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호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신작 1Q84. 6월초 효호훈호에서 1권을 구매하여 찔끔찔끔 읽고 있는 작품으로, 발매 전에 철저하게 비밀로 하고 있다가 발매 직전 광고를 시작하여 팬들의 뒤통수를 때린 작품이기도 하다. 하루키씨의 장기인 2단 패러랠 구성(내가 만든 말이다...)으로 두 명의 주인공과 두 개의 사건이 서로 나뉘어 전개되는 작품으로 과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일각수의 꿈)'이나 '해변의 카프카' 에서 보여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가 지망생이자 학원 수학선생인 남성 '텐고'와 기묘한 일을 하는 여성 '아오마메' 라는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하루키적인 기묘한 장편소설되겠다.

 1Q84는 작품 외적으로도 한국 판권 경쟁 입찰을 통하여 사상초유의 금액으로 판권이 낙찰되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고, 그런 이유로 하루키씨의 작품의 독점 발매를 이어오던 훈학하항하가 아닌 훈학헤항에서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 그 덕분인지 카프카와 애프터다크(=어둠의 저편)때 번역이 1년 넘게 걸렸던 것에 반해 불과 3개월만에 1권의 번역판이 세상에 나오게 되어,  한글판 1권의 예약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2권은 9월에 발매 예정이라고 하던데.

일본에서는 이미 1Q84에 관련된 해설서와 지침서가 발매될 정도로 난해하면서도 기묘한 세계관과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 1권을 1/4밖에 읽지 못한 관계로 어떻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한글판이 나오면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으려나?

이벤트 페이지는 요기(효호훈호)
http://www.kyobobook.co.kr/prom/2009/pube/08/090807_Q.jsp?mallGb=KOR&orderClick=W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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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중에서

오프닝 중에서. 출처는 소니공식 소프트 소개페이지

 여름이면 생각나는 키워드를 열거해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공포가 아닐까 싶다. 납량특집이니 전설의 고향이니 하는 키워드가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건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 연유로 날이 살살 더워지면서 꺼내든 게임이 있으니 바로 실화괴담 신미미부쿠로 -제1장- [원제: 実話怪談 新耳袋 一ノ章] 되겠다.

 신미미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고, 프습용 실화괴담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고, 프습 초창기 작품이기도 한 이 게임은, 이토준지의 각색으로 알려진 '미미의 괴담'의 원전에 해당하는 괴담모음집 '신미미부쿠로'에서 엄선된 에피소드 50개를 사운드노벨 형식으로 즐기는 게임이다. 남녀 성우가 각각 25개의 괴담을 그림-사진-cg와 음향효과를 곁들여 천천히 읽어주는 게임으로 초급을 넘어선 일본어 학습자의 교재로도 꽤 좋을 것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50개의 에피소드를 모두 들으면 추가영상이 하나 나오는데, 처음부터 예상이 되고 영 싱거운 느낌이긴 하지만 여배우 두 명이 나름 일본 공포영화에서 알려졌다고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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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습 본체 스피커나 별도 스피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나는 이어폰의 사운드가 좋고, 일어 자막과 함께 차근차근 읽어주는 관계로 일어 공부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 소프트지 싶다. 50개의 에피소드는 무척 싱겁고 짧은 것부터 아주 강렬한 것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 외적으로 어느 정도 플레이타임이 쌓이면 타이틀 화면과 메뉴화면에서 깜짝 놀랄일이 랜덤하게 발생하는 것이 괴담들보다 더 납량특집인 면이 있더라.

 재미있는 소프트이긴 하지만 게임이라고 하기엔 조금 거식한 사운드노벨인 관계로 널리 접할만한 소프트는 아니었고, 제1장(一ノ章)이라는 타이틀이긴 하지만 제2장은 아직까지 발매되지 않은 듯 하다. 2005년 7월 발매, 2008년 8월 베스트판이 발매되었다. 개인적으론 이토준지 선생의 신작을 기다리고 있긴 한데, 건강상의 문제로 안나오는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다...

 이미 끝난지 오래지만 최근 MG 엑시아 발매와 PG 더블오 발매 소식 덕분에 당분간 인기가 계속 이어질 건담OO(더블오). 이번에도 예전에 질러놓고 이제서야 삘이 꽂혀 만들어 본 징크스 HG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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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에 와서도 징크스3라는 후기 버전으로 등장하여 지구연방군 주력양산기로 활약하는 징크스지만, 1기 종반에 30기가 등장하였을 때는 정말이지 놀라운 전개였다. 그런데 30개가 제공된 유사태양로 중 하나는 그라함이 GN플래그로 개조하기 위해 가져간 듯 한데... 아무튼 태양로라는 기술 탓에 압도적인 성능차이를 보여주던 4기의 건담들의 성능차이를 따라잡으면서도 물량으로 압도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붉은 입자의 기체였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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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HG 징크스는 사이드 아머 대신 달려있는 구조물과 가슴의 구조물 탓에 가동범위가 제약받는 구조이지만, 그 구조물들을 제거하면 상당히 멋진 가동성을 보여준다. 여러개 사서 원작 재현 물량 놀이를 해도 좋을 듯 하고, 하나 쯤 개조용으로 가지고 놀아봐도 괜찮을 듯 싶기도 하고. 그런데 저 구조물들이 징크스라는 기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도무지 자료가 없더라.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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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보니 상당히 매력적인 기체인지라 하나 더 사서 개조해 보고 싶은 느낌도 있지만, 밀려있는 킷들이 산더미인지라 아마 그럴 일은 없을 듯. 2기의 상위 양산기인 어헤드에 별로 애정이 없는지라 징크스가 더 괜찮아 보이는 느낌도 있고 말아지... 다름번에는 진짜 뉴건담 좀 만들어보고 싶은데 그게 언제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