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모빌슈트 앙상블 파트 26 박스판

캡슐판 미니북. 작례가 캘리번으로 변경.
미니북 뒷면. 뭔가 바뀌었으려나..

오랫만에 올리는 모빌슈트 앙상블 리뷰. 계속해서 구매하고 조립하기는 했으나, 개인적은 게으름으로 인하여 리뷰를 제대로 올리지 않았다... 2024년에는 이 부분을 좀 개선해 보고자, 2024년 첫번째 앙상블인 파트26을 시작으로, 밀린 앙상블 리뷰를 올려보고자 한다. 아무튼, 캡슐판이 아닌 관계로 캡슐판 미니북은 나중에 입수하게 되면 업데이트 하기로 하고, 바로 앙상블 26탄 조립 리뷰부터. 조립이 어려우신 분들은, 언젠가부터 제공되는 반다이 캡슐토이 사업부의 유튜브 설명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169 건담 캘리번

건담 캘리번 정면
살짝 옆에서
리어 스커트는 교체식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 등장한, 주인공의 최종 탑승기인 건담 캘리번의 앙상블 라인업. 가슴과 블레이드 안테나 중앙부가 클리어 부품이라는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등장하였으며, 일부 색분할도 재현되어 있어, 상당한 기합이 느껴진다. 사실은, 일반판 발매 전에 이미 EX(한정판)버전이 발매된 관계로 무장의 구성과 스티커가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어 스커트를 2가지로 선택 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나, 디테일과 프로포션을 잘 구성한 멋진 라인업이라 하겠다.

170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

정면 색분할이 현란하다
살짝 옆에서
...저 앙증맞은 등짐은 무엇인가...

2024년 3월 현재, 일본 현지에서 나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SEED 극장판)의 초반 주역 기체 중 하나로 추정되는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이 프리덤보다도 먼저 앙상블로 등장하였다. 소체의 색분할이 심상치 않고, 조형 또한 우수한 감이 있다. 하지만, 머리의 하얀 부품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소위 '후두둑'이 존재하는데다, 앙증맞은 등짐은 바로 다음 라인업으로 보완하고 있고, 추가 무장세트의 존재가 필요하기도 하다. 좋게 말해서 확장성을 고려한 우수한 소체일 수도 있고, 나쁘게 말하면 라인업 3개를 모아야 하는 불완전 제품.

171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 확장세트

확장세트라고는 하지만 등짐
잘 보면 꽤 익숙한 느낌
이 둘은 사실 같은 것...
확장세트를 적용하였다
등짐이 튼실해야 SEED 기체지

확장세트라고는 하지만, 등짐 하나가 오롯이 들어있다. 사실상 이게 없는 170번 임모털 저스티그 건담은 날개없는 약병아리인 셈이고, 이 171번 확장세트... 등짐으로 바꿔줘야 그럴듯한 실루엣이 나온다고 할 수 있겠다. 보기에는 썩 좋아보이고 날개도 가동이 되지만, 얇은 프라판 같은 날개가 분할된 조립식이라 가동하다가 분리되는 '후두둑'이 존재하고. 날개 방향을 앞으로 틀어주려고 해도 어깨에 걸려서 잘 되지 않는다. 여러모로 얼핏 보기는 좋아 보이지만 뭔가 영 아쉬운 감이 있다.

172 걍

정면
HGUC 가 떠오르는 깔끔한 구성
등짝은 심플하게 썰렁하다

이번 파트 26은 라인업이 완전히 중구난방인데, 수성의 마녀 - SEED FREEDOM 에 이은 우주세기 0079에서 걍이 등장하였다. 보통 이런 경우 가장 힘이 실린 구성을 보여주게 마련인데, 이번 파트 26은 모든 MS 제품들이 죄다 기합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 걍이 그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거대한 클리어파트를 사용한 히트 사벨이나, 실드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는 클리어 스탠드가 2가지 높이 구성으로 들어있기도 하고, 조형과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앙상블에 최적화 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조형이 특히 그렇다. 이대로도 완벽하지만, MG 에서 피드백된 것 같은 무기 세트가 더해지면 더욱 대단한 느낌.

173 MS 무기 세트

무기세트는 걍과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 것만.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용 무기를 적용
클리어파츠가 매우 현란하다
날개를 펴기엔 어깨가...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의 무기들은 클리어가 대부분이라 아주 화려하다. 빔부머랭 2개와 다리 하박에 설치하는 빔날 만으로도 상당히 화려해 지는데, 실드에 가동식 날개 2개를 추가해 줄 수 있고, 실드 윗부분에 빔날이 하나 추가로 더 붙는다. 포징을 하다보면 '후두둑'에 시달리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것이 완성형이라는 느낌이 드는 관계로, 임모털 저스티스 건담에게는 필수적인 무장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걍의 무기는 모두 실드의 이펙트 파츠
MG가 생각나는 구성

걍의 무기세트는 무기라기 보다는 전시용 이펙트 파츠인데, 실드에서 미사일과 기뢰가 발사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실드에는 디자인된 몰드가 없는 구멍이 있어서, 해당 구망에 이펙트 파츠를 설치해 주면 된다. 관절이 약해질 것을 대비한 스탠드가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전시해 두는 유저들에게는 여름도 두렵지 않다고 할까. 심플하고 우수한 소체가 풍성한 매력을 얻게 되는 좋은 구성이라고 하겠다.

