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이미 XBOX360 용으로는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던 유료 다운로드 게임 수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HD 리믹스. ....길다. 여튼 무지막지 늦게 PS3 용으로도 발매가 되어 긴급 구매하게 되었더랬다.  가격은 15,800 원. 제법 질리도록 한 게임이긴 하지만 스파는 질릴 수가 없는 게임이니 뭐....
012345678
 아마 내 나이 또래에 스틱으로 장품 좀 날려봤다는 사람들이 이 게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한바쿠로 이미 발매되어 인기몰이를 한 게임이긴 하지만, 역사상 최강의 패드디자인인 PS 순정패드의 계보를 있는 듀얼쇼크3로 게임을 하고 싶었고, 무료로 온라인 플레이를 하고 싶었던 관계로 1달가량 기다려서 구매한 게임이다. 친우 SMOO군과 적당히 달려주고, 온라인 퀵매치로 마구잡이로 달려주고 있는데 게임 밸런스가 미묘하게 다른데다 랙이 있어서 구 엑박 시절 CVS2EO의 온라인 플레이 패턴이 달랐던 느낌이 떠오른다.  여튼 1만 6천원 가까이 주고 질렀으니 10만판은 해야지 않을까나. 쿠후후. 다시 한 번 세계의 강호들과 권을 나눌 시간이 찾아와서 기쁘기 그지 없을 뿐.

 게임기 좀 만져봤다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계실 일본 유수의 게임 메이커 스퀘어 소프트. 지금은 과거 라이벌이었던 에닉스와 합병하여 스퀘어에닉스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파이널 판타지 7의 세계적인 대히트로 인해 한 때는 발로 만들어서 내놓아도 스퀘어라는 간판으로 무조건 어느정도는 팔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스퀘어 소프트의 전성기를 조금 지나 하향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던 99년~2000년 경 야심차게 내놓은 울궈먹기 리패키지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스퀘어 밀레니엄 컬렉션 되겠다. 진짜 걸작들도 일부 있었찌만 이런걸 굳이... 싶은 게임들도 있어 빈축을 사기도 했던 시리즈로써, 비슷한 컨셉의 통일된 케이스와 새로 프린팅한 매력적인 디스크, 게임마다 특징을 살린 아이템을 동봉하여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았던 시리즈였는데, 지금은 극히 일부 게임만 프리미엄이 붙어있고-제노기어스 에리버전이라던가 제노기어스 에리버전이라던가 제노기어스 에리버전이라던가....- 개봉품이라면 상당히 저렴하게 중고로 굴러다니는 시리즈 되겠다.

1. 패러사이트 이브2

패러이브2

패러사이트 이브2. 이 시리즈의 신작이 거의 10년만에 프습으로 나온다지?

 1편 발매 당시 수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기대치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우수한 게임성과 강렬한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의 속편. 누님웹 중고장터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더랬다. 1편보다는 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나름 인기는 있었던 게임으로 기억한다. 당시 군인이었던 관계로 엔딩을 보지 못해 이렇다저렇다 불평은 못하겠다. 동봉된 아이템은 조립하면 되돌릴 수 없는 종류의 투명 피규어.

2. 사가 프론티어2
사프론2

사가 프론티어 2. SFC와 뭐가 다르냐며 욕을 먹었던 1편에 비해 로맨싱 사가 시리즈의 느낌을 주었다고 하더라.

 PS1 초창기에 나와서 욕을 배불리 먹고 잊혀진 1탄과, PS2 초반에 포토샵의 ADOBE와 협력하여 미려한 2D 그래픽을 앞세웠으나 그야말로 쫄딱 망한 언리미티드 사가의 사이에 위치하는 숨겨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임. 1편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주인공들과 정신없는 스토리, 다양하지만 초라해 보이는 메뉴 구성, 저렴해 보이는 그래픽으로 상당히 저평가 되었었는데 2편은 유저들이 그리워하던 SFC의 로맨싱 사가 시리즈의 분위기를 재현했다는 평가가 있더라. 카더라로 끝나는 이유는 공략과 리뷰만 읽어보고 역시 당시 군인이었던 관계로 직접 잡아보지 못했기 때문. 중고로 구매했지만 밀봉인 관계로 아이템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3.  에어가이츠
에어가이츠

오리지널 3D 격투게임임에도 파판7의 두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러니.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퀘어 지원 드림팩토리 제작의 오리지널 3D 격투게임. 아케이드로 나와서 철권과 버파의 제작진이 모였다는 호들갑을 떨며 데뷔했지만 PS1의 토발 시리즈에서 쌓은 노하우를 별로 활용하지 못하고 묻혀버린 불쌍한 게임. 드림팩토리는 결국 PS2 초창기에 바운서라는 개념없는 게임을 발매한 뒤에는 뭘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여튼, PS1 이식판은 서비스로 파판7의 주인공 클라우드만 있던 아케이드판에 이어, 파판7의 다크사이드 히어로 세피로스와 파판시리즈 최강최대극강쭉빵미소녀 티파 등을 추가하여 결국 에어가이츠라는 본래의 이름보다 파판7 격투게임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게임이 되어버리기에 이른다. 나름 철권의 미시마 가문과 관련있는 캐릭터, 한국인 캐릭터, 이서문(!) 까지 등장했었음에도 흥행에 실패한, 좀 많이 불쌍한 게임. 역시 밀봉인 관계로 동봉아이템은 불명.

