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2017년 10월, 오다이바 유니콘 건담을 보러 도쿄에 갔을 때 동생에게 빌렸던 소프트. 소위 말하는 판권작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로봇들이 점점 많이 등장해서 흥미가 없고, 오히려 OG 시리즈가 더 집중할 수 있는 경향이 생겨버린지 오래라, 언젠가 즐겨봐야지.. 하고 있던 걸 마침 동생이 하지 않는다고 하여 빌려왔더랬다. 그리고 아홉달 동안 짬짬이 플레이하여 겨우겨우 1주차 클리어를 하게 되어 기념으로 포스팅.

표지등짝

사실 이 작품은 발매 당시 한글판이 나와서 나름 떠들썩하기도 했었는데, 발매 후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GBA판 A와 R 이후 나왔던 D와 J를 등장작품 중 극도로 싫어하는 몇 개의 로봇이 매우 강하고 안 키울 수 없다는 평을 보고 집어던졌다가 한참 시간이 흐른 뒤 DS로 나왔던 W를 즐긴 이후 판권작을 아예 접어버렸더랬다. 그러다보니 이번 OG의 스토리에 주축이 되는 D와 J 출신 캐릭터와 기체들에 영 몰입하기가 힘들었는데, 전작(인가?)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 와 마찬가지로 어차피 메인으로 키우는 캐릭터들은 쿄스케-엑셀렌이었던지라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플레이한 느낌이 있다. 

오픈화면 캡쳐가 안되어서 트로피로 클리어 인증

나온지 오래된 게임이고 한글화까지 되어 나온 게임이라 평가나 공략이 온라인에 무척 많기도 했지만, 결국 쿄스케-엑셀렌, 젠가-레첼, SRX팀+비렛타라는 전통적인(그리고 더 이상 메인 스토리에 깊게 관여하지 않는....) 강캐들을 메인으로 사용했고, 싫어하는 트윈 버드나 관심없는 캐릭터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진행했더랬다. 숙련도는 많이 놓쳐서 결국 후반에는 난이도가 거의 노멀로 고정되었고, 강화파츠-어빌리티-환장가능한 무기들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진행한지라 다시 한 번 2주차를 즐겨볼까..하는 생각이 없진 않지만, 사놓고 즐기지 않은 게임들이 많은 관계로 세이브데이터 업로드 후 인스톨데이터는 바로 삭제했다. 언젠가 다시 즐길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글쎄. 

 평가가 썩 좋은 게임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GBA판 슈로대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좋고 전통적인 OG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미 즐겼으려나. 지금쯤은 한글판도 꽤 저렴할 것 같은데, 놓치고 지나갔다면 한 번쯤 가볍게 즐겨볼만한 게임이었던 것 같다. 가볍게 즐기기엔 약 2~3스테이지는 살짝 머리가 아플 수 있지만 그래야 슈로대이기도 하니까. 문득, 시간이 차고 넘친다면 안하고 넘겼던 2차 알파나 3차 알파를 다시 즐겨볼까..하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하네. 아무튼, 엉망진창으로 1주차 클리어 기념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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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샤퐁은 모으려고 하면 그 양이 엄청나지는지라, 하나씩 원하는 것만 모으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기본적으로 그닥 변하지 않은 방침이지만, 정말 마음을 흔드는 것들은 큰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몇 개씩 모으는 경우도 있는데, 모으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앙상블을 뒤늦게 영입하기도 하니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또 하나 집어든 것이, 여기 소개하는 앙상블 04의 뉴건담 되겠다.

 018 뉴건담

정면살짝 옆에서핀판넬과 바주카는 옵션세트에 있다.

건담 시리즈를 통틀어 인기 최상위를 지킬...거라는 생각이 20년전부터 드는, 아무로 레이의 최종 탑승기 뉴건담. 사실 앙상블 04의 아이덴티니가 될 기체였지만, 은근히 동일 라인업의 021 운드워트에 밀린 감이 있는 뉴건담. 정체성 중의 하나인 핀판넬과 뉴 하이퍼 바주카는 무기세트에 들어있어, 구 144 킷을 은근히 재현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한 재미있는 구성...이려나. 앙상블 시리즈 답게 준수한 프로포션과 깔끔한 색분할, 잘생긴 얼굴 등 흠잡을 것 없는 제품인 듯.

019 부스터 배드

윗면뒷면비행모습?

