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뇌에 당분을 공급하면 잠이 빨리 깬다고... 다마끼 히로시가 말했던 것 같은데.

2박3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가는 여행은, 언제나 마지막 날이 특히 빨리 다가오는 기분이 든다. 내가 아쉬워하건 말건, 시간은 금새 흘러 마지막 3일째 아침이 밝았는데, 밝았다는 말을 하기에는 좀 아쉽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기예보가 틀리지 않고 비가 오는 것을 아쉬워하며, 일단 전날 사둔 빵과 푸딩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갈 채비를 했다. 체크아웃 시간은 원래 10시였는데, 첫날 입실할 때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던 관계로 호텔측에서 사과의 의미를 담아 약간의 서비스와 함게 체크아웃 시간을 11시로 연장해 주긴 했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일찍 움직이고자 했던 관계로 이른 체카웃을 하고, 대신 짐을 좀 늦게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덕후는 덕후답게 덕질을 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던 마지막날, 바삐 움직이고 싶었던 것이다...

오랫만이야, 캐널시티!
지하1층의 반남 크로스 스토어. 건베는 여기가 아니다.
후쿠오카 건베의 상징, 붉은 페르펙티빌리티
후쿠오카 건담 베이스!!
귀하신 몸들인데.. 장식장이 쓸데없이 너무 커..
출구에 있는 후쿠오카 건베 풍 네오지옹 VS 유니콘 페르펙티빌리티
건담시리즈의 역사가 느껴지는 전시
신SD전국전! 2024년 초 재판 킷들...
특이하게 연출한 에어리얼
건프라군 랑그도샤. 짐군이나 내놔...

숙소의 위치가 매우 절묘해서, 마지막날 가고자 했던 일정을 모두 걸어서 갈만한 거리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던 덕분에, 먼저 빗 속을 뚫고 캐널시티를 향했다. 전날 밤에 왁지지껄했던 불야성은 어디로 가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의 나카스 강변은 그저 고즈넉할 뿐이었다. 동행과 둘이서 터벅터벅 빗 속을 걸어, 캐널시티에 도착했다. 막 도착해서 보니 지하 1층 입구에 줄이 서있었는데, 이건 또 뭔 오픈런인가 싶어 뭔지도 모르고 줄을 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하 1층에도 프라모델 팝업스토어는 있었지만 건담베이스는 윗층에 있었다. 잘못 들어가긴 했지만, 걸프라 (30MM?)도 오픈런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지하 1층에 다양한 반다이 계열 상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상점들을 살짝 둘러보고 우선 건담베이스를 먼저 보기로 하고 위층으로 이동했다.

RG 건담 2.0... 사야 하려나
넷플릭스 건담 2종... 아무리봐도 정이 안간다...
스페리올 드래곤!!
AOZ 사양 그레이팬텀...내지는 알비온..내지는...
프리덤 디오라마
다양한 제품 전시
슬슬 끝이 보이는 F90 프로젝트
포스트 작성 시점에서 곧 받을 예정인 캘리번
다양한 작례들이 있다

매장과 매대를 몇 바퀴나 훑어봤지만... 국내에 잘 안보이는 BB전사들이 눈에 밟히긴 했지만... 다 있는 건 사지 말자는 결론을 내리고 몇 가지 집었던 것을 내려놓았다. 결국 아무것도 안사고, 구경만 하다 나왔다는 이야기. 대신, 매장 입구에 전시된 신제품 홍보 및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한 디오라마와 장식품들을 한참 구경해 보았다. 사진은 몽창 찍어왔지만, 블로그에 모두 다 올릴 건 또 아닌 것 같아서 요정도만 올려보기로...

캐널시티에도 있는 거대한 가샤퐁 데파트
록맨 게임 배경 아크릴 스탠드
미..미쿠쨔응! 미쿠쨔응은.. 카와이이하고도...
무려 돈쟈라를 즐길 수 있는 미니츄어 돈쟈라 원피스
치과 의자 가샤퐁.. 800엔;;;
무려 1500엔 가샤퐁, 캡슐액션 샤아 자쿠...
역시 캡슐액션, G-3 건담
유유백서 VOL.2. ... VOL.1 도 나오더라..

