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별러왔던 풀아머 건담의 믹싱빌드. 작년에 좋은 경험이 되었던 HGUC GM과 MSV구판 짐스나이퍼 커스텀의 믹싱빌드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MSV 중에서도 꽤 좋아하는 풀아머 건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원래는 HGUC 건담을 소체로 해서 작업하려고 했는데, 올해 나온 30주년판 건담의 얄쌍하니 잘 나온 김에 여기에 옷을 입혀나간다는 기분으로 작업해 보기로 했다. 일단 2009년에 판은 벌렸지만 과연 2010년까지 완성할 수 있으려나...? 밀린 킷도 많지만, 일단은 만들고 싶은 걸 만든다는 기분으로 완성해 보고 싶다...
요전번 포스팅에 이어, 포스팅 말미에 적어두었던 헤홍대학교 만화패 한혼 출신의 16년간 비시바시를 단련해 온 비시바시챔프의 달인, 파픈 이경우 선생을 모시고 코인러시로 게임을 클리어해보았다. 코인러시라고는 해도 개인당 3크레딧 정도 사용한 느낌. 여전히 바비큐 게임을 위시한 어려운 게임들이 있더라. 그리고 솔로 플레이때 등장했던 얼티밋 모드는 좀 황당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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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스테이지면 꽤 길지 않을까 햇는데, 3명이서 박수치고 소리지르며 웃고 떠든 탓인지 금방 클리어한 느낌이었다. 다시 하라면 아마도.. 두어번은 더 할 수 있을 듯. 그런데 타임릴리스로 스테이지와 캐릭터, 닉네임이 갱신된다는 정보가 있어서 나중에 종로가게 되면 슬쩍 한 번 들려볼까 싶기도 하고. 별건 없지만 스텝롤에 약간의 기록이 나오길래 쭉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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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과거의 명작들이 깜짝 부활을 간간히 하고 있어서 제법 재밌고 반가울 때가 있곤 하다. 이번주에는 또 조만간 전설의 명작 토키메모의 4번째 신작이 정식 발매가 되기도 하니 또 과거의 향수와 신작의 즐거움을 즐겨볼 때가 다가 오고 있는 것 같다. 더 비시바시도 유니아나 정식 수입같던데 기왕 수입하는거 이어뮤 대응이었으면 더 많이...했을까? 흐음...
이 멘트를 기억하는 사람이 제법 많으리라 생각한다. 바야흐로 10여년 전, 오락실에 조용히 들어온 최대 3인용 파티플레이 미니게임 모음집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비시바시챔프 되겠다. 우리나라에 보급된 건 후속작인 수퍼 비시바시 챔프와 하이퍼 비시바시 챔프, 그레이트 비시바시 챔프, 번외작 스탭챔프 정도였고 이 외에도 핸들챔프 등의 번외작들이 존재했다고 한다. 이 시리즈는 PS1 전싱기 시절 몇가지 시리즈가 합본 또는 혼합스타일로 이식되어 접대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내기도 한 시리즈 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케이드 시장의 침체와 유저의 감소로 이제 더 신작이 안나온다고 생각했더니 우연히 오랫만에 방문한 종로의 모 오락실에서 발견한 신작이 있었으니 바로 비시바시 시리즈 최신작 더·비시바시 (THE-BISHIBASHI) 되겠다.
최신작 더 비시바시
와이드 스크린에 고해상도,
과거의 저렴한 화면과 3이 하기엔 약간은 애매했던 전용기체 구성이 와이드스크린에 고해상도라는 환경로 바뀌면서 3명이 플레이하기 적합하게 평면 배치로 변경되었다. 어깨 넓은 남자 3명이 하긴 좀 어색할 듯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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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시바시 타워를 정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떠드는 사회자가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도, 고해상도가 되었지만 변합없이 미친 센스를 보여주는 미니게임 구성이 돋보인다. 게다가 비트매니아 2DX의 캐릭터들도 찬조출연하고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의 오리지널 명곡 3수염고양이ROCK이 삽입곡으로 쓰이기도 하고, 과거 와이와이월드에서 등장했던 아기 우파도 등장하는 등 코나미 브랜드의 게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씩 웃게 만드는 요소들까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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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코인을 넣고 3게임 정도 해 보았는데, 과거 시리즈에 그러했듯 순발력과 동체시력, 지구력 모든 점이 떨어지는 병신손을 가진지라 5~6 스테이지 정도가 한계였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특히나 꼬치로 꿰는 바비큐게임이 어려웠던 기억이 새롭다.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게임이 모두 일신되었지만 미친 센스와 몰입도 있는 게임성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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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을 한 가지 꼽자면, 일단 전용 기체의 상단에 양각으로 새겨진 더 비시바시의 로고가 일어라는 점. 그리고 화면은 한글화 되어 있지만 사운드는 모두 일어로 나온다는 점... 뭐 요즘 정발시장에서는 이것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고, 화면 자체의 한글화 퀄리티도 괜찮은 수준인지라 더 아쉽기도 하고, 전작들까지 수록되었던 우리말 음성들의 센스가 단지 변태같을 뿐이었던 일어버전의 음성보다 훨씬 재밌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미니게임 모음집이자 파티게임인지라 오다가다 있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코인을 넣기 좋은 초인기 시리즈의 최신작이라 무척 반가웠지만, 역시나 비시바시(또는 파픈뮤직) 버튼의 한계상 벌써 1P 피니시 버튼과 3P 파란 버튼이 살짝 작동 오류를 보이는게(박혀서 안나옴;;) 아쉬웠다. 그 외에는 별다른 아쉬움없이, 후배들중 16년간 비시바시를 단련해 온 비시바시의 달인, 파픈 이경우 선생을 모시고 코인러시와 함께 엔딩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 본 게임이었다. 조만간 종로에서 모임이 있으니 다같이 몰려가서 음주 플레이라도 해볼까나. 우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