되어야 했던 수평 도킹 방식(호리존털 인 더 바디)코어블록 시스템을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본 기체는 고성능 만능기를 목표로 했던 블로썸과 고기동 전투를 주 목적으로 하는 인게이지 제로 양쪽의 특징을 모두 도입하는 결과가 되어, 범용MS로서는 매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한, 인게이지 제로의 높은 확장성을 계승하여, 본기는 롤아웃 후에도 다양한 배리에이션을 만들어내는 소체가 되었다. 

인게이지건담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백팩이 심플하다.

인게이지 건담 소체 자체는 2024년 기준 지극히 평범한 규격과 구성을 가진 HG 건프라 그 자체라고 하겠다. 디자인은 시작1호기의 여성형 디자인인가 싶을 정도인데, 게임 전용 설정이라곤 하지만 UC인게이지라는 게임에 다양한 오리지널 영상이 들어있는 덕분에 이 기체의 활약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름 즐거움의 하나...라고 하겠다.

아래의 설명은 게임 기준 M0421 SR등급 슈퍼 인게이지건담 (롱라이플 장비)의 기체 해설의 번역. M0186 SR 등급 쪽의 설명은 생략한다.

슈퍼 인게이지 건담 (롱라이플 장비)
에우고가 개발한 G디펜서 및 슈퍼건담의 실전 데이터와 설계플랜을 참고로 개발된 인게이지 건담. MS 자체의 외장강화나 무장추가는 없고 코어 파이터를 중점적으로 강화한 형태가 되었다. 슈퍼건담은, 전투 중에 합체분리가 가능하지만 합체 중에는 무방비 상태의 표적이 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 슈퍼 인게이지 건담은 전투 중에 합체, 분리하는 기능을 폐지하고 이 형태자체로 출격하도록 개발을 진행했다. 다만, 코어블럭 시스템에서 코어파이터로 분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주요 무장은 코어파이터에 장착된 긴 포신을 가진 빔포인 롱라이플, 사이드 유닛에 연장미사일을 장비하고 있다.

슈퍼인게이지건담
살짝 옆에서
사실 백팩과 무기만 바뀐 것

인게이지건담 소체에서 백팩을 교환하고 롱라이플을 들려주면 완성되는 심플한 배리에이션 기체. 건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눈에 G디펜서를 장비한 시작1호기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실루엣이라고 하겠다. 컨셉 자체가 패러디에 가까운 오마쥬 느낌인데다, 거기에 맞추어 설정을 짜놨으니 생각하고 상상하는 그대로이며 그렇게 보면 또 딱맞는 느낌...이라고 하겠다. 당연히, 등짐의 무게와 위치 때문에 직립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살짝 고쳐주거나 스탠드를 활용해야 하겠다.

이렇게, 묵혀놨던 한정판 인게이지 건담을 맞추고 놀아봤다...라는 이야기. 사실 2024년 10월 시점에서 UC인게이지 게임 본편에선 더 이상 인게이지 건담은 새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하지 않고 굉장히 어색한 Z건담과 ZZ건담의 추가무장 적용 사양이 공개되어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그건 뭐 그거대로 좋아할 사람이 있...으려나. 음....

01탄(?) 중 일부...

한국에서는 거의 관심도 인기도 없다시피한 게임 장르라고 하면 트레이딩 카드를 활용한 아케이드 게임..일 것이다. 일찍이 '삼국지전기'를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비슷한 게임들이 발매되었었고, 그에 따라 수많은 카드들이 예쁜 종이쓰레기로 변하는 과정을 거쳐왔다..고 하겠다. 원래 그런 종이쪼가리들을 좋아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할 방법이 정말로 제한적인데다 그러한 조건을 극복해가며 구매할 정도까지..는 또 아니었던지라, 딱히 이 쪽 카드는 거의 구매하지 않았더랬다. 

02탄 중 일부..

아마도 이 바닥 최고 아웃풋 중 하나였으리라 추정되는 '건담 카드빌더즈'도 나름 인기가 있었던 피규어도, 카드도 거의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카드 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관련 서적은 구매를 해볼까... 하고 생각만 하기도 했었다. 결국 끝내 구매한 적 없이 이렇게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마도 3탄.. 중 일부

그러던 중, 전혀 이런 것과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일본 지방 소도시의 어느 로컬 매장을 지나다가 발견한 카드샵에서 몇 가지를 구매해 보았다. 아마도 상태 좋은 중고 카드들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렴한 묶음 세트였는데, 실제 게임을 즐기지 않을 입장에서는 굉장한 가성비...의 물건이었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수준부터 꽤 좋아하는 수준까지, 다양한 건담 캐릭터와 기체들이 등장하는 것이 꽤나 재미있었다. 게다가, 실제 플레이하는 것을 구경해보니 국내 오락실에 있었다면 나름 열광하면서 즐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4탄 중 2장
뒷면은 이런 느낌

그러나, 그래본들 어차피 이뤄지지 않을 일이고, 국내에서 가동될 일도 없을 게임인지라... 그냥 관심있는 게임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템인 카드들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 해서 만원 언저리로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나름 합리적인 소비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위 사진들에 기재한 탄수나 등급 구분, 카드의 성질 등 공부할 부분이 꽤나 있기도 하겠으나 실제 갖고 놀 것은 또 아니니... 나중에 앨범에 바인딩이나 차분히 해보는 것으로.

월드 가이드 표지
등짝

2024년 10월 초 시점에서, 현세대를 이끌어 가는 대전격투게임의 선두 주자라고 말해도 결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6. 이런 대작 게임의 경우는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막상 그런 적절한 자료를 찾아보면 은근히 구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발매된 상품이 적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동생이 갖고 있는 책을 관심있게 들춰보다가 사진으로 슬쩍 남겨두었다.

6편의 주인공, 캡콤의 아들.
주캐로 하려고 했던 마농
주캐로 쓸 것 같은.. 블랑.
여러 설정 자료들 포함
엔딩 일러스트들도 수록
이런저런 특전 일러스트들도 수록

이전에 스파6 관련 기사가 수록되어 있던 패미통을 샀다가 파본이었던 적도 있고, 이 책도 구해볼까말까 생각만 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내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가 실물 종이책으로 훌훌 넘겨보며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는 자료는 아니겠지만, 스파6를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으면서 그 세계관에도 관심이 있다면 한 권 책꽂이에 꽂아두면 좋을 듯한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