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브이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 내 정서와는 상관없이 로보트 태권브이를 기억하고 있다면 노땅이 되어버린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주 쯤인가 개봉한 로보트 태권브이는 1976년 첫 작품의 개선판이라고 한다. 76년...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다. 물론 내가 기억하고 있는 태권브이는 82년의 수퍼태권브이와 84년의 84태권브이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을 기억하고 있는 세대들에게 있어 그 디자인은 완전히 애증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퍼와 84는 각각 전투메카 서펑클자붕글과 다이아트론(크론?)의 디자인 표절이기 때문이다. 어린시절의 영웅 중 하나였던 로보트가 일본산 로보트의 표절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배신감은 보통 충격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태권브이가 가지고 있는 원죄와, 그 시절을 모르는 지금 아니메 팬들의 맹비난을 이해할 수 있다.
뭐, 이런 글을 주저리주저리 써 놓는다고 해서 개인적인 희망사항이 이루어진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건담보다도 설레이는 이름인 태권브이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뭐, 그냥저냥 시류에 영합한 망상 한사발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지금 생각하면 군가 같기도 한 태권브이의 주제가가,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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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각트 콘서트 후기
1년만에 다시 찾아온 늙다리 뱀파이어각트. 올해는 일요일-월요일이라는 조금 이상한 일정으로 이틀간 공연을 갖게 되었는데, 나는 직장인이라는 클래스 특징 덕분에 일요일 공연을 보게 되었다. 사실 디아보로스 앨범쯤 부터는 싱글만 찾아 들었지 앨범곡을 잘 모르는지라 콘서트의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곡을 몰라도 열광하게 되는 공연장의 분위기 덕분에 대단히 즐거운 공연이었다.
홀후 부대찌개의 흥후전골. 부대찌개를 오랫만에 먹어서 맛나게 먹었다. 미령님 잘 먹었습니다!!
공연 시작이 6시로 공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4시에 친후 smoo와 함께 건대로 향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먼길을 행차해 주신 미령님과 합류하기로 한 장소가 건대였기 때문에. 헤홍대를 졸업한 인간인지라 광나루역 근처의 밥집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건대앞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던 탓에... 약속시간에 맞추어 미령님께서 나를 알아봐 주신 덕분에 쉽게 합류하여 3명이 된 일행은 건대앞을 조금 걷다가, 비스트로오늘 smoo 의 오다~(스마스마 나카이 풍으로 읽어주세요)였던 '국물이 있는 요리'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찾아가던 맥도널드 가는 길 중간에 있던 부대찌개 체인점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흔한 메뉴임에도 은근히 오랫만에 먹어보는 부대찌개였고, 오프에서는 처음뵌 미령님과 한 식사였지만 대화의 핀트가 잘 맞아 미령님이 쏘신 덕분에즐겁고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2시간 남짓의 공연이 끝나고, 머나먼 길을 달려오느라 몸은 무척 피곤하지만,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공연 시작 전에는 작년 8월의 라이브짐 탓에 기대치를 아주 낮게 잡고 있었지만, 작년에 느꼈던 각상의 공연에 대한 성의와 진행을 맛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또 오게 된다면 그 때는 곡들을 더욱 공부해서 100% 이상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싶다. 자, 이제 3월 초의 엘르가든 공연과 아직 미정인 라이브짐을 준비할 차례다. 오늘 함께 즐겨준 smoo와 미령님, 브라우니님, Lazche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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