모빌슈트 앙상블 PART 26이었습니다.

최신작과 근본작품의 등장 기체들이 뒤섞여 있는 5종 라인업이 매력적인 구성이라고 하겠다. MS 소체들만 놓고 보면 굉장히 가성비가 좋은 우수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가샤퐁을 돌려 캡슐을 뽑았는데 MS 무기세트나 임모털 저스티스용 확장파츠가 나온다면 많은 아이들에게는 울상이 지어지지 않을까 싶은 허무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는 잉여없이 깔끔하게 5종을 구매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은 분명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을 파트 26. 

...이제 리뷰하지 않은 구작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야...

Wink 1999년도 발행분
99년 1호와 13호

아주 어렸을 적에, 최초로 손에 쥐었던 잡지는 '소년경향'이었다. 이미 폐간된지 수십년이지만, 소년경향으로 시작해서 소년중앙을 거쳐 아이큐점프&소년챔프로 이어진 나의 잡지 구독 인생은 게임월드 폐간 이후 전격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잠시 옮겨 갔다가, 이제는 더 이상 잡지를 구독하지 않고 있다. 어지간한 관심시는 웹진의 기사들로 채울 수도 있고, 만화들 또한 웹툰으로 플랫폼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98년도 간행본은 많지 않다.
별책부록으로 그려진 상하편 구성 단편, 원수연 작가님 작품.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열심히 구매하고 마르고 닳도록 읽던 소년경향도, 소년중앙도, 아이큐점프도, 소년챔프도, 게임월드도 전혀 남아있지 않은데,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보존상태를 장담할 수 없을테고...무엇보다 그 부피를 감당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에게 양도받은 이 Wink윙크를 보고 옛생각이 잠깐 났다. 지인이 갖고 있는 것만 이만큼인지, 구독하던 시기에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이 시절만큼만 구독한 것인지는 미처 묻지 못했지만, 98년~99년이라는 시기와 연재된 작품 중 황미나 작가님의 레드문, 천계영 작가님의 오디션, 그리고 꽃보다 남자 라는 작품의 이름들이 무척이나 반가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 권 씩 있던 밍크와 화이트. 밍크의 표지는 무려 카드값줘 싸구려...

세월의 흔적은 있으나 소중하게 보관했음이 느껴지는 이 고서들을 들춰보면서 당시의 유행과 작풍을 느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 시기 쯤에는 순정만화라는 장르명이 그렇게 어색하거나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유명한 작품들은 소년이나 청년들도 어색하지 않게 들여다보던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득 썩 괜찮은 시절이 아니었나 하는 추억 보정을 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였다. 조심조심 쭉 들춰본 뒤에는... 글쎄, 어떡해야 하려나.

이 포스트를 쓰는 시점에서는 발매 후 약 1개월이 흘렀을 뿐인지라, 여기 올리는 사진과 글들이 상당한 스포일러가 될 지 모르겠다. 플레이를 하고 있거나, 향후 플레이를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더 이상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해 본다.

사에꼬에게까지 차이고 여러모로 우울한 카스가
이래저래 하와이까지 가서 친구도 사귀고
배달 알바도 진행한다.
키류가 동료로 합류하지만...
함정과 병마에 끝까지 버텨보지만
결국 일본으로 돌아간다.

7의 사건으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직업알선사무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사회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던 카스가 이찌반. 출신이 출신인지라 대해산 이후 생활이 어려워진 야쿠자들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도우며 보람찬 삶을 살고 있었지만, '타타라 채널'이라는 사회고발 유튜버의 표적이 되어 카스가와 그의 동료들이 모두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유일하게 그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던 사에꼬에게 고백하려다가 깔끔하게 차여버린 카스가는, 어머니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려 하와이로 향하게 된다. 거기서 뜻밖의 상황을 연속으로 만나게 되고, 어머니가 아닌 키류 카즈마와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된다.

뭔가 이상했던 지또세
결국 카스가를 선택하고
참회의 길을 선택한다.
키류에게 사에꼬까지 합류
키류에게는 초우도 협력하기로 한다.
대사는 없지만 쓰꾸모 사무소도 협력했다고.

이후 하와이의 카스가팀 (카스가, 지또세, 토미자와, 아다찌, 거의 끝에 한준기)과 일본의 키류팀(키류, 난바, 선희, 사에꼬, 초우)의 행적을 번갈아가며 조작하게 된다. 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게임적 허용으로 모든 장비품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팀이 막 나뉘어진 시점에서 약하게 느껴질 키류팀의 장비를 수동으로 교체해 줄 필요가 있겠다.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마침내 카스가는 어머니로 추정되는 아카네와 만나게 되고...

노을지는 해변에서 아카네와 대화하는 카스가
참 올바르게 큰 깡패...
그런 아들이 고마운 생모
참 잘자란 깡패...

