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제품이자 매뉴얼 표지
게임 등짝
오픈. 마징가 스티커는 원래는 없다.
일본내의 카트 코스들. 많다!!

아일톤 세나. 레이싱이라고는 데이토나 USA 와 리지레이서 시리즈 밖에 모르는 나같은 얼치기 무지렁이들도 한두번은 이름을 들어봤을, 전설로 남은 전설적인 F1 레이서의 이름이다. 1994년에 30대의 나이로 사고사한 비극적인 레이서이자, 고국인 브라질에서 축구 이외의 종목으로 무려 펠레와 비교될 정도로 사랑받은 스포츠 스타이기도 하다. 이 제품이 발매된 1996년에는 이미 고인이 된 시점이었는데, 무려 카트 레이싱이라는 장르인데도 세나의 이름을 내세워 제작된 게임이라고 하겠다.

중고로 적당한 가격에 구매하여... 전혀 플레이를 해보지 못했는데, 레이싱을 사랑하는 지인에게 선물로 넘겨주기로 한 김에 가볍게 포스팅해 본다. 가끔 실제 F1 레이서들을 기용해서 만들어진 카트 레이싱 게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되긴 하는데... 언젠가 더 나이먹기 전에 실제 카트를 몰아보고 싶긴 하다. 근데 그러려면.. 버섯이랑 거북이등껍질을 어디서 구해야 하지...?(바보다 바보)

무대 왼편 구석의 로고 조명
시작 전의 무대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대단히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좋은 공연을 자주 올린다...라고 생각하기엔 내가 별로 가진 않지만 아무튼;; 마지막으로 왔던 공연으로부터 대략 1년 쯤 지나서 다시 찾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것은 [누구나클래식]이라는 초심자를 위한 공연이었다.

프로그램 표지
프로그램 뒷면. 9월에도 보러 올 수 있으려나

사실 이 프로그램 자체에 큰 관심이 있었다면 새빨간 거짓말이고, 모 연예인의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해보게 되었다. 이 누구나 클래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한다. 모 연예인이 워낙 입담이 좋고 재미있는 사람이라 쉽게 들어볼 수도 있었고, 약간은 난이도가 있는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넘버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곡들을 선곡한 무대도 쉽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하겠다.

프로그램 중에서 작곡가 소개
프로그램 중에서 출연진 1
프로그램 중에서 출연진2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2시간 가량의 공연이었는데, 운이 좋아서 1층의 비교적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늘 오케스트라를 보러 갈 때는 무대 전체를 내려다보면서 가성비가 좋은 자리에 포인트를 맞추다보니, 1층에서 지휘자 선생님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공연이 매우 오랫만이라 감동이 더했던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넘버들과 입담 좋은 해설, 훌륭한 지휘자 선생님과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선생님, 테너 선생님과 함께 순식간에 흘러갔던 2시간이었는데, 벌써 다음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이러면 보통 망하던데 말이지.. 흠흠.

https://www.mcst.go.kr/kor/s_culture/culture/cultureView.jsp?pSeq=43742

 

문화예술공연 - 2024 문화역서울284 협력전시3 <reSOUND: 울림, 그 너머> | 문화체육관광부

2024 문화역서울284 협력전시3 <reSOUND: 울림, 그 너머> 분야 전시 기간 2024.06.21.~2024.08.25. 시간 화-일 11:00-19:00 / 월요일 휴관 장소 서울 | 문화역 서울 284 요금 무료 문의 02-3407-3507 바로가기 https://www.s

www.mcst.go.kr

서울역 구역사는... 매우 오래전에 실제로 이용했던 것 같은 기억도 있지만, 역시 지금은 노숙인들이 많이 있는 곳, 집회장소, 뭔가 가까이 가기 좀 그런 공간..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말 돌이켜보니, 구역사 앞으로 지나가 본 것 자체가 거의 군대가기 전.. 20수년 전인 것 같기도 하고. 

구서울 역사 정문
서울역에서 바라본 하늘
왼쪽 현수막. 전시는 8월 25일까지.
오른쪽 현수막

그러던 것을, 여기 소개하는 이 전시의 소식을 듣고 온라인으로 예약을 진행하여, 2024년에 79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에 슬쩍...다녀와 보았다. ...그런데... 집회가 있어서 안전문제로 3시부터 오픈한다고..?? 결국 계획보다 넉넉히 늦게 도착하여 3시를 조금 지나 입장할 수 있었다. 휴일이라 그런가,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가..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을 보고 조금 놀랐지만.

OCEAN, 2022/2024 중에서

입장을 하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OCEAN 이라는 작품이 입장객을 반긴다. 그야말로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스크린을 향해 달려드는 해양의 파도를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작품인데, 반복되는 패턴의 길이가 별로 길진 않지만, 압도적인 크기와 소리와 영상품질 때문에 한동안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이 전시는 총 8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서울역 구역사 자체가 매우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복도와 공간이 좁아서 각 구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약간은 불편함이 있긴 하다. 게다가, 전시 시작시간이 3시로 미뤄지다 보니 인파가 몰려서 각 이동 중에 대기하는 시간이 제법 걸리기도 했다. 그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의 경우 대기 시간이 더욱 오래 걸렸고, 대기한 시간에 비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던 점도 아쉬웠다.

벌레의 시점에서 바라본 원시림을 3개의 스크린으로 보는 영상. 실제로는 왼편에 하나가 더 있다.
마지막 전시이자, 미술사를 되짚어 보는 FLOW.
주차장에서 보이던 남산타워와 하늘
집으로 돌아오다 한강을 건너면서

설치미술을 글로 설명할만한 교양과 재주가 없는 관계로 뭐라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짤막하게 촬영한 영상 전시물들을 대신 몇 가지 올려본다. 서울역이라는, 접근성이 좋다면 꽤나 좋은 위치에 있는데다, 예약만 하면 입장 자체는 별도의 비용이 없는 만큼 한 번 쯤 경험해 보기를 추천해 본다. ...남은 시간이 많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