건베에서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은 것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며 지하로 내려가서, 이런저런 매장을 구경하다가 결국 또 거대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가샤퐁 데파트를 둘러보았다.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유유백서를 몇 개 뽑아보고, 다른 매장들을 좀 더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 점심때가 되었다. 식당가 쪽으로 이동해서 뭘 먹을까..하고 고민했는데, 이찌란에는 줄이 너무 길게 서있어서 포기하고, 비교적 줄이 적던 'BEEF 다이겐'이라는 식당에서 비프 스테이크를 먹었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맛을 보여주는 식당이었다.. 라고 생각한다. 

BEEF다이겐의 비프스테이크. 의외로 소금이 어울리는 맛이었다.

[후쿠오카] 2024년 6월 3일차 - 2로

관광지에 종종 보이는 동전 던지기

후덥지근한 공기 속을 조금 걸어, ANNEX 진격의 거인 뮤지엄 in HITA 로 이동했다. 히타日田는 오이타 현의 작은 시골도시지만, 이 곳이 바로 '진격의 거인' 원작 작가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비어 포레스트 삿포로에 바로 붙어 있는 이 전시관이 하나 있고, 작가님의 본가 근처에 또 하나의 전시관이 있다고 한다. 기왕 히타까지 온 김에 두 곳을 모두 둘러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차량 없이 택시나 버스로 이동하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적지는 않아서 여기 ANNEX 한 곳에만 집중하리고 했다.

진격의 거인 in HITA 뮤지엄
오리지널 일러스트
한글이 있어....

택시를 타고 삿포로를 향해 올라가면서도 왜 ANNEX 표지판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이렇게 같은 공간안에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스팟을 하나 더 들르게 된 것도 즐거웠고, 그것이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정주행했던 '진격의 거인'이라는 것도 좋았다. 작가님의 고향이라 그런가, 뮤지엄을 위해 새로 그린 일러스트도 있었고... 한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일어와 영어 말고도 한국어로 된 안내가 보이는 것도 재미있었다. 소원판을 쓸 수 있는 코너와 에비스상像을 향해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코너를 지나, 입구의 한글 '잘 왔군' 을 보고 주저없이 문을 열고 입장했다. 안에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키오스크?)가 있었는데, 작가님의 본가용 티켓까지 한 번에 구매하면 약간 할인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거기까지는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 곳만을 위한 티켓을 구매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작가양반의 생애에 대한 전시
코믹스 각권에서 2컷 정도를 발췌하여 전시 중
이런 느낌으로, 한글 설명까지 붙어있다.
전시 후반에 보이는 차력거인 모형
사실은 분리수거통
깃발을.. 굳이 들춰보지는...
수많은 응원메시지. 한글도 있었다.
전시 끄트머리의 개그 컷 모음
ANNEX는 이 곳, 옆의 그냥 HITA는 꽤 멀리 있었다..

처음 입장하면, 온라인 업로드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붙어있는, 시네마틱 부스를 5분 정도에 걸쳐서 관람하게 된다. 이 뮤지엄은 '진격의 거인' 만화원작에 대한 것만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팬이라면 애니메이션판의 음악이나 더 나아진 그림 등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낄 지 모르겠다. 시네마틱 부스를 보고 나오면, 작가님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과 그림의 전시를 볼 수 있고 이후부터는 코믹스 각 권에서 2개 정도씩 뽑은 원화와 그 장면을 그릴 때의 감상이나 추억을 한글 번역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이어졌다. 원작의 팬이라면, 굉장히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전시였다. 위 사진에 보이는 차력거인 분리수거통은 지루할 수 있는 전시를 환기시켜주는 느낌이 들었고, 중간에 우리말로도 메시지를 남겨놓은 포스트잇 공간이나, 관람 후에 나타나는 굿즈 존까지도 살짝 정신나간 듯한 센스가 마구 느껴지는지라, 진격의 거인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호게..라고 읽는 건가?
깔끔한 메뉴판. 식당은 작은 편이었다.
심플한 교자
히타 야끼소바를 주문해보았다.