이게 도대체 뭔 라인업인가 하는 첫인상, 오픈해서 보면 거의 건프라급인 자잘한 부품구성, 완성해도 이게 뭔가 싶은 모습 등, 그냥 또 하나의 무기세트라고 봐야 할 것 같은 라인업. 사실상 018 뉴건담의 파워업파츠 자체라고 봐야 할 구성품이다. 좋게 생각해보면 베이스재버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그냥 꽝일 제품. 그래도, 잘게 뜯어 다양한 개인 커스터머이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부품구성일 수도 있는 라인업.

018+019 뉴건담 HWS

라인업은 이 쪽이 먼저였지만, 패스하고 V2 시리즈를 먼저 만져본지라, 이 HWS를 만들면서 이미 이런 설계를 다 해두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되었더랬다. HG나 MG의 HWS는 꽤 풍채가 거대해지는 느낌인데, 앙상블로 재현된 HWS는 슬림하면서도 있을 거 다있는데다 종아리의 추가장갑의 데칼링 등 디테일과 앙상블 프로포션을 다 잡은 깔끔한 형태를 보여준다. 소체인 뉴건담과 비교해보면 덩치는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디테일이 상당히 달라서 아주 만족스럽다.

앙상블 04 뉴건담들

전종 컬렉팅은 안하리라고 마음먹고, 구매했던 것도 분양하는 앙상블인데.. 지나간 것들을 은근 다시 주워모으게 되기도 한다. 이게 다 한정판 앙상블 사자비와 리가지, 그리고 06 스타크 제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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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건담이 일본무사풍으로 바뀌어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인 SD전국전. 2018년 6월 중순 시점에서 BB전사 404번 무사건담마크스리까지 발매된 BB전사 프라모델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 세계관은, 주로 코믹스와 BB전사 프라모델의 설명서에 들어있던 코믹월드 만화 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왔다. 다만, 이 전국전 시리즈는 외전과 달리 카드다스로 발매된 시리즈가 아주 적은데, 그 중에서도 스토리 설명마저 나름 충실한 시리즈가 이 지상최강편이다.

1~6번. 프리즘 3장이 여기 다 몰려있다. 7~12번. 와룡건담과 네오제간은 거의 원본 그대로..

풀셋으로 파트2까지 입수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전국전을 다룬 카드다스가 별로 없는데다 그 중에서도 나름 인기가 높은 시리즈인 관계로, 파트1만 구할 수 있었다. 기다리면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지만서도... 그래서 카드는 파트1 총 21장이며 프리즘카드는 1번, 3번, 4번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18번. 악역들이 등장한다.19~21. 오로치빅잠은 당시 꽤 충격적이었다.

 이 지상최강편은 과거 국내 짝퉁 카드다스로도 등장한 적이 있는데, 그 중 몇 장을 우연히 구해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중이다. SD전국전 4번째 시리즈이자 신SD전국전의 첫번째 시리즈에 해당하는 이 시리즈는 당시 그 카드다스 외에는 도대체 뭔지 알 수 있는 다른 매체가 없기도 했거니와 SD건담을 무시하기 시작하던 시기라 그 이상 찾아보게 된 것이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이니.. 무척 새삼스럽다는 기분도 든다. 

지상최강편 파트1 카드리스트

 사실 전국전 카드다스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지라, 전국전 카드다스는 스토리 설명이 부실하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지상최강편의 경우 뒷면의 스토리 전개가 겹치는 카드 하나 없이 꽉찬 이야기 진행을 보여준다. 지상최강편은 당시 삼국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삼국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3개국의 3영웅들의 이야기인지라 은근히 복잡하기도 하고 처음 등장하는 국가와 모티브, 디자인이 인기의 요인이기도 했었다. 그러한 캐릭터들을 앞면의 카드로 보고 뒷면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집하는 재미는 당시 상당히 즐거웠으리라.

 카드다스 뒷면 스토리가 상당히 길어, 다음 제목들로 접어둔다. 각 장의 제목을 클릭하면 열린다.

제 1 장, 황호, 만나다! 의 권 - 클릭해서 여세요


제 2 장, 오로치빅잠의 습격! 의 권 - 클릭해서 여세요

 나름 잘 안다고 했던 SD전국전이지만 이렇게 생각지 못한 아이템에서 재미를 찾아내게 되기도 한다. 모든 번역은 직접한 발번역이니, 그냥 대략 이런 전개로구나.. 정도로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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