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생각지도 못했던 참석
행사 안내 간판

굿스마일. 나한테는 그저 '넨도로이드'와 '피그마' 등의 '하츠네 미쿠'를 입체로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몇 년 전부터 '모데로이드'라는 프라모델 라인업과 '더 합체' 라는 완성품 합체로봇을 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주로 건프라를 메인으로 잡고 있다보니 그닥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도 했고. 그러던 차에, 국내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걸 그냥 알고만 있다가 좋은 기회에 관람을 하게 되어 포스팅으로 남겨둔다... 라는 이야기.

행사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던 개발자료들
행사 시작 전에
진 겟타 드래곤!!
전시회 앞에 늘어서 있던 목업 샘플들.

행사 자체는 굿스마일의 로봇 제품군 제작과 발매에 대한 비화나 궁금한 점을 이야기해보는 토크쇼 형식이었는데, 국내에서 원형 개발을 담당하며 굿스마일과 협력하는 '브레이브 스튜디오' 대표와의 대담, 굿스마일의 개발을 담당하는 디자이너와의 대담, 그리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구성이었다. 진행은 '건담홀릭'의 제룡씨가 맡아서 진행했고, 현장 통역과 진행에 있어 어려움없이 능수능란하게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토크쇼..랄지 대담이랄지, 질의응답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과 내용 자체가 이 쪽 팬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깊은 내용이었다 하겠다. 

SDCS 토네이도 건담
건프라군
월드히어로즈 뭔가 드래곤...

우리나라에도 이런 깊숙한 덕력으로 충만한 대담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약간의 감동과 예상치 못했던 충실한 시간에 만족하면서 행사장을 빠져나와, 인근에 있는 ㄱㄷㅂㅇㅅ를 들러봤는데... 의외로 약간의 재판 상품이 입고되어 있어 놀랐고, 한 번 씩 들르면 보게 되는 '넥스트 페이즈'에 신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핵꼰대 건프라군도 기어이 상품화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미...미쿠쨔응!!!
미쿠쨔응은... 카와이이하고도...

ㄱㄷㅂㅇㅅ를 나와 주차장 쪽으로 향하는 통로 쪽에 굿스마일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판매대와 상품의 전시가 있었는데, 일본 최고의 팝디바 하츠네 미쿠의 넨도로이드들이 늘어서 있고 반대편에는 BTS의 넨도로이드 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뭔가 묘한 대비가 느껴지면서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넨도로이드들은 재고처리용으로 나온 것 같은 고대의 넘버링들이 종종 보이기도 하고, 꽤 지나간 유키미쿠들이 보이기도 했는데... 넨도들은 정리를 단행중인 관계로 구경만 하고 말았다.

그랑죠의 초필살기를 재현한 전시. 매우매우 대단했다.
애니의 그 명대사가 뇌내재생...
하이퍼그랑죠도 발매되는 듯?

모데로이드 제품 중에서 국내에 가장 어필한 제품이라면 역시 마동왕 그란조트(그랑죠)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는데, 나름 재밌게 보긴 했으나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던 이 로봇 제품군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전시가 있어서 매우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피닉스나 블랙 그랑죠(이거 원작에 있는건가;;)를 하나 집어들뻔했지만... 

뭔지 모르지만 프로마시스가 생각나는 로봇
뭔지 모르지만 FF5의 길가매시가 생각나는 로봇
모데로이드로 나온다는 킹라이온
30년 만에 킹라이온 하나 들일 것 같다...
너무나 멋진 진겟타1
게임버전 진겟타 드래곤!
더 합체 카루타..단쿠가. 너무너무 멋지다.
슈로대에서 봤던 마이트가인

판매대에 있던 로보캅2의 빌런 로봇 케인. 이런 것도 나왔구나..

상품 판매대에는 너무 좋아하는 패트레이버나, 늘 관심이 있는 슈퍼태권V자붕글이나, 다양한 로봇 장난감들이 놓여있었지만 몇 번이나 들었다놨다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구매하지는 않았다. 요즘 집에 짐정리가 좀 필요한 관계로... 하지만, 반다이가 건프라와 시덥잖은 신작에 매몰되어 허우적대는(것처럼 보인다) 사이에, 굿스마일이 불과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렇게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프라모델 및 변형합체 완성품 제품군을 내놓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행사와 전시, 판매였다.

최근 뭔가 좀 로보트 장난감에 심드렁해지는 자신을 보며 이것이 늙음인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슴에 불을 싸지르는 물건을 만나지 못했고, 또 그저 관심을 좀 돌렸을 뿐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짐정리가 끝나고 다시 조립식 장난감에 대한 마이붐이 돌아오면 모데로이드 중에서 몇 가지 골라볼까... 싶어진다.

미니북 조립설명이 아주..
미니북 등짝. 앙상블과 같은가...?

