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게임매거진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게임월드, 게임파워라는 기존 체제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그 게임잡지는, 창간호에서부터 게임 이외의 서브컬쳐분야도 본격적으로 다루리라는 포부를 어필하였고, 그 일환으로 책의 맨 뒤에 뒤에서부터 보는 형식의 특이한 게임만화를 연재했다. 전용 기체에 들어가서 즐기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온라인 메카닉 배틀 게임을 소재로 한 그 만화는 나름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10권의 단행본으로 완결되었고, 훗날 국내에는 정식발매되지 않은 외전 만화책 한 권이 있다는 소문을 남기고 극소수의 매니아들에게 추억으로 남았더랬다.


 그리고 2015년 10월, 본편 10권을 5권으로 정리한 애장판의 뒤를 이어, 그 마지막 외전 한 권이 마침내 애장판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고, 그 한 권이 바로 이 보틀십 트루퍼즈이다.


 - 시간적 배경은 본편 이후의 이야기.


 -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이 새로운 장소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 주인공은 영국 브리스톨 (본편의 하이암즈 남매가 다니던 코니팔레스가 있던 곳)에서 전학 온 키작은 초등학생.


 - 또 한 명의 주인공은 그 초등학생의 담인선생님.


 - 물론 브레이크 에이지라는 작품답게 다른 캐릭터들이 모두 활발하게 살아 숨쉬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이끈다.


 - 담임선생님 서니(통칭)는 본편의 회장(선호)와 상당히 닮아있다. 질질 끌려다니는 부회장(인규)같은 인물도 등장.


 - 이 작품의 연재 당시 작가 찌메이 바토 선생의 건강이 나빠진 관계로 연중 후 완결편이라는 형태로 마무리되었는데, 그 탓인지 이야기의 전개와 마무리가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다.


 - 작품의 무대가 되는 코니팔레스가 조선소 근처에 있는 곳인 탓도 있지만, 로봇형태의 기체가 아닌 선박형태의 기체를 제작하고 그것을 복좌(2인승)식으로 제어하는 기체가 다수 등장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게임일 경우의 효율이나 가능성을 논하기보다는 바다사나이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가는 부분이 엉성한 설정이라기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 본편의 등장인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시현 (쿠가 토오루)이 본편의 그 기체 크림슨을 몰고 등장하는데, 읽는 도중에 나도 모르는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다.


 - 애장판 전통의 추가 에피소드는 무려 4페이지로 그려져 있다.


 - 다소 뜬금없는 1페이지 서비스 만화도 2편 수록.


 - 오피셜 가이드북 형식의 기체 소개 페이지와 등장인물 데이터 페이지도 충실하게 들어있다.


 - 무엇보다 반가운 기대를 품게 하는 작가의 말 페이지는 이 작품의 오랜 팬들에게는 애장판 6권보다도 고마운 선물이 아닐까.


 6권이자 외전 보틀십 트루퍼즈가 발매되어 브레이크 에이지 애장판 프로젝트는 이것으로 완결된 셈이지만, 어느 시대에도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For Our Futtre Children...) 이라는 캐치 프라이즈의 브레이크 에이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즐거이 품어본다. 


 찾는이 별로 없는 변방의 허름한 블로그지만, 이 브레이크 에이지 애장판이 발매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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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에 애장판 1권이 나왔으니 대충 1년 정도 걸려서 구판 10권까지의 애장판이 마무리 되었다. 물론 보틀쉽 트루퍼즈 완전판이 들어갈 애장판 6권이 남아있긴 하지만. 한결같은 번역퀄리티와 추가 에피소드, 인터뷰와 구판에 존재하던 후기들까지 브레이크 에이지 코믹스를 즐겨왔던 오랜 팬들에게 여전히 선물같은 한 권이라 할 수 있겠다. 6권 이후에 오피셜 가이드북도 좀 나와주면 참 고맙겠다.. 싶은데,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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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브레이크 에이지를 처음 알게 되서 이번에 이북판을 사볼까 했더니-_-; 이북판은 구판인가 보더군요orz
    ps. ebook판이 10권이길래 구판인줄 알았더니; 6권을 제외한 1에서 5권을 두권으로 쪼개서 파는 것이었군요; 6권이 없는건 아쉽지만 저도 사서 읽어보겠습니다.