4.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파판택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좀 적을 듯.

 PS1 중흥기에 나와서 수많은 유저들을 택틱스 오우거의 세계로 보내버린, 오우거 배틀 시리즈의 입문작(?). SFC로 등장하여 게임성으로 이름을 떨친 택틱스 오우거의 시스템에 파이널 판타지의 요소와 시스템을 접목하고 장대한 시나리오를 더하여 PS1의 걸작을 꼽으면 반드시 들어가는 게임 중 하나. 얼마 전에 PSP로 파판12의 세계관을 추가하여 약간의 추가요소를 집어넣은 이식판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사자전쟁~이 나와있지만 낮은 이식도와 몇가지 불편한 요소가 있는 관계로 추천하긴 좀 그런 물건. 그러나 기본적인 게임성은 충분히 보장되는데다 장대한 시나리오와 지금봐도 충분한 그래픽을 보여주므로 관심있는 사람들은 시작해봐도 좋은 게임. 동봉 아이템은 쓰면 지워질 듯한 트럼프와 조잡한 탁상시계.

5. 성검전설 - 레전드 오브 마나
성검레오나

레전드 오브 마나. 참으로 특이한 성검전설이었다.

 3 이후로 좋은 평가를 받은 시리즈가 없는 성검전설 악평 시리즈의 제 1작. 당시에는 이 레오나가 4편이라는 식으로 통했었지만 뜬금없이 몇 년전에 PS2로 정식넘버링 성검4가 나온 관계로 이 게임은 그냥 성검전설 시리즈의 하나가 된 느낌. 아티팩트 시스템이라는 요소를 통해 세계를 유저 취향대로 조합할 수 있고, 여러가지 육성-조합-성장을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음악, 미려한 2D 그래픽으로 어필했던 액션RPG 되겠다. 그러나 미려하긴 하지만 액션이 단순하고 조합-성장 등의 시스템, 메뉴 등이 복잡하면서 학습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고, 성검2,3의 후속작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당황스러웠던 게임으로 그다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나온 GBA, MDS용 성검전설 시리즈도 별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고 정식 넘버링 4를 달고 나온 PS2판도 미려하고 아름답지만 게임은 별로라는 평가로 흥행에도 실패한 듯. 게임 발매 당시 군입대를 앞두고 동생의 어시를 봐주던 시절이라 아이템, 몬스터 육성을 좀 파봤지만 딱히 엄청 재밌다는 말을 하긴 어려웠떤 기억이 남아있다. 동봉된 아이템은 의외로 아름다운 오르골박스와 조잡한 캐릭터 피규어 2개.

 어째 적다보니 파판택을 빼면 모조리 욕만 적어놓은 것 같은데, 뭐 사실이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당시 자유롭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게임을 만들던 스퀘어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고, 스퀘어라는 간판 때문에 사실은 평작 이상의 게임이지만 혹평을 들어야 했던 게임들이 안스럽기도 한 그런 기분이다. 물론 사이버 오그나 레이싱 라군, 극공간 프로야구, 디지컬 리그 등의 게임은 좀 맞아야 할 게임인 것도 사실이지만. 파판택-성검레오나는 동생의 발매당시 구매품, 나머지 3개는 누님웹 중고장터에서 저렴하게 업어온 게임들되겠다. 지금은 창고에 처박아 둔 관계로 다시 빛을 볼 날이 언제일지 모르겠다.....

