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올해 뜨거웠던 것을 꼽아보라면 영덕대게인 나 자신에게 있어 전자오락-비디오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뜨겁게 즐겼던 게임들을 몇가지 들어보면....

1. PSP : SD건담 G제너레이션 포터블(지제네포)
 

타이틀 화면.

지제네 포의 타이틀 화면

올 초 출퇴근 시간을 너무나 뜨겁게 달궜던 게임. 사실 작년 여름에 오사카에 다녀 오면서 구해왔던 건데, 지제네라는 게임 자체가 플레이타임을 제법 요구하는데다 턴에이-건담SEED-DESTINY 까지 완전히 수록해 준 덕분에 더욱 길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모든 기체를 뽑아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뽕을 뽑았던, SD가 싫지 않은 건타쿠를 위한 초 뜨거웠던 멋진 시뮬 게임이었다.

2. PS2 : FINAL FANTASY 12 (파판12)
 2006년 발매작이지만 정신차리고 제대로 달린 것은 어쩐 일인지 발매일로부터

야즈맛트 토벌완료!

야즈맛 클리어 기념샷.

 꼭 1년쯤 지난 올해의 어느날부터. 정신없이 제대로 빠져들고 나서 열심히 플레이했었다. 파판을 할때면 늘 하는 나름대로의 야리코미도 진행하여 파판 사상 최악의 히든보스 야즈맛트도 격파해보았으니 뜨거울 만큼 뜨거웠다고 본다. 후속작이었던 NDSL 용 파판12 - 레버넌트 윙 도 해보고 싶었으나 평가가 좀 거식했던 관계로 패스하고 넘어가기도 했었다. 올해 인터내셔널 버전도 새로 발매되긴 했지만 세이브 데이터의 연동이 없는 관계로 역시 패스. 플레이스테이션2라는 하드웨어가 있어서 행복했던 게임들 중의 하나.

3.  PSP : FINAL FANTASY 7 CRISIS CORE
FF7CC

FF7CC

 요 아래에도 포스팅했던,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최근 가장 뜨거웠던 게임. 요 아래에도 포스팅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과감히 생략한다. 액션 RPG가 싫지 않고, 달성도를 채워나가는 것을 좋아하며  FF7이라는 게임에 대해 향수가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올해 프습 최고최강최대의 게임.


4. NDSL : 수퍼로봇대전W

 1번에 적었던 지제네포 클려 후 바로 뛰어들었던 게임. 정말이지 싫어하는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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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먹었쓰7이 참전하는 바람에 멀리했던 닌텐도 계열 휴대용 기기 로봇대전 2 작품(D,J)를 건너뛰고 OG1,2만 한 후로 처음 접해보았던 닌텐도 계열 휴대용 기기 로봇대전의 최신작.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조작이 가능했던 것이 색다르면서도 상큼한 느낌이었고, 그바(GBA)용 전작들에 비해 늘어난 연출과 충분한 양의 스테이지, 로봇대전스러운 호쾌한 진행이 가능했던 나쁜 밸런스(?)가 돋보였던 좋았던 게임. 1회차는 시나리오에 몰입해 가며 뜨겁게 즐긴 덕분에 우주의 기사 텟카맨 블레이드를 찾아 보기도 했었지만 지나치게 쉬웠던 난이도 탓에 2회차는 도중하차했더랬다. 요걸 빌려간 후배 우진이 녀석은 4회차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던데... W의 트레일러 패밀리가 등장할 OG 신작을 기대하고 있다.
 
5. 아케이드&PS2 : 기타프릭스 & 드럼매니아 시리즈(기타도라)
2007년 가정용 최신작 V3

2007년 가정용 최신작 V3

 나는 박자감각이 나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리듬액션 게임이지만, 드럼이라는 악기를 진지하게 배우고 싶게 만드는 기타도라 시리즈. 가을쯤에는 레슨도 받아보려고 여기저기 찔러보고 다녔지만, 가을쯤에 급격하게 야근이 늘고 바빠진 덕분에 아직까지 짬짬이 메트로놈 틀어놓고 애꿎은 드럼패드만 두들기고 있는 중.. 이름만 알고 있던 코나미의 프로젝트 그룹 BeForU를 진지하게 찾아서 듣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고 몇몇 곡을 플레이할 때는 반드시 '완전소중비포유! 하악하악'하는 추임새를 넣기도 하지만 정작 비포유는 조만간 해체예정이라지.. 훌쩍. 아무튼, 일본에서 여름에 발매된 최신작 V4도 해보았고(현재 연신내 등지에 들어와 있기도...) 집에서도 짬날때마다 열심히 두들기는 중. 연말에 B.O.B의 기타리스트가 귀국하는 관계로 일시 재결성을 기대하는 중. 올해 특히 뜨겁게 두들겼던 곡은 롱버전 '카나리야'.

