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올려보는 프라모델. 건프라라고 적지 않은 이유는 건담이 아니기 때문... 1년에 한 개 정도 조립해보는, 고토부키야의 프라모델이자, 수퍼로봇대전이라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프라모델인 관계로. 잘 모르는 분들께는 로봇=건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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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표기 덕분에 바이스릿터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기체로, 오래전에 사장된 휴대용 게임기 원더스완 전용으로 발매되었던 수퍼로봇대전 컴팩트 2탄 시리즈(3부작이었다) 중 2부의 주역기체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컴팩트 2탄 시리즈는 지상에서 시작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인 1부와 우주에서 시작하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인 2부, 그리고 그 둘이 우여곡절 끝에 만나서 힘을 합쳐 적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3부로 구성된 시리즈였는데, 이후 PS2용 수퍼로봇대전 임팩트라는 이름으로 2탄 시리즈를 모두 통합하고 추가 요소를 넣어서 발매하게 된다. 다소 매니악한 기기였던 원더스완보다는 지금까지도 대중적인 기기인 PS2로 발매된 이후 크나큰 인지도를 얻어, 이후 닌텐도의 휴대용 기기인 GBA용 시리즈인 수퍼로봇대전 오리지널 제너레이션1편과 2편이 발매되면서 바이스리터 또한 조금 바뀐 설정 속에서 다시금 활약하게 된다..라는 배경을 가진 기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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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백기사-하얀 기사라는 의미라는 이름을 가진 바이스리터는 기사라는 이름과는 달리 밝은 성격의 누님이 탑승하는 기체 되겠다. 나름 오랜 역사를 가진 수퍼로봇대전이라는 시리즈 속에서도 독보적인 커플 주인공인 알트아이젠의 파일럿 쿄스케=남부와 바이스리터의 파일럿 엑셀렌 브라우닝 두 명이 가진 매력과 임팩트는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다음에 나올 오리지널 제너레이션 시리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 여러 시리즈가 이어져 온 탓에 쿄스케와 엑셀렌이 다시 활약할 시리즈가 나올까 걱정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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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에서 나오는 건담프라모델-건프라 시리즈에 비하면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조립을 즐길 수 있는 고토부키야제 프라모델답게 오밀조밀하게 꾸며나가는 재미가 있는 킷이었다. 조립과정의 험난함을 잘 알고 있기에 많이 손댈 생각은 없지만, 지난번의 알트아이젠에 이어 이 바이스리터도 만들었으니 각각의 후속기체인 알트아이젠 리제와 라인 바이스리터까지는 만들어야지 싶다. 그러고보니 또다른 커플인 사이바스타와 조만간 나온다는 발시오네도 만들어 주고는 싶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카드다스 20주년 기획으로 반다이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SD건담 컴플리트 박스 시리즈. 일본 옥션에선 외전 1탄의 경우 1만엔을 가볍게 넘는 가격으로 거래될 정도로 매니악한 인기는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후속 시리즈가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진 못했었나보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SD건담 외전-나이트 건담 이야기 시리즈-는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하나 추가해서 예약 판매를 개시했는데, 그럭저럭 시간이 지나 동생의 도움으로 입수한 것이 여기 소개하는 프리미엄 컴플리트 박스 [성기병이야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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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병이야기는 전작 원탁의 기사단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시리즈이자, 이후 당연시 되는 기병이 등장하는 첫번째 시리즈이기도 하다. 스페리올 드래곤이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등장한 전작에 이어, 기사 혹은 조종사(일본판에선 조수라고 한다)가 거대한 로봇-기병을 타고 전투를 벌인다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시리즈로, 성기병전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역 성기병 건렉스는 원조 SD건담 시리즈에서도 아주 이름높은 기체이기도 하다. 