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가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이란건 몰라도 그런 소설이 있다는 건 어지간하면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구. 여튼, 90년대 초반부터 해서 우리나라 신진 문인들의 문체를 통일시킬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하루키 선생의 작품이자 세계적인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은 작년에 들려왔는데, 드디어 주인공 3명의 캐스팅이 떴다. 


 난 이 캐스팅 반댈세!!

 사실 작년에 영화화 소식이 들려올 때도 불안불안한 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미도리라고 해도... 조용조용 차분차분 하기만 하면 될 것 같은 나오코라고 해도... 사진이 저렇게 나와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도무지 마음에 안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와타나베 역의 마츠야마 켄이치의 경우 그의 역할 친화력은 인정하지만 전작이 이런데다 곧 국내개봉이기 때문에 현재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정적인게 사실.

 뚜껑을 열어봐야 어떨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감독에 대한 신뢰도는 제법 있는 편이긴 하지만.. 크라우저씨가 와타나베였다니 인정 못 해!!! ...제발 잘 나와서 영화를 보러 가려고 마음먹은 내가 돈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길..

조만간 대한민국에서 극장판 정식 개봉을 통해 한국을 범하려고 하는 크라우저 2세님의 출연작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별 생각없이 한히핸후히흐에 갔더니 원서가 나와있길래, 별 생각없이 집어든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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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권에서 판을 벌려놓은 떡밥, 크라우저 1세편이 완결된다. 결말이야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크라우저 2세님의 화려한 부활과 완승. 이후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소소한 것으로 스카톨로지메탈 밴드 데즈무의 더럽기 그지없는 에피소드와 늘 네기시의 헤어스타일과 관련된 에피소드, 네기시 동생의 에피소드 등을 수록. 
일본판

일본판 찌라시. 작년에 후쿠오카 HMV에서 집어온 것.

 그러나 문제는, 이제는 뭔 짓을 해도 별 감흥이 없어졌다는게 문제. 크라우저 2세님은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에피소드의 구성능력이나 연출이 뭘 해도 별로 새로운게 없는데다 이전 에피소드의 재활용도 많고 당연히 그 재활용이 재미없기 때문에 이런 글을 두드리고 있다...는 이야기. 사실 4-5권의 사타닉 엠페러 에피소드도 실망한 팬들이 많았는데, 6-7권의 크라우저 1세편은... 글쎄. 몇번이나 웃었으려나 이거... 꽤 긴 에피소드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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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5월말 개봉 예정인 실사판 찌라시.작년에 일본에서 찌라시를 가져오고 일본여행기에서 잠시 언급했었지만, 정작 결과물은 원작팬들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었다한다.(..) 일본 가라오케에도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명곡 살해, 암퇘지교향곡, 슬래시킬러 등의 노래들을 과연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은 간다. 상황봐서 슬쩍 보러갈까 싶기도 한, 그리고 실망함과 동시에 DMC 팬 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찬스가 되어주지 않을까나.. 싶기도 하다.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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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판이 벌써 4편이 나오고,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모두 롱런 중인 인기 만화 케로로군조-군소-중사. 건담 관련 패러디가 도처에 삽입된 작품처럼 무사 배리에이션도 전개되고 그에 따라 프라모델 제품군도 잔뜩 발매되었는데, 오랜 숙원이었던 가루루 중위의 프라모델이 결국 발매되어 도전해 보게 되었다.

가루루 중위

가루루 소대의 지휘관 가루루 중위

가루루 중위

케로로 소대의 넘버3 기로로 하사의 형.

 가루루 중위는 TV판 기준 101화에서 처음 데뷔한 캐릭터로, 케로로 소대의 순정남 기로로 하사의 친형이기도 하면서 케론군 최고정밀스나이퍼이기도 하고 케로몬의 악몽이라는 별명 또한 가지고 있다. TV판 101화~103화에 이르는 TV판 2기 마무리 3부작은 현재 260화를 넘어선 TV판 전체 에피소드를 통틀어 최고로 손꼽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한데, 가루루 중위가 이끄는 가루루 소대의 습격에서 단연 빛난 것은 기로로와 상당히 닮았으면서도 강인한 이미지의 기로로를 압도하는 보랏빛 독개구리라는 카리스마에 빛나는 가루루 중위였다. 헬싱의 아카드 역으로 유명한 나카다 죠지씨가 맡은 기로로의 목소리를 압도하기 위해 준비한 카드이자, 케로몬의 악몽이라는 패러디의 원전인 솔로몬의 악몽 아나벨 가토의 주인공 오오츠카 아키오씨의 목소리가 선사하는 개구리 캐릭터답지 않은 중후한 카리스마의 목소리와 행동이 전달하는 가루루의 이미지는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이후 가끔 등장할때마다 케로로 소대가 긴장하는 것도 다 납득이 가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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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기로로와 모아를 가장 좋아하는데, 가루루 등장 이후 0순위는 가루루로 두고 있는 중이다. 원래 형제물을 좋아하는데다 몇 명 모르는 성우 중 가장 좋아하는 아나벨 가토-솔리드 스네이크 역의 오오츠카 아키오씨의 영향도 있고 말이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재껴놓고 보면, 가루루의 프라모델은 좀 어정쩡하다. 가루루의 이미지가 케론인의 둥근 두상안에서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어필하는 건데, 눈과 모자의 디자인 때문에 새로 만든 두상이 너무 펑퍼짐하게 둥근데 맘에 안든달까.. 좀 그렇다. 케로프라의 특징 중 하나인 안구 교체도 안되고 말이지... 그래도 케론인 전용 런너를 채용하여 가동성과 조립 편의성을 높인 점이나, 기로로와 호환되는 비행유닛과 큼지막한 스나이퍼 라이플 등의 부속, 그리고 형태의 만족도를 제외하면 완전 신규로 만든 킷도 제법 맘에 드는 편이다. 이 후속작이자 울궈먹기의 진수 케로로 대위에 비하면 말이지... 많지 않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 강렬한 카리스마와 매력을 알고 있는 가루루 팬이라면 부담없이 질러볼만 한 좋은 킷.

...어딘가 박스에 들어있을 기로로와 투샷을 찍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기로로에 줄 비행 유닛과 눈알 배리에이션을 생각해서 하나 더 지를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