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중고로 구매한 거라 케이스가 허름...
포장은 나름 꼼꼼하다

격투게임을 잘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뭔가 근사한 조이스틱을 갖고 싶다는 것은 무릇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게이머라면 한 번 쯤 꿈꾸게 되는 로망이 아닐까 싶다. ...아닌가? 아무튼, 늘 주시하고 있는 내 근처의 장터에서 나름 괜찮은 가격에 올라온 스틱을 슬쩍 영입해 보았다. 실제로는 들인지 시간이 2년쯤 지난 것 같긴 한데, 마굴이 되어 버린 내 방에 묵혀두다가 주말에 발굴하여 꺼낸 김에 사진을 찍어서 남겨보기로 했다.

외관이 상당히 근사해 보인다.
조이트론 로고가 버튼이다.
원터치로 오픈하여 손쉽게 정비할 수 있다...?
뭔가 배선이 많다...

일단은 오래전에 유명했단 미국의 모 조이스틱 회사의 히트작을 거의 그대로 모방한 스틱이라고 하며, 케이스와 외관이 상당히 그럴듯한 스틱이다. 하지만 PS4나 XBOX ONE 에 사용하려면 정품 컨트롤러를 USB로 연결해야 하는 우회식 연결인데다, 조이트론 오리지널이 아닌 뭔가 요상한 전용 기판을 채용하고 있어, 인풋렉에 문제가 많은 스틱이라고 한다. 

또한, 외관이 좋다고는 하지만 버튼에서 LED가 나오는게 근사해 보이기는 하지만 게임 실력 증진과는 별상관이 없기도 하고, 조이스틱도 썩 좋은 퀄리티로 보이지는 않는 문제점이 있다. 해서... 언젠가 구해놓은 모 스틱 보드를 이용해서 개조를 해볼까 하는데.. 잘 되려나.. 괜히 건드렸다가 망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미니북 앞면
미니북 뒷면

2023년 01월 말 발매되었던 15.5 의 뒤를 이어, 이번의 쩜오는 16.5. 여러모로 데칼링이 잘 어울리는 한세트 이기도 하고, 레어 어소트가 없이 5종 1세트가 딱 떨어지는 구성이라 부담이 적은 한세트이기도 하다. 미니북은 다시 조립설명이 건담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컬러 작례는 16.5의 하이뉴로 변경. 조립이 어렵거나 헷갈리는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조립설명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16탄의 설명 페이지가 16.5로 변경되었으니, 귀찮더라도 조립설명 페이지를 잘 찾아봅시다.

159 Hi-υ (하이뉴)건담

살짝 옆에서
등짝. 지지용 클리어부품도 있다.

컬러링이 16의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경되었다. 이 컬러링을 곰팡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아무튼 색이 바뀐 것만으로도 꽤 다른 느낌을 준다. 16탄과 마찬가지로 핀판넬은 무기세트에 들어있다.

160 건담 큐리오스(트랜스암 컬러)

정면. 여기저기 휘었다.
살짝 옆에서
등짝. 변형도 가능하다.

15.5 의 엑시아, 듀나메스가 그랬듯이 당연히 큐리오스도 트랜스암 컬러링으로 등장. 모든 구성이 동일한 만큼 변형도 하려면 할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야...

161 오버플래그 (마킹 플러스)

정면. 마킹이 꽤 많다.
살짝 옆에서. 바이저의 마킹이 멋지다.
등짝 좋은 디테일.

항공기를 디자인 모티브로 한 MS인 만큼 마킹(데칼)이 추가된 것이 썩 잘 어울린다. 작은 마킹이 여기저기 추가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16탄의 오버플래그를 몇 개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분명한 차별점이 있는 좋은 마킹. 이거 여러개 못 구하려나...

162 GN플래그(마킹 플러스)

정면. 마킹이 아쉽다
살짝 옆에서
등짝. 유사태양로에 마킹.

더블오 시즌1의 진 최종보스였던 그레이엄의 기체인데, 급조기라는 설정에 맞지 않는 마킹일 수 있겠으나 훨씬 고급져 보이는 것이 아주 좋다. 원래 구성이 그런 관계로 왼팔에 빔사벨을 장비하는 연출을 하게 되면 팔꿈치만 움직일 수 있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163 MS 무기세트

무기세트 구성. 푸짐하다.

하이뉴건담 HWS
살짝 옆에서
등짝. 바주카까지 붙는다.
환장 후 남는 부품들.

쩜오가 되면서 배색이 바뀐 점을 제외하면 16탄과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보여준다. 트랜스암 전개상태의 큐리오스 실드 를 재현하고 싶거나, 보라색의 하이뉴가 진성 하이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이 쪽이 확실히 좋은 선택일지도.

리니어 라이플을 GN플래그에게
아마도 오버 플래그용이겠지만..
플라즈마소드...겠지?
소드가 좀 짧은 것 같기도..
미사일런처와 실드 연장 부품
원작에서 저 무장 참...

원본은 당연히 2021년에 나온 PART 16이지만, 단순 색놀이라고 할지라도 더블오 시즌1 기체들의 트랜스암 버전 컬렉션을 노린다거나, 보라색 컬러링의 하이뉴건담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지나칠 수 없는 한세트가 아닌가 싶다. 특히, 마킹 플러스가 되어 더욱 디테일을 즐길 수 있는 오버플래그들이 무척 반갑기도 하고.

모빌슈트 앙상블 16.5탄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쩜오 시리즈도 좋지만 앙상블 구성으로 외전이나 전국전 시리즈 좀 내주면 안되려나....

파이팅 커맨더 조이패드!
스위치를 조작해서 대응기종을 바꿀 수 있다.
상단 스위치로 4개의 버튼 설정을 바꿀 수 있다.
라벨은 단순하다.

PS4-044 라는 모델명을 가진 HORI호리의 유선 조이패드 컨트롤러. 이름대로 PS3,4,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디지털 십자키 유선 패드이다. 형태에서 보다시피 그야말로 2D 격투게임을 위한 컨트롤러.

'파이팅 커맨더' 라는 이름은 슈퍼패미컴으로 스트리트 파이터2가 나오던 시절부터 전면에 6버튼을 모두 배치하여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구성의 컨트롤러를 낼 때부터 사용해 온, 나름 역사와 전통의 네이밍이라 하겠다.

진동기능을 탑재하고 있지 않아서 게임 플레이에 진동이 없으면 섭섭하다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 있겠으나 그만큼 패드가 가벼워서 장시간 플레이에도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은 있을 수 있겠다. 물론 유선 조이패드의 불편함이라는 점이 더 심각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전면의 스위치로 십자키의 역할을 오른쪽/왼쪽 아날로그 스틱을 대신하게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상단의 스위치로 상단 4개 버튼의 역할을 바꿔 줄 수도 있는데, L3, R3를 뭔가 중요한 용도로 사용하는 게임들에도 대응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터보 기능이 있어서, 연타가 필요한 게임들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또 비매너 플레이가 될 수도 있으니 선택을 잘해야 할 부분일 것 같고...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는 있지만 터치패드 버튼이 없는 관계로 이 터치패드 버튼을 사용해야 하는 스트리트 파이터 30주년판 같은 게임에서는 아쉽게도 유용하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제는 PS5의 시대가 된 관계로 이대로는 PS5 전용 격투게임에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의외로 이대로 연결해도 PS5의 대시보드 메뉴 조작은 다 할 수 있다는 점이 살짝 쓴 웃음이 나오긴 하는, 시대와 함께 꽤 흘러가버리는 중인 것 같은 컨트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