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오랫만에 이 카테고리에 올려보는 TJ 미뎌 신곡.

26652  Beautiful world(에반게리온 극장판OST) 宇多田ヒカル
26656  こころ 小田和正

 꼴랑 두곡이지만, 26652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선정된지는 모르겠지만 부산 국제영화제에까지 초청된 20세기 최고의 쓰레기 애니메이션 한심세기 어벙게리온 새로운 극장판에 쓰인 우당탕 여사의 신곡. 우당탕 여사 곡이니만큼 들어줄만 하긴 하지만 어벙 관련곡이라는 것만으로 내겐 호감도 -1000%. ..여담이지만, 어벙게리온의 그 쓰레기에 가까운 본성을 모르던 시절에 들었던 다카하시 히토미(맞나?)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지금도 좋아한다. 물론 매음녀 레이-아스카-미사토 기타등등 버전은 제외.

 그리고 이 포스팅을 간만에 적게 만든 26656번 오다 카즈마사 아저씨의 코코로. 프린세스 메이커를 연상케 하는 PV와 아름다운 노랫말, 반짝반짝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최근의 명곡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들어보시길 권한다.

 아무튼 이리하여, 이번주에 꼭 노래방에 가야만 할 이유가 생겨버렸다... 함께 하실 분을 섭외해 봐야 쓰겄다.. 쓰읍.

10 years after

노래2007. 10. 15. 13:04
 길고 유구한 건담월드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기와 세계관을 가진 우주세기.(U.C.)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시기인 1년 전쟁(U.C.0079~U.C.0080) 기간 중 지구 연방군 진영에서 상영되어 실제 역사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의 인기를 구가한 영화 [제08MS소대]. 실로 찌질한 주인공의 엽색행각을 다룬 군무이탈 드라마였지만 그 오프닝 곡과 엔딩곡은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다. 저기 위에 부제로 적어놓은, 문법적으로 틀린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일본식 영어인 10 years after-대략 10년 후에 정도로 해석하면 될까나-는 요즘 들어 내가 자주 쓰는 말 중의 하나이다.

 폭주이오리가 데뷔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7이 발매되었던,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인 1997년에 나는 대학생이 되었었다. 어린 시절 여러가지 이유로 싫어하던 술도 자주 먹게 되었고, 학사경고라는 것도 받아 보았고, 여러가지 '첫 경험'도 해보게 된 그런 시기였다. 1997년 여름에 시작된 나의 멀리나들이는 어쨌든 매년 한번씩은 이어져 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고, 이런저런 볼 꼴 못 볼 꼴들을 많이도 보며 오늘까지 이어져왔다. 그 기념비 적인, 체중이 90Kg 미만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그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 되겠다.

 10년전에, 위에 언급했던 08MS 소대를 보게 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프닝곡 [폭풍 속에서 빛나줘(직역)]보다도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엔딩곡 [10 years after] 도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오늘 아침 프습이 들려주던 그 곡은 서늘한 가을 아침의 공기와 함께 묘한 기분이 들게 해 주었다.

 그 노래를 처음 알고 들었던 그 날, 대뜸 내게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지적해 주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희미해진 기억속에서도, 문법적으로 틀렸거나 말거나 10년 후에 과연 나는 어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쩌긴 뭘 어째. 회사다니면서 점심 백반 잘 먹고 들어와서 놀고 있지 뭘.

 어쨌거나... 10년전 사진을 들춰보면 참 내가 봐도 싱싱해 보이는 내가 엽기적인 포즈와 표정으로 찍힌 게 많다. 그럭저럭 옆에 있던 친구들은 다행히 죽지않고 다들 멀지 않은 곳에 살아있지만, 앞으로 또 10년 후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나. 10년 후에, 내 옆에는 누군가가 있어주려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대로 기획 - 2007년 뜨거웠던 것 #1  (12) 2007.12.19
제11회 버드락 콘서트  (16) 2007.10.30
어디 가세요 누님....  (22) 2007.05.28
2006년에 뜨거웠던 것 - 노래  (12) 2006.12.04
B'z - 2006년 8월 26일 오사카돔 공연 감상  (26) 2006.08.28

 케로로-쿠루루로보를 제외하면 아쉬움만이 남았던 전작의 로보들과는 달리 상당히 봐줄만한 mk2 시리즈. 며칠 전에 발매된 도로로로보mk2가 도착하여, 그 결말을 보게 되었다. 우선, 어깨의 사탕 기뢰 때문에 보류했던 타마마부터.

0123456789


 전작에 해당하는 기로로-타마마-도로로로보에서 느꼈던 실망과 아쉬움과는 전혀 다른 만족감이 있는 킷이었던 mk2 시리즈.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6500원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듯. 가격에 비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가지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시리즈라고 하겠다. 그런데, 케로로로보의 차기작은 뭘까나? 10월 19일 방영분에서는 코믹 15권 에피소드인 가루루의 휴가를 다룰 예정이던데 슬슬 가루루중위 프라모델이나 가루루로보라도 내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