가샤퐁이라는 아이템은 반다이가 아니어도 다른 메이커에서, 가끔은 지방자치단체나 중소기업등에서도 내놓는 그야말로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지만, 반다이 또한 건담 외에 이런저런 라인업에 도전하기도 한다. 여기 소개하는 '가샤퐁 퀘스트'는 인간형 미소녀를 내놓던 '아쿠아 슈터즈'의 파생형처럼 보이는, '이세계에서 온 소년의 판타지 세계 도전기'를 모티브로 한 것 같은 라인업이다.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여서, 한 세트 도전해 보았다.

1. 이세계에서 온 소년 

거의 프라모델 수준의 부품 구성

소체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스탠드도 포함.

정식 설정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니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단순히 '이세계에서 온 소년'. 얼굴 표정과 머리모양이 고정되어 있다곤 하지만, 관절이 상당히 많이 움직이고 조형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혼스테이지를 연상케 하는 전용 스탠드에도 관절이 적용되어 있는데, 집게 부위는 또 의외로 생각보다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이 없다. 사실상 이 소체 피규어만으로는 갖고 노는데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결국은 메인이 되는 1번 라인업.

2. 용사의 딸

역시 매우 풍부한 부품구성

소체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뒷머리에도 장식이...

1번은 이세계에서 온 소년이라면 2번은 그 이세계의 주민인 용사의 딸...로 추정된다. 두 가지의 라인업만으로도 boy meets girl 이라는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요즘 이세계물은 또 그렇게 스트레이트하게 진행되지는 않으니까...라기보다 이거 공식설정이 있는 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쪽은 소녀형 피규어. 사이즈가 1번 소년에 비해 약간 작은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그런가 묘하게 스탠드 없이도 잘 서 있는 편.

3. 철 갑옷

벌써부터 부품 구성이 조촐하다
꺼내서 늘어놓았다
용사의 딸에게 적용
단촐한 구성의 갑옷
스커트가 일상복 같다

사실상 용사의 딸 전용 아이템 같은 철 갑옷. 갑옷이라기에는 노출된 부위가 많아서 방어구의 기능이 부족하지 않나 싶긴 하지만, 일본식 판타지 세계의 여성용 방어구라는 것이 대충 이런 느낌이니까... 싶다. 다른 라인업도 그렇지만, 그냥 편 손과 무기를 잡을 수 있는 손이 각각 한켤레씩 들어있다. 그래도 속옷차림 같은 소체보다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 한결 보기 좋긴 하다.

4. 전사의 갑옷 (상의)

역시 비교적 단촐한 부품 구성
그래도 상반신이 통째로 들어있다

5번 라인업과 합치거나, 다른 무장과 조합할 수도 있는 갑옷 상의. 상의라고 번역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그냥 상上이라고만 씌여있기도 하고, 남성용 상반신 파츠가 통째로 들어있어서, 다음 5번 라인업과 합쳐야 제대로 완성되는 느낌.

5. 전사의 갑옷 (하의)

역시 단촐한 구성
완성하면 딱 하반신이 나온다.
상하의를 착용한 모습
살짝 옆에서
사실상 머리와 팔을 빼고 다 바꾼다

4,5번 아이템을 합쳐야 완성되는, 뭔가 몬스터 헌터에 등장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인 '전사의 갑옷'. 어깨갑옷이 클립식으로 걸쳐두는지라, 자세를 바꾸다보면 잘 떨어지기도 하고, 머리가 크다보니 팔을 어느정도 올리면 걸쳐두기 어렵기도 하다. 게다가 하반신 허벅지 부분의 볼륨이 큰 것은 좋지만 덕분에 고관절의 고정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역시 자세를 바꾸다보면 한계가 느껴지는 것이 아쉽다.

6. 무기A

구성의 단촐함이 도를 넘었다
방패 손잡이를 빼면 조립할 것도 없다
용사의 딸에게 적용한 모습
실드가 큼직한 것이 꽤 어울린다
더 자연스러운 포즈도 가능하겠지만...

레이피어, 실드, 도끼로 구성된 무기A 세트. 이거 아무리 봐도 1, 2번 라인업에 비하면 같은 가격이라고 봐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긴 한데, 이 제품군의 구성 상 없으면 안되는 라인업이기도 하다. 상술이 보이긴 하지만, 어쨌건 필요한 라인업이라 참 치사하게 느껴지는 무기들.

7. 무기B

진짜 선넘네...
매우 단촐한 구성
소년에게 적용한 예
확실히 느낌이 다른 무기
너무 방실방실 웃는데...

6번과 마찬가지로 역시 무기 2개와 방패 하나라는 구성. 6번은 뭔가 세련된 느낌의 무기들이라면, 7번은 보다 야성적인 느낌이 드는 무기들이다. 숏소드, 그라디우스, 서클실드...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세 로마제국을 연상케 하는 느낌을 준다. 소년에게 보다 어울리는 느낌이긴 한데, 같은 가격의 코인을 넣고 돌렸을 때 소년이나 용사의 딸이 아닌 무기만 서너개 나온다면 상당히 화가 날 것 같은 구성. 그냥 6,7번을 하나로 묶어도 되지 않았을까.

가샤퐁 퀘스트 ~ 모험의 시작 편 이었습니다.