 대략 3개월 이내의 간격으로 발매된 애장판 4권. 구판 7~8권을 묶은 한 권으로, 이야기가 점점 절정으로 달려가는 에피소드들이다. 이번 애장판은 기존 3권보다 특히나 재밌게 읽혔던게, 구가 도오루(구판 유시현)이 크림슨(구판 크림존)을 몰고 이디스를 방해하는 계획의 전개에 있어 구판에서 보여주었던 번역의 질이 매우 떨여졌던 것을 아주 잘 보완해 주었던 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과거 커뮤니케이션 그룹의 구판 번역은 연재분 1화부터 여러번 읽고 잘 추측해야 내용이 이해가 가던 부분들이 종종 있었고 단행본으로만 나오면서 그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졌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나는 이미 팬이 되었던지라 그런 번역도 감지덕지했고, 수많은 해적판이 나돌던 당시 단행본 시장에서 그 정도면 꽤 알아먹을만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기존 애장판 1~3권도 그러했지만 이번 4권은 더더욱 읽는 맛이 있는 번역이었다는 감상이 남는다.


 다만 특별 부록 만화는 어딘가의 한정판매용 클레어 다키마쿠라를 의식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아무튼 여름에는 나올 것 같은 브레이크 본편 최종권(보틀쉽 트루퍼즈가 들어가는 6권까지 나온다고 하던데...) 인 애장판 5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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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 간격이 길어지고 있는 느낌의 브레이크 에이지 애장판 시리즈...인데,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더니 발매가 되었다. 이번 3권은 구판 5,6권을 묶은 것. 2015년 1월에 3권이 나왔으니 올해 안에는 끝까지 마무리가 될 것 같긴 한데...


 애장판 3권쯤 오다보니 1권이 처음 나올때의 흥분과 설렘은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권말의 칼럼과 추가에피소드 및 권중 컬러 페이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새로운 감동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오피셜 가이드북도 한글화해서 내놓으면 참 좋겠다 싶지만 그걸 누가 얼마나 사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역시 그냥 욕심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올해 안에는 애장판이 모두 발매되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 번 1권부터 정독하게 되는 시리즈의 3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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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초 1권이 발매된 후,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3개월 가량의 간격을 두고 발매된 2권. 이번에도 모 취미 쇼핑몰의 예약판으로 구매했더랬다.

 내용은 구판의 3~4권 분량에 추가 분량이 있는데, 구판의 대사를 외울 지경으로 보다보니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번역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 1권에서도 느꼈던 구판의 이름과 애장판의 이름이 매칭이 안되는 문제가 좀 심각한 느낌이긴 한데.. 이 쪽으로 익숙해져야겠지.

 추가된 에피소드는 1권보다 조금 더 파워업한 느낌으로, 발렌타인데이에 키리오에게 차인 아리스의 뒷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은 넬리인 듯..??? 원래는 해당 에피소드 마지막 개그컷 한 칸에 해당하는 내용을 늘린 듯 한데, 브레이크 에이지 팬이라면 흐뭇하게 읽을 수 있을 듯. 권말에 붙어있는 캐릭터 모음집과 원작자와의 대담도 좋다.

 개끗한 인쇄와 깔끔한 번역은 맘에 들지만 종이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책이 좀 무겁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총 6권 완결 예정인 애장판의 행보는 끝까지 지켜볼 예정인지라.... 다음 3권은 11월? 12월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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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2권

표지

속표지


 1년전쟁을 무대로 한 외전격 드라마인 이 작품. 공개 당시 MS의 디자인과 파격적인 설정 탓에 보자마자 안티와 보자마자 팬이 생겨나기도 했다는데, 1권에 이어 무사히 2권이 발매되었다. 드럼스틱과 재즈를 벗삼아 돌격하는 풀아머건담과 마침내 팔까지 잘려나갔지만 꿋꿋이 일어서 팝과 함께 돌격하는 사이코 자쿠의 엇갈림이 여전히 인상적이다. 절망적인 상태인 것이 마찬가지인 양측 크루의 움직임이 닮은 듯 대비되는 것도 하나의 재미. 어쩐지 1년전쟁비록 이글루가 생각나는 장면도 지나간다.

2. 세인트 영멘 10권

표지

예수님의 질투

 
 10권이 되어서도 유쾌하게 흘러가는 두 성인(聖人). 이번에는 무려 성모님의 막나가는 모습과 함께 언제나의 패턴으로 개그를 펼친다. 성모님도 망가지지만 지지 않고 망가지는 아난다는 이제 슬슬 안쓰러울 지경...

3. 아라크니드 4권  

표지

글쎄요, 어떨까요?


