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스크돌은 사랑을 한다 13권~한정판
e북으로만 보다가, 한정판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 12권 한정판을 구매한 이후 다시금 구매하게 된 13권 한정판. 양면 표지 사양으로 되어 있고, 각 면의 큰 틀은 같으나 히로인 기따가와의 표정이 다르게 되어 있다. 이 작품이 종종 선정적인 묘사가 있다는 비판을 받곤 하는데, 이 13권의 주제가 되는 코스튬도 그렇고 두 사람의 미묘하게 어긋나는 감정선에 촛점이 맞춰진 내용인지라 선정적이라는 비판에서는 좀 자유로운 한 권이 아닌가 싶다.
12권에서 시작된 작중작 '천명'을 주제로 한 코스프레를 시연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한권인데, 양면을 모두 사용한 전면 컷의 활용도 그렇고 대사보다는 히로인 기따가와가 남주 고죠가 제작한 코스튬을 완벽히 소화해 내는 것을 매력직인 그림과 연출로 그려내고 있는 한 권이다. 덕분에, 한컷한컷의 그림에 집중하다보면 감상에 오래 걸릴 수 있기도 하고 텍스트에만 집중하면 훌훌 넘겨보게 될 수도 있는 한 권이 아닌가 싶다.
12권에 이어 13권 한정판도 오리지널 아크릴 디오라마가 주어지는데, 원작에서 본 적없는 두 사람의 코믹하고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평범한 덕후들은 이런거 아까워서 못 쓴다. 그리고 유행 다 지나서 아 이런거 있었지 하고 처치곤란해 하겠지.... ...뜯어서 어디 올려둘까. 음.
두 주인공의 교차하는 마음이 엇나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권인데, 두 사람이 그러거나 말거나 주인공의 보호자 분들은 사실상 두 사람이 깊이 교제하는 것으로 인정해 버린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13권이 마무리 된다. 단행본에서만 볼 수 있는 보너스 만화는 단순한 그림으로 훌훌 그려낸 몇 페이지이지만, '천명'이라는 작품과 관계된 인물들이 주인공ㄷ들의 코스프레를 보고 어떤 반응을 했는가를 볼 수 있는 나름 귀한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이 두 사람의 엇갈린 마음은 어떻게 마무리가 되려나... 대충 6개월 정도에 한 권씩 나오는 템포인 듯 하니.. 내년 4월에나 보게 되려나. 흠.
'활동그림들 > 그림묶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델 그래픽스 2024년 11월호 (6) | 2024.11.25 |
---|---|
드래곤볼 SD 6권 (6) | 2024.11.14 |
CAPCOM vs 데즈까 오사무~데즈카푸 파이팅유니버스 2 굿즈 일부 (6) | 2024.10.13 |
스트리트 파이터6 월드 가이드 (4) | 2024.10.09 |
MF 고스트 18권, 이니셜D 신장판 4권 (2) | 2024.09.12 |
[도쿄] 241007, 4일차-2~오다이바
스카이트리에서 관람과 식사를 한 덕분에 주차비를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금액이 크진 않았지만, 식당에서 대기하느라 소비한 시간 정도는 빼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되도 않는 투덜거림과 함께 차에 올라, 수도고를 이용해서 오다이바로 향했다. 이날은 날씨가 썩 괜찮기도 했고, 소문으로 들었던 수도고의 악평과는 달리 스무스하게 이동할 수가 있었다. 경치를 구경하며 달려가다 보니 이윽고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저 건물 뒤에 유니콘이 있는데!!
주차를 마치고 유니콘건담을 보기 위해 건물 안을 조금 우왕좌왕 누볐는데, 무기와라 스토어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매장들이 보였다. 확실히 여기는 돈쓰기 좋은 곳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건물을 가로질러, 유니콘건담 입상쪽으로 나갈 수 있었다. 스카이트리에서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쓴 탓에, 여기서는 딱 필요한 만큼만 시간을 쓸 생각이었던지라 이런 매장들은 간판과 매장 앞만 조금 둘러보고 지나쳤다.
오랫만에 만나본 유니콘건담. 생각해보니 코로나 기간을 포함하여 5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다이버시티를 지키고 있는 유니콘이 기특하기도 하고, 좋은 날씨 덕분에 감상하기 좋아진 것도 반갑고, 없어진 건담카페는 아쉽고...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더랬다. 몇 년 동안 유니콘건담의 제품들이 다양하게도 쏟아져나왔던지라 다소 지겹다고 생각했었지만, 얼마전에 보고 온 후쿠오카 뉴건담의 인상이 겹쳐져서, 거대한 입상의 위압감이 새삼 반가운 느낌이었다.
