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핑계라면 핑계지만, 올해 들어 생업이 바빠지다 보니 구해놓고 제대로 뜯어서 즐기지 못한 장난감들이 꽤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카드다스 되겠다. 리뷰 밀린 카드들이 한둘이 아니긴 하지만, 비교적 최신 작품인 수성의 마녀 카드다스 2탄을 쟁여놓고만 있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역시 올해의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간단히 뜯어보았다.

수성의 마녀 박스
수성의 마녀 박스 밑면

인기리에 방영을 마치고 나름 팬층을 확보한 수성의 마녀 카드다스가, 시즌2의 내용을 담아 카드다스 vol.2 로 돌아왔다. 다소 밝은 하늘 이미지였던 전작과 달리 나름 시리어스한 전개였던 시즌2의 느낌을 담아 어두운 우주가 배경이 되었다. 

개별 패키지, 역시 한 팩에 3장
등짝. 카드 구성이 꽤나 혜자로운 느낌.

각 팩의 디자인도 박스아트의 느낌을 살렸고 사실 별 차이가 없다. 카드 레어도의 구성도 그렇고, 한 팩에 최소 1장의 프리즘이 들어있다는 나름 혜자로운 느낌도 좋다. 다만, 카드의 캐릭터(ms, 파일럿) 디자인에는 별 불만이 없으나 배경은 매우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박스를 매장 디스플레이처럼 꾸며보았다.
Vol.2 30장 전종
Vol.2 카드 리스트. 개인 번역 자료입니다.

AGE 이후로 철혈의 오펀스에 이르기까지 아쉽다는 수준이 아니라 이러면 안된다는 평까지 받던 신작 건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였지만 수성의 마녀를 통해서 신세대 팬을 확보하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수성의 마녀. Vol.2 카드다스도 깔끔하게 잘 나와서 좋은 마무리가 되었나 싶었는데, Vol.3가 나온다고 한다. ...그것도 질러줄테니 수성의 마녀를 모티브로 한 신작 SD건담 월드를, 외전이건 전국전이건 제발 좀 내주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