 일본에서 이미 진도가 많이 나가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나름 빠른 템포로 나오고 있는 여고생 벌레 능력자 배틀물. 뭔가 클라이맥스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갈길이 한참 남은 것 같기도 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소금쟁이가 그렇게 무서운 벌레였군요. 몰랐습니다. 능력자 배틀물인데다 템포가 빨라, 금방 읽게 되는 한 권.

4. 솔티니스 3,4권 한정판


 음.. 이제 후루야 미노루는 포기해야 하나.. 싶은 감상이 남은 완결편.

 그냥 후루야 미노루 스타일 시트콤이라고 하면 그냥 그런가 싶긴 한데, 이 작품을 블랙코미디라고 하기엔 뭔가 좀 약하고, 그렇다고 엽기 개그물이라기엔 기존 작품들에 비해 식상하다는 느낌이 남는다. 웹의 평가를 보면 식상하다는 평이 나온게 이 솔티니스가 처음은 아니지만, 심해어나 낮비는 나름 담고 있는 독특한 메시지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솔티니스는 그냥 후루야 미노루 스타일 시트콤이라고 봐 주는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뭔가 남는게 없는 느낌이었다.

 1,2권 한정판과 마찬가지로 박스 외에는 한정판의 요소가 없어 보이지만 일단은 한정판으로 구매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보면 느낌이 좀 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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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의 포스팅과 같은 날 지른 책들이지만, 요건 선물용으로 지른 거라 별도로 포스팅... 특히 한 권은 가격이 대단한 분이라 이런날 질러줘야 제맛.

야옹선생 우인장
 대히트작 '나츠메 우인장'의 팬북. 주인공의 든든한(?) 아군 야옹선생(냥꼬선생)의 팬북인가 싶지만 나츠메 우인장 본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을 위한 특별부록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원작을 제대로 못 본지라 훌훌 넘기다 말았다. 색시 선물 1탄.

초콜릿 애호가의 이야기
 색시 선물 2탄. 색시도 나도 촥흘릿을 매우 좋아하기에 집어들었지만, 작품 자체는 나에게 더 맞는 것 같은 단편. 작가 양반은 음식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리는 것 같던데, 아무튼 이 이야기는 프랑스를 무대로 한 촥흘릿 애호가이자 변호사인 중년 남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옴니버스 작품. 한 권으로 끝내기엔 좀 아쉬운 부분이 있고, 생각외로 약간 성적인 연출이 있는지라 시리즈가 나왔으면 싶었던 한 권.

고양이도감
 색시 선물 3탄. 이 책은 의외로 여기저기 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인기있는 책인 것 같다. 삼청동, 홍대에서 이 책이 비치된 카페를 발견했더랬는데, 그 때도 가격을 보고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었다. 훅해홍 할인행사에서 책들을 쓸어담고 계산대를 향하던 도중, 계산대 바로 앞에 비치된 책들 중 하나 남아있던 걸 이 기회에 사야겠다 싶어서 집어들었다. 제목 그대로, 세계의 고양이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 도감. 찬찬히 보다보면, 이것도 고양이인가 싶은 맹수 또는 짐승들도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책. 

할인행사가 많으면 좋긴 하겠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그 끔찍한 계산행렬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는 관계로... ...아니 그래도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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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옹선생 우인장이라는게 나와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보고 싶은데-_-; 요즘 될 수 있으면 ebook으로 사려고; 하고 있어서 안나와 있어서 못사는게 너무 많군요-_-; ebook으로 이미 있는 것들도 자금 부족으로 못사고 있는게 좀 되지만 말입니다 orz

    • 나츠메 우인장을 재밌게 보셨나보군요^^ 색시는 좋아하는데 저는 1화 보고 관성이 붙질 않아서... 저도 부피 생각하면 앞으로는 e북으로 가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포맷도 다 다르고 종이를 넘기며 보는 맛도 무시할 순 없는 거 같아요.

  • ㅇㅇ 2014.06.06 07:00 신고

    씨발좆같은새끼야 뒤져

 이따금 하는 홍대 모 대형 만화할인점의 추가 할인행사 소식을 듣고 찾아갔던 어느날..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책을 집어들게 되었더랬다.....

건담레거시 1,2,3
 한국내 건담 관련 서적은 AK가 독점하는 구조로 가는 건가 했더니, 다른 출판사에서 건담레거시가 번역, 발간되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SD건담 삼국전은 3부작의 판권이 또 갈라져서 1부와 2,3부가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더랬지.

 건담 레거시는, 간단히 설명하면 (주로) 게임으로 등장한 기동전사 건담의 외전 시리즈를 만화화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것도 게임이나 소설 등에서 다뤄진 본편이 아니라 그 전 또는 그 뒤의 이야기를 그려낸지라, 각 외전의 후일담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재미있을 수 잇는 작품. 