관람을 마치고나니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터라, 삿포로 메인홀로 돌아와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함과 동시에 식당추천도 요청하였다. 중간중간 이동하면서 찾아본 정보에 따르면 '히타 야끼소바'가 이 곳의 명물이라는 것 같아서 오래된 동네의 식당을 물어봤더니, 위 사진의 식당을 찾아주었다. 히타 야끼소바는 일반적인 야끼소바보다는 조금 더 면을 바삭하게 구워내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이 식당의 히타 야끼소바는 뭔가 가정식 스타일의 바삭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고팠던지라, 흡입하듯이 식사를 마치고 동네를 둘러보며 버스 터미널까지 돌아가기로 했다. 동네를 슬슬 한바퀴 돌며 터미널까지 돌아가는데에는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았다. 나쁘게 말하면 낡고 오래된, 좋게 말하면 한적하고 오래된 일본 시골마을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걷는 시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기념품 상점...이었던 것 같다.
절..내지는 신사 같았다.
지나는 길에 보이던 완구점
오래된 스타일의 가샤퐁 기계

내렸을 때는 못 봤던, 감자녀 샤샤 현수막. '히타 야끼소바도 그렇고 최고지요....'

도착했던 터미널에 도착하여, 출발할 때의 텐진이 아닌 하카타역 버스터미널로 가는 표를 끊고 남는 시간 동안 터미널에서 판매하는 특산품을 조금 구경해 보았다. 여행지에서 특산품을 구경할 때 늘 하는 실수지만, '저거 좋아보이지만 짐이 많아서...'라며 몇 가지 들었다 놓은게 있는데... 그때의 나를 매우 욕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한국어를 열심히 사용해 주는 친절한 직원분들에게서 몇 가지 가벼운 물품을 구매하고 있자니 이윽고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싣고 하카타로 돌아가기로 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 안에서 폰을 조금 보다가 체력도 보충할 겸 넉넉한 잠에 빠져들었다...

실로 오랫만의 요도바시 하카타

침을 닦으며 잠에서 깨어보니, 슬슬 종착역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버스가 들어가고 있었다. 자리를 정리하며 내릴 준비를 하고, 버스에서 내려 수많은 인파를 뚫고 요도바시 하카타로 향했다. 살게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었지만, 그래도 하카타에 왔으면 요도바시를 가야지... 예전 같았으면 지하1층부터 시작해서 식당가와 오락실까지 싹 훑었겠지만 그렇게까지 갈 필요는 없다 싶어 지하 1층만 둘러보기로 했다. 여전히 게임과 장난감 관련 아이템이 가득했...는데, 확실히 에전보다는 건프라의 비중도 줄고 가샤퐁들이 거대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게임도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아쉽긴 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어서 눈이 즐겁다는 사실은 변함없었지만.

보드게임도 구경하고
스잇치 코너에 있던 토관 마리오 스태츄
조이스틱 키링 뽑기
크레인 키링 뽑기(...)
마리오 카트 뽑기
여기도 어김없는 가챠가챠 요도바시 탐험대
800엔이 넘는 프리미엄 가샤퐁들
점보 카드다스 가샤

요도바시를 둘러보고, 여기서 저녁을 해결할까...하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하카타역으로 자리를 옮긴 쓰루가야를 먼저 보고 하카타역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했으면 이동을 해야지... 해가 있을 때 요도바시에 들어갔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해가 다 넘어가고 있었다. 살짝 서둘러 하카타 마루이에 위치한 쓰루가야를 찾아서 이동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넘쳐나는 건 매한가지라.. 엘리베이터를 조금 기다리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이동해 보았다.

하카타역으로 자리를 옮긴 쓰루가야!
SD도 그리 많다고는...
DS-3DS 용 팩들도 수량이 별로 없어 보인다
PSP 소프트도 별로 없다
슈퍼겜보이.. MD용 팩이 이게 다라고??
기기들이 많아보이지만 사실 실속은...
괜찮아 보이는 팩이 많은데.. 다 알팩인가..
장식장 안의 제품들은 대체로 가격이 높았다.
CVS2 OST가... 33500엔??

자리를 옮긴 오랫만의 쓰루가야는... 이미 많은 선발대들의 증언과 같이 물건 자체도 많이 줄고 가격도 꽤나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가격은 고사하고, 판매하고 있는 물건의 규모자체가 아쉬워서 몇 번을 둘러보다가, 결국 빈 손으로 가기는 또 싫어서 정크 코너의 저렴한 것들만 몇 개 집어들고 말았다. 사실 가격도 좋지 않아서, 이 가격이면 한국에서 사겠다... 싶었던 것도 컸다. 다음번에 또 하카타를 오게 된다면..  음... 그래도 들러는 보겠지.

