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박스 표지
박스 등짝
내용물

휴대용 게임기는 말 그대로 '휴대'를 해야해다보니 뭔가 들고 다닐 케이스가 필요하다. 사실 나는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들고 다니면서 밖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이게 꼭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가도, 그래도 어딘가 들고 가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보니 아무래도 케이스는 확보해 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더랬다.

파우치 안쪽은 이런 모양
가운데 부분은 이런 식으로
스위치2를 설치하면 이렇게

원래는 슬림하고 타이트한 느낌의 케이스를 원했는데, 급하게 구매하려고 오프라인 샵에 가보니 구매할 수 있는게 정품과 이 테크라인 2종류 뿐이더라. 가격을 생각해서 이 테크라인 제품(9천원에 구매)을 집어들었는데, 수납은 충분히 되는데 내부에 이런저런 옵션을 수납할 수 있는 구조다 보니 부피가 좀 큰 것이 아쉽긴 하다. 과연 이 파우치 안에 뭘 많이 넣어서 들고다닐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자주 들고다닐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이 파우치로 오랫동안 휴대하게 될거라 생각해 본다. 잘 부탁합니다, 파우치씨.

미니북 앞면, 총 10종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대략 2005년 하반기...에 나온 걸로 추정되는 물건인데, 집을 뒤적거리다가 실물은 안보이고 이 미니북이 보여서 가볍게 스캔해 보았다. 케로로중사=개구리하사 케로로=케로로군조는 당시에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나 역시 꽤나 좋아했던 작품이자 캐릭터여서 아마 이 시리즈를 몇 개는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기로로 하사 였던지라 운좋게도 기로로가 주인공인 이 제품을 구매했던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2005년이면 정말로 20년 전이로구만...

기로로를 좋아하는 아기고양이가 등장했던 에피소드.벨트 안에는 의외로 가족사진이 들어있었던가.

3. 기로로, 전장의 작은 천사
제12화 기로로 전장의 작은 천사, 인 것입니다.
 - 기로로가 벨트를 잃어버렸다며 꽤나 시끄럽게 구는 거 같아. 결국, 아기고양이가 찾아다 준 것 같은데, 그 벨트에 뭔가 비밀이 있는 걸까? 그런데  저 아기고양이, 나한테만 못되게 구는 것 같단 말이야~ 왜 그럴까~ 내가 뭐라도 했나?
 - 리포터 : 히나타 나쯔미

이 에피소드에서 기로로는 벨트를 잃어버리고 밸런스가 무너져서 헤롱헤롱거리며 실수를 연발하다가 벨트 대용으로 요상한 것들을 장비해 보기도 하지만, 결국 저 벨트를 찾아내고 아기고양이에게만 벨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보여주며 훈훈하게 웃는 엔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저 고양이는 나중에 인간화 되었을 때 스파 시리즈의 캐미 패러디 캐릭터가 되던가 그랬던 거 같은데. 열심히 뒤지다보면 피규어 완품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20년 세월속에 이 미니북만 덩그러니 남아있을지도.. 그나저나, 케로로.. 2025년 현재 아직도 연재중이지 아마...?

살림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있다가도 돈을 조금 더 쓰면 확 체감되게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사실 살림만이 아니라 대부분 삶의 영역에서 발견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살림'에 추가적인 지출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긴 하다. 더구나 그게 몇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라고 한다면.

인터넷의 광고를 보고 질러본 압축 파우치. 왼쪽이 이불용, 오른쪽이 아우터용.

환절기. 계절이 바뀌는 시기는 종종 그 바뀜이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2025년의 6월 초는 그 변화가 또 한 번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황급히 긴팔 옷들을 집어넣고 넣어뒀던 반팔 옷들을 꺼내어 옷장을 정리하는 와중에 부피가 큰 롱패딩류의 옷들이 또 다시 갈 곳이 없어져 버리는 상황을 맞딱드리게 되었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이 두꺼운 옷들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중에 이놈의 스마트폰이 내 고민을 어찌 알아들었는지 요걸 광고에 띄우더라. '브랜든 아우터 압축 파우치'.

남성용 롱패딩1, 파카2, 여성용 롱패딩1, 파카2 를 넣고 압축한 모습

주말에 질러놓으니 월요일에 배송오는 대한민국의 빠른 택배에 감탄하며, 저녁을 먹고 마스크를 끼고 옷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제품을 열고 일단 잠겨있는 지파를 모두 열어놓으니 매우 헐렁한 쪼가리처럼 너덜너덜해졌는데, 모양을 잘 보고 일단 패딩과 파카를 3벌 넣어보니... 공간이 매우 널널해 보였다. 그래서 다시 3벌을 추가하고 잠가봤는데... 압축률도 좋고 지퍼도 쉽게 잠기며 여유마저 있어보인다. 딱히 광고를 위해서 적는 글은 아니라 자세한 사진은 없지만, 투자한 비용에 비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것은 남겨둔다.

 

조만간 다시 열어서 파카 두벌 정도를 더 넣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는데, 아무튼 옷장과 옷걸이에 겨우겨우 쑤셔넣었음에도 존재감을 과시하던 패딩이 싹 들어가니 공간도 확보되고 시야가 덥지 않아져서 제일 마음에 든다. 함께 구매한 이불용 파우치는 굳이 포스트에 남기지 않겠지만, 같은 개념과 성능이라면 꽤나 만족스러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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