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대만 타이페이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시먼딩. 사실 별 관심없는 대만이었지만, 막상 대만으로 여름 여행지를 결정하고 보니, 대만이 은근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과 복사CD의 고향이라는 상식이 떠오르면서 은근 덕질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더랬다. 그리고 시먼딩에 들어서서 얼마 되지 않아, 무려 세븐일레븐 러브라이브 이벤트를 발견하면서 대만에서의 덕질이라는 덕후의 본분에 충실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더랬다.


 나중에 추가 검색으로 알게 되었지만, 시먼딩에는 무려 애니메이트를 비롯한 오덕샵이 4군데나 있었더랬다. 그 중 이날 발품을 팔아 발견한 오덕샵은 KT 한군데. 일본 정품과 대만 짝퉁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오덕샵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아이템은 별로 없었고 가격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정가로 구하는 수준이었던지라.. 딱히 구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렇게 시먼딩을 거닐듯이 헤매이다 발견한 곳이 무려 '무기와라 스토어=밀집모자 상점'. 


 반다이 오피셜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았는데, 진열된 상품의 라인업을 둘러보니 지갑을 열게 만드는 물건들은 없었지만 눈요기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특히 1층의 나미나 2층의 루피, 상디 등신대 피규어는 기념촬영을 즐겨볼만한 요소임은 분명한 수준의 퀄리티로 전시되어 있기도 했고. 여담이지만, 원피스의 대만이름은 '항해왕'인 듯 했다. ...해적왕이 아니라??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만국공통의 반가움을 전해주는 스타벅스와 비달사순 체험차량, 다양한 옷가게와 먹을거리,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등 풍부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슬슬 다리도 아프고 피곤도 몰려오고 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눈도장을 찍어뒀던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조금 사서 숙소를 향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과일값은 눈탱이를 심하게 맞은 것 같은데... 뭐 아무튼... 여행을 가면 늘 그렇듯 편의점에 들러 현지에서만 파는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서 샤워후에 즐기다가,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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