저녁메뉴는 센다이식 우설구이!
기다리면서 메뉴를 살펴보았다.
가성비로 고른 정식

득템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저녁 식사를 하려고 식당들이 모여있는 층으로 이동했는데, 마음이 가는 곳들은 줄이 길고 줄이 짧은 곳은 마음이 가지 않는 여행지의 딜레마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동행과 함께 이를 어째... 하다가, 좀 기다리더라도 먹고 싶은 걸 먹자는 마음으로 우설구이 집앞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대략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입장할 수 있었는데, 메뉴를 미리 보고 골라둔 정식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기다리는 시간보다 먹는 시간이 훨씬 짧긴 했지만....

오늘의 술안주...는 이 중 무엇이었을까요?
잠들기 전 한정판 유자술 한 캔

저녁을 먹고, 건물들의 조명이 환한 거리를 걸어 텐진의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 오지 않아서 좋았고, 뭔가 활기가 느껴지는 밤거리는 확실히 지금 내가 놀러와서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매우 좋았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인파 속에서 여행지의 활기를 느껴본게 언제였더라.. 싶기도 하고. 오는 길에 나카스 강변의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치는데, 4년전 기억보다 훨씬 북적거리는 느낌이 가득하더라. 다리 위에까지 규격화 된 노점상들이 있고 그 가운데 버스킹 퍼포먼스가 있고... 짐도 있고 피곤하기도 해서 노점상에서 뭔가 간식을 주워먹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만은 슬쩍슬쩍 느껴보며 숙소로 돌아왔다. 편의점에서 산 한정 스이긴 유자맛과 웨하스 안주로 짧은 여행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후쿠오카] 2024년 6월 3일차 - 1로

고전 보드게임인 죨리게임(이면서 파티죠이면서 금메달=둥우리이기도 한...)을 무척 좋아하지만, 요즘 보드게임들도 꽤나 좋아한다.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집콕을 하면서 좋아하던 방탈출도 접긴 했지만, 탈출계열 보드게임은 여전히 종종 즐기고 있다. 그 중에서, 제법 난이도가 있으면서 몰입감있는 탈출계열 보드게임 중 하나인 EXIT. 독일 KOSMOS 사의 작품으로, 국내에도 몇 가지가 소개되어 번역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역시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은 게임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지난 후쿠오카 여행에서 요도바시 카메라 보드게임 코너를 둘러보다, 국내에서 못 본 것 같은 게임들을 몇 개 찍어보았다.

초급 레벨의 반지의 제왕 게임
초급레벨, 공포의 롤러코스터

국내판 박스에는 저런 레벨 표기가 없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본판의 표기인지 원래 독일판의 표기도 저런지는 잘 모르겠다. 초급이라고 적혀있던 두 게임인데, 가격에 차이가 있는 건 발매시기의 차이일까 유명 IP의 라이센스 차이일까. 국내에서 안보이는 게임들 박스가 신기해 보이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

중급 레벨, 셔얼록 호움즈의 실종
중급 레벨, 이(異)차원의 문

중급 레벨 게임들 중에는 셜록 홈즈의 실종, 이(다를 이)차원의 문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은근히 탈출게임들 중에는 시간여행이나 차원이동 같은 소재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차원의 문도 그런 계열로 보인다. 셜록 홈즈의 실종 게임은 모리어티 교수가 등장했던 그 이야기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셜록 홈즈를 찾는 모험이라고 생각하면 도전해 보고 싶어진다.

상급 레벨 미시시피강 도난 사건
상급레벨 금단의 성채

상급 레벨이라고 하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전 욕구가 일지 않는 것도 아니긴 한데... 금단의 성채는 뭔가 데몬즈 소울이나 다크소울 같은 느낌도 들어서 정말 어렵겠다는 선입견이 먼저 들어 패링하고 싶어지는 것이었다...

여기 소개한 6종 외에도, 국내에서 본 것 같은 게임들도 잔뜩 있었고 요도바시 카메라라는 거대 양품점 답게 수많은 보드게임들이 거대한 매대를 채우고 있었다. 여기 소개한 6종이 모두 한글판이 발매되어 즐겨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은데, 그 전에 국내에 발매된 것들부터 차근히 클리어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먼저 반성해 보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집에 아직 클리어하지 않은 EXIT 게임이 한두개는 있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