금형의 폐기로 재발매가 불가능한 원조 SD 시리즈 중에서도 스페리올 드래곤과 더불어 프리미엄이 높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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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시리즈는 1991~2년 경에 국내에 복제판으로 풀린 적이 있었다. 당시 라이센스로 발매된 카드다스 시리즈는 대원동화에서 담당했던 드래곤볼, 드래곤볼Z, 드래곤볼Z 수퍼배틀, 스트리트파이터2, 슬램덩크 정도의 시리즈(이상 정가 카드 1장 100원) 뿐이었고, 종이마을 등의 문구, 완구 업체에서 출신 불명의 스트리트 파이터2 시리즈, 게임 화면을 편집해서 만든 용호의권, 아랑전설, 사무라이 스피리츠나 고지라, 드래곤 퀘스트 열전 다이의 대모험, 드래곤 퀘스트 아벨탐험대 등의 수많은 불법 변형 카드들(이상 3장 100원)이 계속 발매되었더랬다. 나중에는 3각 카드, 원형 딱지 카드 등의 어이없는 시리즈들도 쏟아졌더랬다. 드래곤볼의 경우 라이센스 정품이긴 했지만 카드 수정의 질이 형편없이 조악했던 관계로 저렴하고 다양한 3장짜리 시리즈를 찾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 3장짜리 카드 시리즈 중에서 건담 시리즈는 신SD전국전-지상최강편과 이 성기병이야기가 유일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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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병 건렉스와 사기병 룬렉스는 걸출한 원조 SD킷으로 이름 높았고 또 인기도 많았지만, 나이트건담과 사탄건담으로 출발한 중세 유럽풍 팬터지 세계관을 무대로 한다는 나이트 건담 시리즈에서 기사가 조종하는 거대 로봇(기병)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더랬다. 이후의 나이트건담 세계관에서는 기병이 반드시 등장하기도 했으니 원죄랄까 뭐랄까... 전건담 긍정파가 된 지금 다시 보면 나름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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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각종 SD건담 파생작들을 접하면서 무사건담의 매력에 빠졌다가, 이제서야 나이트건담의 매력에 다시 빠지고 있는 요즘이다. 재미있는 것은, 무사건담은 프라모델로 살아남아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 최근에는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삼국전이 대히트를 치고 있기도 한 반면, 나이트건담은 원조SD건담 프라모델 킷 일부와 카드다스로 왕창 전개가 되었다는 점. 반면 무사건담의 카드다스는 시리즈가 많지도 않고, 오랫동안 이어지지도 않았다. 이미 10년도 훨씬 더 전의 컨텐츠가 되어버린 SD건담외전-나이트건담 시리즈이지만, 현재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더 많은 양질의 리메이크와 재발매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8년 가을 쯤부터 포스팅하던 카드다스 컴플리트 박스 컬렉션들. 그 중 외전 Vol,.4와 함께 구했던 SD건담 Vol.4를 이제서야 오픈, 포스팅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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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에 수록된 시리즈는 SD건담 카드다스 시리즈 7탄, 8탄이며 내용은 주로 [건담0080 ~포켓 속의 전쟁] 과 MSV, SD전국전, 빛의군대 G-ARMS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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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을 쭉 모으면서 단기간에 비교해보면, SD건담 초창기의 일러스트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창기의 어색하면서도 억지로 짓늘러 SD로 만든 듯한 코믹함에서 보다 귀여운 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 새롭다. 특히나, 국내에는 별로 소개되지 않았던 인물의 SD 카드들을 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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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이 시원찮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뒤에는 0083을 무대로 진귀한 카드배치와 일러스트가 넘쳐나는 시리즈가 등장해야 하는데, SD건담 카드다스 컴플리트 박스는 이 Vol.4를 마지막으로 후속 발표가 없다. 다만, 나이트건담 시리즈인 외전 컴플리트 박스 시리즈는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하여 2시리즈 묶음이 아닌 4시리즈(1시즌) 묶음으로 발표했더랬다. 2009년 1월 현재, 프리미엄 시리즈 1탄인 성기병전설이 한정 발매 완료되었고, 일정 미정으로 후속작인 기갑신전설이 대기중인데, 아직 공식홈에서 특별한 발표는 없다. SD건담 컴플리트 박스의 후속작 발매와 한글판 발매를 기원해 보지만 아무래도 요원할 듯.
여기까지 해서, 컴플리트 박스 시리즈 중 SD건담월드 시리즈 4개는 풀콜렉팅을 완료한 셈. 그러나 환율 크리만 풀리면 일옥을 뒤져서 미발매된 과거 시리즈.. 즉 9탄 이후를 지르게 될 것 같아 그저 두려움에 떨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