솔티네스 1,2권
 이런 수식어가 적절하지 않게 된지 벌써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이나중 탁구부'의 작가 후루야 미노루의 신작. 블랙코미디 류로 전향한지 매우 오랜 세월이 흐른 가운데, '별 볼 일 없는 남주가 쭉빵미녀를 만나 이전과는 다른 다소 밝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꼭 그렇진 않지만)는 이야기의 틀을 깨고, 인생을 달관한 마에노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여 좀 이상한 사람들과 이상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전개가 재미있다. 어찌보면 두번째 장편이었던 '나와 함께'와 약간 비슷한 느낌도 나고. 1,2권 케이스 한정판이길래 2권짜리인가 싶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듯.

피코피코소년, 피코피코소년 터보
 할인 행사 때문에 다른 책을 찾다가 집어들게 된 작품. 어떤 이들에게는 '미스미소우'로, 어떤 이들에게는 '하이스코어 걸'로 익숙할 것 같은 작가의 작품. 국내에선 정식발매가 이뤄지지 않은(현시점에서) 저 두 작품을 어째서 사람들이 많
이 알고 있는지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피코피코소년은 하이스코어 걸을 그리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듯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사실 뒤늦게 오락쟁이가 되어버린데다 한국과 일본의 오락실 환경은 닮은 듯 다르기 때문에 깊게 공감하긴 힘들었지만, 유년기부터 학창시절을 오락실과 오락기로 보낸 사람들에게는 약간 혹은 그 이상의 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듯한 작품. ...다만, 솔직히 이 작품보다는 하이스코어 걸이나 좀 정발을....

아라크니드 1권
 '능력자 배틀물'. 요즘 세상에선 여고생이 능력자가 되어 얼핏 훨씬 강해보이는 상대들을 물리쳐 나가는 이야기가 신기한 것도 아니지만, 80년대 보물섬에 연재되던 '곤충소년'을 떠올리게 하는 곤충-벌레 능력자 배틀물이라서 신기한 느낌. ...근데,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인데요;;;

호오즈키의 냉철 7,8권
 2014년 초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 작품. 대작 웹툰 '신과 함께'의 일본판이라기엔 지옥자체에만 집중된 이야기인데다 '신과 함께'는 일본에서도 로컬라이징이 이뤄진지라 이젠 그렇게 설명하기도 좀 어렵... 아무튼, 여전히 냉철한 호오즈키를 둘러싸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저세상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것 말고도 몇 권 더 질렀지만, 그건 약간 성격이 다른 관계로 다른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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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이 서로 싸우는 게임이 나온 해. 그 때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으니, 아마도 94년일 것 같다. 89년부터 역사를 이어왔지만 어쩐지 힘에 부치는 게임월드와, 다른 잡지들과는 뭔가 다른 정신없는 분위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게임챔프, 그리고... 다른 잡지들이 살아있었나? 모두가 기억하는 게임라인이 태어나기 전이었고.. 아무튼 그 시절, 진 사무라이 스피리츠를 대대적으로 다루며 등장한 잡지가 있었으니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게임매거진이었다. 당시 나는 게임월드, 동생은 게임챔프를 사서 보던 시절이었는데, 이 게임매거진이 나오면서 동생은 게임매거진으로 갈아탔던..것 같다. 

 당시 게임메거진은 다른 게임잡지와는 뭔가 다른 시도를 여러가지 했었더랬다. 오래 가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지만 프라모델 스크래치 빌드에 대한 기획도 실었었고, 만화나 애니메이션 기사도 다른 잡지들에 비해 비중있게 다뤘고, 한동안 붐을 일으켰던 TFPG D&D(던전즈 앤 드래곤즈... 캡콤의 게임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던전드래곤) 룰북의 한글판도 발매했었다. 그리고 잡지에 초반에 직접 연재하다가 본격적으로 만화 단행본을 발매하기에 이른 전설의 걸작 BREAK AGE 까지.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강북의 명문 DS고등학교.(지금은 다른 누군가의 무언가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알파벳약자로 DS이지요) 그러나 대학에 가서 포텐이 터진 나의 중2병은 대딩 당시 경동공고를 졸업했다고 떠들고 다니기도 했더랬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BREAK AGE 의 주인공 상아=키리오가 다녔던 학교의 이름이 경동공고로 번역되었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났던 BREAK AGE 를 그렇게 만나, 군생활을 하던 시절 휴가를 나와 타이밍 좋게 나왔던 완결편 10권을 종로5가 책 도매상에서 입수할때까지 나와 함께 했었다.