시리즈의 1편으로 알고 있는 라인업인데, 발매 당시에는 인간형 가샤퐁은 들이지 않으려고 생각하여 외면했다가 시리즈가 점점 아주 잘나오고 있다는 평을 듣고 뒤늦게 구해보았다. 인기가 상당하기도 하고, 반다이의 가샤퐁 사업부가 그렇듯이 벌써 한정판이 나오고 있으면서 그 한정판들을 구해야 제대로 즐길 거리가 확장되는 것 같아서 다른 라인업들을 구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일단은 조금 더 만져보면서 생각해 볼 예정. 그나저나 이거 인형과 무기 말고도 집이나 성, 상대할 몬스터 피규어들도 장만해야 진짜 제대로 즐기는 거 아닌가 싶은데....

용과 같이 4, 전설을 잇는 자!

원래 이렇게 계속 이어서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기왕 시작한 거 넘버링 시리즈 죄다 클리어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달리고 있는 용과 같이 시리즈.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있고, 3에 이어 4에서는 또 어떤 도시를 그려주려나 하는 기대를 품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1장의 주인공 아키야마 슌
2장의 주인공 사에지마 타이가
3부의 주인공 타니무라 마사요시
4부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

저지 아이즈로 이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다보니, 꽤 발전된 모습을 먼저 본지라 PS3 판 날것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사실상 약간 데친 것 수준이었던 PS4판 3는 처음에 상당히 적응이 안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그 자체의 재미는 썩 괜찮았던지라 끝까지 클리어했던 것에 이어 4 역시 외관은 별로 바뀌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4명의 주인공을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새로운 플레이감각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처녀티가 나려고 하는 하루카

 - 1부의 주인공 아키야마 슌은 굉장히 특이한 사채업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열인 껄렁해 보이지만 실력도 대단한...
 - 2부의 주인공 사에지마 타이가는 제로에서 마지마 고로의 과거에 잠시 등장했던 인물로만 기억했는데, 아주 강하다.
 - 3부의 주인공 타미무라 마사요시는 뭔가 타락한 경찰 같아 보였는데, 힘없는 아시아인의 친구(...)였다.
 - 4부에 와서야 키류 카즈마가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다. 이래야 용과 같이지! 라는 느낌이랄까.

아시아 거리의 한글 광고
서브스토리 중 카레 히어로
서브스토리의 캇파.. 무섭...

 - 의외로, 2부의 형무소와 아주 잠깐씩 등장하는 나팔꽃(아사가오)를 제외하면 사실상 카무로쵸만이 무대의 전부이다.
 - 다만, 처음으로 내려가 볼 수 있는 지하철역과 지하주차장, 옥상이라는 무대가 추가되어 볼륨은 상당히 커진 느낌.
 - 그래도 소톤보리(오사카)나 오키나와를 돌아다녀볼 수 없다는 점은 역시나 아쉬운 점. 특히 매번 등장하는 카무로쵸만.. 

서브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면 이벤트
이제는 익숙한 아몬의 도전장
4대4 배틀 확정!

- 룸싸롱까지 모두 서브스토리에 포함되었던 3와는 달리 서브스토리는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었다. 
 - 아몬 일족과의 전투를 꺼내는 과정도 비교적 순탄한 느낌. 다만,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전통에 따라 상당히 어렵다.

아키야마의 상대
사에지마의 상대
타니무라의 상대
그리고 아몬 죠
승리 후
도망간다
보상은 칼
시리즈가 지속되는 한..?

 - 아몬 일족과의 전투고 그렇지만, 각 장에서 쌓아올린 서사에 따라 최종보스전도 총 4번 치른다.
 - 보스전 4번은 대체로 뭐 어려울 것이 없지만, 마지막 무나카타 전은 난이도랄게 존재하지 않는 무나카타를 지키는 특수부대원들 때문에 어렵다기보다는 좀 짜증이 난다. 

아키야마 VS 아라이.. 중요한 장면인데 자막에 오타...
사에지마 VS 키도... 뜬금없다고 느낀 건 나 뿐인가?
키류 VS 다이고. 의외로 최종전이 아니다.
최종전은 타니무라 VS 무나카타(와 아이들)

3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세세한 불편함을 개선한 것을 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고, 4명의 주인공들이 각각 다 다른 개성을 갖고 전투를 풀어나감과 함께 해당 캐릭터만이 갖고 있는 특징들이 게임 플레이에 반영이 되면서 기존에 없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큰 틀 자체는 3에 기본을 두고 있는지라 개선이 되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서브스토리 올 클리어!
클리어 성적
용과 같이4는 여기까지!

다 지나간 게임을 몰아서 하다보니 변경점이나 단점이 눈에 바로바로 들어와서 그렇지, 매 시리즈가 참 큰 볼륨을 제공하면서 놀려고 마음먹으면 100시간은 우습게 갖고 놀 수 있는 게임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는 역시 PS3로 발매되었던 파생작 '용과 같이 유신 극'이 막 발매된 상황이지만... 이대로 5를 시작할 생각.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올해 안에는 용과 같이 넘버링 시리즈는 죄다 끝내버리고 싶은데.. 잘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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