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제타 건담의 주역기체가 제타 건담이고, 쌍제타 건담의 주역기체가 쌍제타 건담이듯이 건담 더블오의 주역은 더블오 건담이다. ....당연한 소리. 요즘 쌓여있는 프라탑 제거계획의 일환으로 내친김에 더블오까지 만들어 보았다.

012
 트랜스암모드 버전에는 GN소드3도 들어있다고 해서 꽤 땡기긴 하지만, 킷 자체가 완성 후 상당한 부피를 자랑하는 관계로 지를 것 같지는 않다. ...이래놓고 트랜스암 버전 솔리스쳘 빙기체 다 지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손맛좋고 초심자를 배려한 설계와 완성도가 돋보이는 멋진 킷이다. 일단 디자이너스 컬러 버전도 가지고 있어서 그것도 만들어볼까 싶지만 그 쪽은 좀 나중에... 한동안 더블오 계열 킷만 만들었으니 담번엔 SD나 HGUC로 가볼까 생각 중.

 더블오를 통틀어 첫등장과 마지막이 가장 다른 캐릭터를 꼽으라면 역시 그라함 에이커일 것이다. 유능한 엘리트 파일럿이라는 이미지로 등장했던 첫등장에 비해 일본병에 걸린 어설픈 사무라이 아저씨가 되어버린 불쌍한 캐릭터. 시즌2에서 무려 미스터 무사도가 되어버린 것은 집어치우고, 그가 가장 멋졌던 시즌1 중반에 탑승했던 전용기, 커스텀 플래그를 만들어 보았다.
012345
 전에 만들었던 티에렌도 그렇지만, 유니온 플래그도 처음 등장시에는 도저히 건담 계열로는 보이지 않는 디자인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플래그-커스텀 플래그-오버 플래그-GN 플래그로 개량되어 가는 과정이나 항공기 같은 느낌의 밀리터리적 요소가 나름 인정받은 기체라 할 수 있겠다. 뭣보다 개성넘치는 대사들과 행동으로 매력을 발산한 그라함 에이커(그레이엄이건 그러햄이건 간에)라는 캐릭터가 극 중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깡마르고 약해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지금은 약한 기체는 아니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고나 할까.
012345
 시즌1에서 한 축이었지만 싱거운 결말을 맞은 트리니티 팀의 건담 쓰로네 아인(1호기)과의 전투에서 아인을 압도하고 오른팔을 절단하여 빔사벨을 탈취하며 신들린 듯 에이스 파일럿의 분노를 잘 보여주었던 그라함 에이커는, 시즌2에서는 뭔가 엇나간 센스로 일관하다가 싱거운 결말을 맞이했더랬다. 2009년 6월 현재 그 마지막 탑승기의 HG 프라모델도 발매되었지만, 어째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든다. 차라리 시즌1의 마지막 탑승기였던 GN 플래그가 나와주면 좋을텐데.
012
 이미 오래전에 후속기체인 오버플래그도 발매된데다, 더블오의 TV 시리즈도 이미 종결된 관계로 슬슬 작례를 찾아보기 힘든 킷이 되어버렸지만, 설정 컬러링이 단순한 덕분에  스티커만 잘 써도 부분도색없이 간단히 완성해 볼 수 있는 괜찮은 킷이라 하겠다. 뭣보다 망가지기 전의 그라함이 몰았던 기체인 만큼 간단히 도전해 보기 좋은 킷.

'구암뿌루와 > 비우주세기_HG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OO HG] GNX-603T GN-X 징크스  (6) 2009.08.01
[OOHG] OO GUNDAM&O RAISER  (8) 2009.06.21
[OO HG] MSJ-06Ⅱ-A 티에렌 지상형  (6) 2009.06.14
[PG] GAT-X105 STRIKE  (9) 2009.02.08
OOHG GN-004 건담 나드레  (2) 2008.07.12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지금도 과거에도 아마 앞으로도, 나는 건덕후일게다. 그것도 대세는 아닌 SD건담을 좋아하는. 그런 팬들에게 어필하는 건담 게임 시리즈라고 하면 역시 누가 뭐래도 G제너레이션. 예전에 클리어했던 포터블스피리츠의 후속작으로, 2009년 8월 초에 PS2와 Wii로 최신작 WARS가 나온다.

 건담사가를 꿰뚫고 있으며 SD가 좋고 컬렉션을 수집해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건담게이머들에게는 축제와 같은 게임이 바로 G제너레이션 시리즈... 이걸 매 시리즈 연속으로 즐긴다면 지쳐 나가떨어지겠지만, 1~2년 간격으로 잊어버릴만하면 하나씩 나와주는게 복습도 되고 새로운 설정도 익힐 수 있어 건덕후에게는 그저 좋은 게임일 뿐. 마침 바요5와 스파4도 시들해진 요즘임 만큼-결코 잘하게 되었다는게 아니다...- 8월까지 즐겁게 기다릴 일만 남았다는 이야기.

 어쩐지 게임을 고르는 시각이 편협해져 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 게임에만 올인할 수 없는 나이니 만큼 어쩔 수 없지. 아무튼 놓을 수 없는 건담과 놓을 수 없는 게임 시리즈는 나를 덕후의 길에서 놓아주질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