 이 작품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알고 싶으시면 깔끔하게 잘 번역되어 나온 이 책을 직접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뿐이고... 지금보면 지저분한 식자와 의미불명의 번역이 넘치고 20년의 세월이 흘러 지저분해진 구판의 모습이 초라할 따름이지만, 이렇게 다시 깔끔한 애장판이 발매되어 오랜 팬으로써 매우 기쁠 따름이라 하겠다.

 집-학교-오락실 밖에 몰랐던 중2병 오덕 뚱땡이는 20년이 지난 뒤에도 게임과 건프라의 끈을 붙들고 유부직딩이 되어 살아가고 있지만, 줏대없는 김상아는 남자도 아니오 키리오가 되어 내게 다시 돌아왔다. 막연히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나는 이제 왼팔에 봉인된 흑염룡처럼 온데간데 없지만, 최근까지 꺼내봐서 외울대로 외운 이야기는 지금도 웃음짓게 하고 마음을 흔든다. 대충 2개월에 1권 간격으로 총 6권 완결 예정이라고 하는데, 내게 준 즐거움과 행복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따라가려고 한다.

 ....문득, 아머드 코어나 철기대전을 즐기고 싶어지는 밤이다. 그렇다고 실제로 열심히 할 것도 아니긴 하지만. 경동공고 비디오게임 동호회의 추억을 가진 모두들, 다시 한 번 상아와 하림이를 따라가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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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아가 상아가 아니군요. 그건 아쉽네요. 저도 바로 사야지요.

  • eihabu 2014.05.19 23:29 신고

    이런 아련한 추억 이야기...너무 좋다..
    얼마전 폐업정리하는 만화책 대여점에서...상태좋은 Boys Be 전권을 보며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했었지(권당 500원꼴)
    그 명문 DS고등학교는 이제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탈바꿈하며 2011년도 입학생부터 교복(!)을 입고 다닌다는 사실...

    지금이야 인터넷 게임정보 치면 줄줄나오지만...
    그당시 하굣길 서점에 신간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며 두근두근했던 내가 그립네...

    • 슈스파2터보 나올 때 쯤이랑 파판6 나올 때 쯤.. 게임월드에서 다음달에 완벽 공략한다고 예고한 것 때문에 그거 사겠다고 야자 도중에 땡땡이 치고 푸른글방으로 달려갔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지... 근방에서 유일한 사복 남고라 나름 부러움을 샀었는데 이젠 무려 교복을 입는구나... 갈현동 사는 나도 몰랐네 ㅎㅎ

완결편 표지

완결편 등짝


 대충 생각해도 10년도 더 전에... 정확하다면 아마도 90년대 중반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그 시절 시작한 레이싱만화 하나가 드디어 완결을 냈다. 이 작품에 여러 추억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유로비트라는 음악에 빠져든 사람들도 있고, 애니메이션의 레이싱장면 연출에 빠진 사람들도 있고, 오락실용 게임에 수십~수백만원을 투자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일본 서브컬쳐라는 큰 시장에서 다방면에 영향력을 끼쳤던 작품 하나가 막을 내렸다.

타쿠미 vs 신지.. 결말은? (뻔하긴 하지만)


 47권에서도 엎치락뒤치락 배틀을 펼치던 후지와라 타쿠미와 이누이 신지의 배틀이 마침내 끝나고, 프로젝트D의 원정도 끝난다. 조촐한 뒷풀이와 료우스케의 성묘, 그리고 언제나의 일상과 같이 아키나를 내달리는 타쿠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작품은 끝을 맺는데.. 담백하다면 담백하고 허무하다면 허무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이싱 장면에서 드라이버의 심리상태 묘사나 자동차의 상태를 묘사하던 세세함과 꼼꼼함에 비하면 더더욱 아쉬운 결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이니셜D라는 작품다운 결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2부작 특별단편

정말 마지막 번외편


 ...그러나 역시 용서가 안되는건.. 미카쨔응은 어떻게 된거냐능..ㅠㅠ 왜 한 컷도 안 비추냐능.... ...하나 더 용서 안되는 점을 꼽자면 대망의 완결편임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번외편으로 채워져있다는 점... 

 아무튼 이것으로, 소장하고 있는 가장 많은 권수의 만화책 시리즈 하나가 마무리된 셈. 하루 날 잡아서 전질 정독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지만.. 그건 또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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