6. NDSL : 수퍼마리오 카트 DS
 일본에선 발매된지 제법 시간이 흐른 작품이지만 로컬라이징으로 완전한글화
마리오카트 DS

마료카트DS

되어 발매된 것을 뒤늦게 구해서 즐겼더랬다. 네이버 우라 블로거  ㅈㅅ 군과 태터툴즈 인기 블로거 모자동안~~중략~~미소년 비오네군과 함께 한때 신촌 이곳저곳에서 덕후포스 팍팍 풍기며 대전을 즐기기도 했었다. 올해 가장 뜨겁게 달렸던 레이싱게임이기도 하고, 멀티 게임이기도 했던 듯. NDS를 보유하신 분들은 언제 한번 배틀이라도 달려 보자구요. 언제 달려도 뜨거운 배틀이 가능한, 카트레이싱의 결정판.

 위에 열거한 6게임 이외에도 사실 디제이맥스포터블2(프습)라던가, 기어즈오브워(엑박한바쿠), 리지레이서6(엑박한바쿠), 진삼국무쌍4(플투) 등 열심히 한 게임들이 또 있긴 하지만 뜨거웠다고 하기엔 위의 6게임들에 비해 좀 부족한 감이 있어 제외하였다. 저 6게임들 덕분에 실컷 울고 웃었던 기억이 많고, 아마도 내년 이맘때 쯤엔 모두의 골프 포터블2를 필두로 또 뜨거웠던 게임들을 적어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 영덕대게 라이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나?

해마다 연말이면 내 멋대로 돌아보는 뜨거웠던 것 포스팅. 어느덧 이 짓도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아무튼, 첫번째로 프습에 들어가서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노래들을 꼽아본다.

1. 팀 네코캔 : 억천만-에어맨-클리어 시리즈


 일본의 인기 게임 제작사 캡콤의 대표 액션게임 중 하나이자, 내년으로 20주년을 맞이하는 B'z록맨 시리즈의  BGM을 편곡하여 만든 곡들이다.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를 통해서 퍼져나가, 동인 및 오타쿠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패러디 변종들을 낳은 곡들이다. 덕후들이나 듣는 동인 음악이라고 무시하는  JPOP 팬들도 있기는 한 모양이지만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재미있어서 꽤나 열심히 듣고 보고 있는 중. 어떠한 유틸을 이용하면  FLV 파일들도  AVI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고 나서 프습으로 영상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 여담이지만, 억천만과 에어맨의 경우에는 국내의 모 노래방에도 나와 있어서 가면 일단 불러는 준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불러보아도 들어보아도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곡들.

2. Zard : 15주년 기념판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JPOP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또한 처음으로 연예인의 죽음이 내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고 사카이 이즈미 누님의 Zard. 게임은 최대한 정품을 쓰자고 생각하면서 음악 CD는 지독히도 잘 사지 않는 스스로를 크게 반성하면서 뒤늦게 구매했던 음반. 특별히 2장 짜리 음반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것은 초창기 곡들이 많은 1번 디스크. 최근 미공개곡 '글로리어스 마인드'가 싱글로 발매된 것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더랬다... 아무튼 10년도 더 넘은 곡들을 여러가지로 뜨겁게 들었던 음반.

3. 가넷 크로우 :  涙のイエスタデー나미다노 예스터데이
 명탐정 코난 20기 오프팅(...)으로 사용된 곡으로, 복고풍으로 만들었다는 곡과  묘하게 촌스러우면서 매력적이었던 PV가 인상적이었던 곡. 뜨겁게 불타면서 들었다기 보다 작년에 포스팅 했던 '오늘밤 에덴의 구석에서' 처럼 은근하게 오래도록 보고 들은 곡이었던 듯.