카스가는 하와이에서 두고 온 아들을 잊지 못하고 종교단체에서 봉사와 신앙을 이어가던 어머니가 올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하와이에 온 목적을 다하기 위하여 아카나와 라니를 데리고 일본으로 잠시 돌아가게 된다. 거기에 힘을 보태준 야마이는, 이미 이야기 초반에 보여주던 똘끼 가득한 나쁜 놈이 아니라 많은 사연을 내려놓고 참회하고 싶은 사나이일 뿐이었다.

이제 과거가 되려는 사나이와
기꺼이 미래가 되기로 한 사나이
잠시 바꿨던 스타일을
마지막으로 도지마의 용이 되기로 한다.

일본에서 해후한 카스가팀과 키류팀은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결의를 다지고, 카스가팀은 하와이에서의 일을 매듭짓기 위해 다시 한 번 하와이로 향하게 되고, 키류팀은 마지막 매듭을 지으려는 키류의 짐을 나눠지고 역사와 전통의 최종 스테이지, 밀레니엄 타워로 향한다.

카스가 팀의 최종보스 브라이스
끝까지 세게 나오는가 했는데
지또세의 자기폭로
폐인이 된 에이지도 보게 되는 사과
브라이스는 죽음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죄값을 치르게 되려나.

브라이스가 버티고 있는 본거지로 쳐들어간 카스가팀은 결국 전세계의 어두운 면을 볼모로 내키는대로 하려했던 브라이스의 야망을 저지하는데 성공하고, 치기어린 반항으로 시작해서 카스가 일행과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지또세 또한 공개적으로 스스로를 밝히며 참회하게 된다. 

인생 마지막 싸움에 도움을 주려는 동료들
고맙게 도움을 받아들이는 도지마의 용
인연의 동료들도 달려와주었다.
복수심을 짊어진 에비나
도지마의 용, 키류
마침내 최종전

카스가의 배다른 형제이자 야쿠가라는 존재 자체를 말살하려는 에비나. 그 에비나에게도 다시 시작할 기회를 가지라고 말하기 위해 밀레니엄 타워를 오르는 키류팀. 실제 진행과는 별개로, 큰 병을 안고 있는 키류 때문에 힘들게 타워를 오르게 되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달려와 준 마지마, 다이고, 사에지마의 도움으로 에비나와 마지막 싸움을 펼치게 된다....

죽으려는 에비나에게 말을 거는 키류
키류의 설득을 바라보는 다이고
전작7부터 이어오는 테마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눈물로 설득하는 키류
이 사과는...
'야쿠자'라는 사라져가는 존재들에게 일까
키류의 인생 그 자체에게 일까.

저지른 일의 규모에 비해 대단히 개인적인 이유로 일을 벌인 에비나이지만, 그것을 치기로 던지지 않고 마지막 목숨을 불태우듯이 오히려 눈물로 사죄하며 살라고 설득하는 키류. 마지막 사과의 말과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리는 키류 카즈마를,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긴다....

폐인이 된 에이지를 설득하는 카스가
공감하기 어렵긴 하지만, 에이지에게마저 기회를 주려 한다
참 대단한 카스가...
처음 저 말을 들었을 때는...
기가 막힌 에이지
그도 행복한 바보가 되었다

어머니를 구하고, 브라이스로 인해 썩어가던 교단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에비나의 앞잡이로 본인을 많이도 괴롭힌 에이지마저 구하러 가는 카스가의 모습을 비추며, 엔딩곡이 흐른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시이나 링고의 목소리와 곡조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가운데, 에이지를 감싸며 경찰서로 향하는 카스가의 희생이 참 어렵게 공감하게 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바보는... 낫는게 아니지...
제발 좀...
사에꼬는 길모퉁이를 돌아 도망치는 중
이제 어른티가 나는 하루까
끝내 얼굴이 나오지 않는 하루또
아마... 곧 만났으리라..믿어보며
이름을 찾은 사나이. 제발 치료가 성공하기를....
용과 같이 8, 끝!!

그리고 정말 마지막 에필로그로, 본편의 엔딩노트에서 만나지 않았던 하루까와 하루또가... 마음으로 이어진 딸과 손자가 키류의 병원으로 찾아오며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죠류도, 스즈끼 다이찌도 아닌 키류 카즈마라는 이름과 함께.

...이렇게 까지 스토리를 주워섬길 생각은 아니었는데, 나름 정식 넘버링 시리즈를 모두 즐기고 나서 키류 사가의 최종편(진짜?)을 보고나니 모아둔 스크린샷을 되돌려보며 길게길게 남길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과연 9부터는 정말 카스가와 사에꼬의 우당탕탕 러브 코메디가 될 것인가? 그래서는 '용과 같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기무라 다꾸야랑 이야기 잘해서 저지먼트 시리즈 3편을 내주면 좋겠다.. 싶은데, 당분간은 용과 같이 8의 여운을 좀 안고 가야겠다.

....근데 파판7리버스 매우 잘나왔다는 이야기가 자꾸..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