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 심각한 침략을 행하고 있는 케로로 관련 제품군. 오늘 마이크 때문에 들른 용산에서 집어든 캐릭터셀 케로로중사3편과 케로로 프라모델 시리즈 9번 케로로로보를 맞추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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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느낌이 와서 만들어본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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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은 사진으로 대신.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기믹이지만, 아동대상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답게 딱 가지고 놀기 좋게 나온 것 같다. 부분도색포인트가 좀 있지만, 스티커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점도 좋다. 차기작 쿠루루로보와 기로로비움을 기대하게 만드는 퀄리티에 감동 천만배. 아무튼, 토요일 저녁은 이녀석에게 침략당해 버렸다. 나름대로 뜻 깊은 주말이쟈나이까!!(....)

 나는 상당히 유행에 둔감한 편이지만, 가을 만큼은 놓치지 않고 올라탄다. 인생의 모든 타이밍을 이만큼만 잡아낼 수 있다면 로또도 놓치지 않을 것만 같은 귀신같은 속도로, 다가오는 가을에 몸을 맡기고 능숙한 서퍼처럼 가을을 탄다. ...외로움을 탄다는 이야기다. 자랑도 아닌데. 쯧.

지난번에 지른 기타도라-마스터피스 실버는 정말 신나게 두들기고 있다. 5th-6th 부터의 명곡들이 두루두루 실려있고, 스킨은 쌘쓰가 발휘되어 있는 10th-11th의 것도 튀어나오고, 모르고 있던 곡들의 새로운 재미도 좋다. 어제 해금시킨 미게네코 롹은 드럼을 두들기는 재미가 매우 출중하여, 동생과의 세션플레이는 너무나 신이 난다. 하루에 한시간씩 꼬박꼬박 두들기면서 조금씩 실력이 붙는 것도 기분이 좋다. 이런다고 초고수가 되진 않겠지만, 기분좋게 두들길만한 실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수를 지향하는 하수 드러머...라는 것이 내 드럼매니아 실력의 영원한 현주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근데, 가을이다. 선선해서 좋다. 쯧.

일본에 다녀오며  지른 파판3와 NDSL은 내 출퇴근 시간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프습용 지제네는 결국 디스크 트레이에 들어있는 채로 봉인 중이고, 조만간 발매될 리지레이서즈2가 나오면 다시 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드워프의 섬으로 가는 것. 하루에 한시간 정도 역시 느긋하게 진행하는 파판3는 내 새로운 활력소다. 물빛 NDSL도 손에 착 들어오는 멋진 착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도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다. 아, 가을이구나.

소위 껄떡삼총사(뱀병장의 블로그에 링크 직접 보시라)라고 불리우는 동영상의 삽입곡인 Haddaway의 what is love? 가 싸이 월드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냉콤 질렀다. 곡만 따로 들으니 조금 오래된 느낌의 느끼하면서도 살짝 애절한 러브송이라는 느낌인데, 목이 멋대로 껄떡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거 노래방에 있을까? 서늘한 가을을 조금은 뜨겁게 껄떡거릴 수 있는 명곡이 되어 줄 것도 같은데. 껄떡거릴 사람 하나없는, 그런 가을이 될까 두렵다.

어른스럽게 행동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입도 가볍고 혼자서 어려운 일을 끌어안고 있는 것을 못하는 나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두려운 일도, 슬픈 일도 많은 세상이지만, 총질을 하고 전자오락을 하고 만화를 하고 인터넷에서 찌질대면서라도, 그래도 웃음을 찾아내어 빙그레 살아가고 싶다. 20대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의 시간이 괜시리 서럽다. 모 유명 블로거님이 즐겨쓰는 표현을 빌려, 정말 불경처럼 서럽다. 여행기를 쓰려다 잘 안써져서 되는대로 휘갈기는 글이라 그런지 더 서럽다. 나는 왜 가을을 이렇게 냉큼 집어탔을까? 미~짱님의 가을사마와는 관계없으니 안심하시길. 당분간은 서늘한 바람과 조금씩 지는 낙엽에 마음을 싣고 what is love나 부르면서 혼자 껄덕거려야 겠다. 아, 젠장. 가을 하늘은 왜 이다지도 멋지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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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호텔 린카이에서 예약증을 보여주고 짐을 맡긴 뒤, 짐과 교환할 수 있는 표딱지를 받았다. 미리 챙겨갔던 힙색에 당장 필요한 패스포트, 디카 등을 다시 확인하여 챙긴 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프론트 맞은 편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PC와 각종 여행 안내 자료가 있는 작은 방이 준비되어 있다는 대답을 듣고, 웹서핑을 시작했다. 티켓보드에서 라이브짐 티켓의 검색을 위해서였다. JK군의 아이디로 로긴해서 티켓보드와의 치열한 싸움을 곧바로 시작..

- 5. 2006. 08. 27.에서 계속. 앞으로 한 번이나 두 번으로 끝낼 듯 싶다.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거대화 한다. 울트라아이 착용!!(...알아듣는 사람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