4. SUPER LOVE SONG
 초사랑노래라는 멋져버린 작명센스에 놀라고, 강렬한 곡의 매력에 놀랐던 뜨거운 곡. 우익의 날개라는 전작 때문에 애정이 잠깐 식어있었지만 이 노래로 다시 뜨거워질 수 있었던 곡으로, 싱글 발매 전에 라이브에서 공개한 시점에서 이미 뜨거워졌던 사람들이 많다. 여담이지만 뮤직스테이션 라이브 때 스텝을 밟았던 베이스 총각이 많은 지탄을 받았던 듯. 최근 라이센스로도 발매된 B'z의 신보 ACTION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5. 音速ライン : 靑春色
 이름만 알고 있고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던 밴드 音速ライン(음속라인)이 올 여름 끝자락에 발표했던 싱글. 슬픔과 희망이 혼재된 가사와 예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상깊었던 PV 덕분에 한동안 열심히 들었던 곡. 다소 평이한 감이 있긴 했지만 수수하면서도 공감가는 노랫말이 청춘색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6. 小田和正(오다 카즈마사) : ココロ(코코로-마음)
 '사쿠라'라는 제목과 더불어 제법 많은 노래의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인 '코코로(마음)'. 60세가 넘은 나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와 곡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곡으로, 모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는데 거기까지는 잘... 오다 카즈마사 특유의 반짝반짝하는 느낌의 곡 느낌이 좋고, 어느 여름날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다만 노래방에서 부르기엔 목소리에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게 아쉽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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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7CC 오픈케이스

FF7CC 오픈케이스

하던 시절 발매되어 그 겨울과 대학교 1학년 시절을 함께 했던 인기 RPG 시리즈. 내게 있어서 FF7이라는 게임을 떠올려 보라면 생각나는 것이다. 수퍼패미콤이라는 하드웨어를 뛰쳐나와 3D와 CD, CG로 완전히 옷을 갈아입어 새로운 전설의 서장을 열었던 전설적인 RPG 게임. 발매 후에도 주인공 클라우드의 과거에 중요한 인물이었던 잭스 관련 이벤트와 새로운 도전 요소를 몇가지 넣어 발매했던 인터내셔널이 발매되기도 했고,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는 AC, BC, CC, DC 등의 컴필레이션 시리즈가 발매되기도 했다. 오래전 감상을 마쳤던 AC와 클리어를 달성했던 DC, 일본 휴대전화용 게임이어서 해 볼 수 없었던 BC를 뒤로 하고, 컴필레이션 시리즈의 최종작이자 올해 PSP용 최고의 게임이라 불러 손색이 없는 CC(Crisis Core)를 지난 주에 드디어 클리어 하였다.


FF7DC 숨겨진 엔딩에서

DC에서 제네시스.

 FF7 본편으로 부터 7년전, 솔저 클래스 1ST를 노리는 클래스 2ND 잭스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CC의 이야기는, CC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안질과 안질의 고향 친구 제네시스(각트를 이미지한 캐릭터-성우도 각트-DC의 숨겨진 엔딩에서 출연), 최강의 솔저이자 영웅 세피로스를 둘러싼 전개에 FF7에서 익숙했던 캐릭터들의 과거 모습들이 등장하는, FF7 팬에게 있어 가장 충실한 선물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FF12와 비슷한 속성의 중독성을 주는 미션들과 분명히 존재하는 한계에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캐릭터 성장 시스템, FF 시리즈 답다고 할 수 있는 숨겨진 무기와 요소들에의 도전, 자유도가 없는 시나리오이지만 FF7 본편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자잘한 이벤트들, 무엇보다 주인공 잭스의 성장을 가장 절실히 느낄 수 있으면서 재미있게 구성된 전투.... 많은 게임들을 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올해 나왔던 어떤 게임들보다도 멋진 게임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FF7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엔딩을 향해 가는 시나리오이지만, 그렇기에 안타깝게 지켜보게 되고 FF7 인터내셔널에서 보여 주었던 것과 조금은 다른 엔딩의 전개와 연출, 그리고 가슴 한구석이 저미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는 잭스의 독백... 엔딩을 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리라 생각하지만, 구석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FF7을 꺼내어 잭스를 뒤로하고 버스터 소드를 이어받은 클라우드의 이야기를 다시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가슴 가득 차고 올라오게 되었다. 최근 무척 바쁜 관계로 당장 시작할 수는 없지만....


012
  AC의 대히트로 많은 주목을 받고 화려하게 부활한 FF7과 그 컴필레이션 시리즈. DC에서 그 인기가 주춤해지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CC의 높은 완성도와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FF7이라는 시리즈에 의욕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뒷북클리어를 한 셈이기 때문에... 참고로 클리어까지 걸린 시간은 78시간 29분 47초, 최종 레벨은 86이었으며 미션-DMW 달성도는 100%, 숨겨진 모든 아이템을 획득한 상태였다. 2회차로 돌입할 수도 있지만, 게임 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 관계로 앞으로 다시 시작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안타까움 가득한 엔딩을 다시 보기위해 언젠가 다시 꺼내볼 수는 있겠지만.

DC 클라이맥스에서.

CC와는 관계없지만, 고독했던 CC와 대비되는 DC의 클라이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