사진과 같이 유니콘건담은 유니콘모드(뿔이 하나로 모여있고 얼굴이 가려져있다) 로 되어있는 시간이었던지라 조금 기다려서 디스트로이모드(뿔이 갈라져서 V자로 되어 있고, 얼굴이 두개의 눈과 슬릿이 보이는 건담풍)로 변신하는 걸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건담베이스도 잠시 들러보고 싶었던지라 두어바퀴 둘러보며 눈에 건담입상을 새기고 다시 건담베이스로 올라가기로 했다.
건담베이스 입구가 이랬던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여기에 들어온 것 자체가 또 오랫만이라 아마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리뉴얼되었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유명인들의 오리지널 컬러링 작례들이 즐비한 가운데, SEED 오프닝을 부른 T.M.R 버전 네오지옹의 존재감이 엄청났다. 스페리올드래곤의 작례가 있다는 것도 무척 반가웠고, 작례들을 구경하면서, 입구로 빨려들어가듯이.. 매장 구경을 시작했다.
|
언제나 여기서 내 가장 큰 관심사는 SD건담들이고,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재판품들이 가득한 풍경은 언제봐도 장관이었다. 한국에서는 2024년 봄에 몰아치듯 입고되었던 재판품들 이후로 다시 드문드문 소품종 소량만이 들어오는 중인데, 여기서는 역시 본고장 답게 대단한 물량들이 쌓여있었다. 이건 지난번에 들렀던 후쿠오카 건담베이스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상당한 양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이 외에도, 새로 나온 의류나 액세서리들이 좋아보이는 품질과 두려워보이는 가격대를 자랑하며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건 뭐 논외인 걸로;;
여기도 마음만 먹으면 한나절은 처박혀 있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다음 일정을 생각하며 두어바퀴 둘러보고 감탄하고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건베를 나왔다. 사실 최근들어 지름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이라, 설마 도쿄 건베에서 아무것도 지르지 않고 나올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다음 장소도 상점. 과연 거기선 뭔가 구매할 것인가.
'멀리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 241007, 4일차-4~아키하바라 (18) | 2024.11.11 |
---|---|
[도쿄] 241007, 4일차-3~캡콤 스토어 외 (6) | 2024.11.10 |
[도쿄] 241007, 4일차-1~스카이트리 (3) | 2024.10.28 |
아카데미과학 팝업스토어 ~ 2024.10.26 (10) | 2024.10.26 |
[도쿄] 241006, 3일차~친구와 함께 이바라키 (7) | 2024.10.18 |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라고?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나는 블로그를 늦게 시작한 편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돌아보니 그리 늦은 것도 아니었다. 내가 처음 시작했던 것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포털사이트 '파란'의 서비스였던 '파란 블로그' 였는데, 포털이 닫히면서 그대로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대신, 그 '파란 블로그'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것이 이 '티스토리' 되겠다.
파란에서 작성했던 포스트들만 모아놓은 블로그도 그냥 그대로 열어두고 있고, 티스토리 계정을 얻은 이후 지금 쓰고 있는 이 계정을 통해서 포스트를 쌓아온 것이 대충 2006년 8월.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되었다. 한달에 2~3개 가량의 글만 생각날 때 올리던 블로그를, 좀 본격적으로 쓰자고 생각해서 올해부터는 그래도 이틀에 한 번 꼴로는 올려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던 차에, 3주(21일)간 매일 글을 올리는 챌린지의 홍보가 티스토리 메인에 걸린 걸 보게 되었고, 11월에는 한 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공유해 본다. 그럴 듯 한 수필이나 소설이나 근사한 리뷰는 못 올리겠지만, 늘 그렇듯 내가 기록해 두고 싶은 것들을 적당히 기록하는 수준으로, 21일 연속이라... 쉽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도전!?!?!?
과연 나는.. 할 수 있을까!!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 억 년 전에 출발한 빛인 거잖아... (7) | 2024.10.02 |
---|---|
2019년 9월 30일 밤에 (0) | 2019.09.30 |
대연동 어느 오락실에서 (7) | 2015.02.20 |
집에서 맥이 가깝고, 냉장고에 외산 캔맥주가 있다는 건 샤워 후의 큰 기쁨 (2) | 2013.09.22 |
그건 어느 가을 날이었다. (4) | 2013.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