'전자오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하는 전자오락  (8) 2009.11.13
요즘 하는 게임 진도  (12) 2009.04.11
DJMAX PCE/TKNK - FIRST KISS  (8) 2008.11.04
게임으로 보는 요즘 근황  (18) 2008.10.31
멋대로 기획 - 2007년 뜨거웠던 것 #2  (15) 2007.12.22

1. 네오드럼솔로 일반형 - 오미크론

국내 오락실에서 간간히 보이는 국산 드럼 시뮬레이션 게임 네오드럼의 가정용 버전. 공동구매 형식으로 오미크론 홈페이지에서 한정수량생산을 하며, 스페셜판과 일반판 두가지가 존재한다. 차기 생산분량은 스페셜판만 주문을 받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미크론 홈페이지와 네오솔모 홈페이지(네오드럼/기타도라 팬페이지_국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01234
 코나미에서 발매한 오리지널 드럼콘은 가격에 비해 외형과 감각이 많이 구린 편이고, 특히나 DDR 장판 컨트롤러와 비슷한 재질의 패달에서 불만이 많았던데에 반하여 PC와 [PS2 양쪽에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라는 것이 장점. 과거 코나미의 드럼콘-하나의 평면위에 전자퍼쿠션처럼 패드를 늘어놓은데다 스틱의 사이즈까지 작아 실로폰콘이라는 별명이 있다-도 수입품이라 10만원대 중후반에 거래가 되었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20만원 전후의 네오드럼의 가격은 나름 합리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야마하의 DTX EXPRESS 3나 PRO에 전용 미디박스를 물려서 PS2와 연결하거나 실드럼을 배우는게 최고겠지만.
 
초기에 나온 버전은 PS2용으로 나온 드럼매니아(아케이드 드럼 1ST에 세션이 가능하게 해 놓음), 기타도라 2ND&3RD(드럼2ND와 기타3RD를 각자 즐길 수 있고, 일보 곡의 일부 난이도에 한하여 세션이 가능), 기타도라 3RD&4TH(2-3와 같지만 세션가능한 곡의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코나미 드럼콘으로 할 경우 드럼 판정의 일부가 씹힌다는 치명적인 버그가 있다) 까지만 대응이 되는데, 이는 V이후의 기타도라 소프트의 스타트버튼이 담당하는 기능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오미크론 본사로 셋업박스만 보내면 V이후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스타트 버튼 개조를 해준다고 한다.

 누님웹 중고장터에서 중고 구매 후 꽤 재밌게 즐긴 컨트롤러지만 실제 드럼을 배워야 겠다는 결심이 섬과 동시에 전자드럼을 만져보고 나니 드럼매니아 자체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 관계로 판매 예정....

2. 기타프릭스 전용 컨트롤러 - 코나미

 10년전 비트매니아의 히트로 오락실이 음악게임방으로 둔갑해 갈 무렵 코나미에서 발매했던 기타 시뮬레이션 게임 기타프릭스. 실제 기타와 비교하기엔 많이 허접한 컨트롤러와 지나치게 간략화한 조작 등이 문제가 되어 흥행이 미묘했는데, 세번째 버전이 나오면서 드럼매니아 두번째 버전과 연동되어 세션이라는 강력한 모드가 추가되면서 드럼매니아와 함께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시리즈 되겠다. 지금이야 허접하니 어쩌니 하지만, 당시에는 세간에서 비트매니아만으로도 게임과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기 시작했던 혁신적인 시기였던지라 기타프릭스의 초반 인기몰이도 실로 대단했더랬다. 당연히 비트매니아, DDR과 마찬가지로 기타프릭스 역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되었는데, 듀얼쇼크, 순정패드, 비트콘(5버튼) 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게임 감각을 재현하기 위해 코나미에서 제작한 컨트롤러가 이 기타콘되겠다.  
기타프릭스 컨트롤러

기타콘. 세개의 넥버튼이 코드, 가운데의 피킹레버거 현의 튕김을 재현한다. 셀렉트버튼은 이펙터의 변경과 모드 선택의 취소, 스타트 버튼은 모드 선택을 담당.

 코나미의 드럼콘이 실로폰 콘이라는 유쾌하지 못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면 이 기타콘은 만돌린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작은 사이즈가 만돌린이나 우쿨렐레를 연상케 하기 때문인데, 전작에 해당하는 아스키의 비트콘(첫 비트콘은 코나미가 아닌 아스키에서 나왔다) 역시 조작성에서 욕을 좀 먹었었는데, 이 기타콘 역시 아케이드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 아쉬움이 남는 감각을 제공했었더랬다. 물론 가정용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고 지금도 코나미스타일 한정생산판 아케이드 기타콘이 아니면 딱히 기타프릭스를 그럴듯하게 즐길 수 없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도 나름대로 즐길만한 컨트롤러였고, 아케이드세서 코인러시로 스킬을 습득하기엔 시간과 돈이 애매한 PS유저들에게 그럭저럭 환영을 받은 컨트롤러 되겠다.

 지금은 미국에서 나온 가정용 기타 히어로 전용콘이 아케이드판 기타프릭스의 조작감을 능가해 버린 탓에 이래저래 아쉬움만 남는 컨트롤러긴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가정용 리듬액션게임 컨트롤러의 한 축을 담당해온 컨트롤러라 하겠다. 위의 네오드럼과 마찬가지로, 집도 좁아진데다 세션플레이를 즐길 여유가 없어진 관계로 매각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