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1층 로비에 있던 포스터
성동구의 자랑(?) 소월아트홀

직장인으로 20년 쯤 살다보니, 종종 내가 낸 세금은 죄다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의문을 느낄 때가 있다. 뭐, 다 먹고 살만한 곳에 쓰이겠거니.. 싶지만, 종종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느낌의 행사에 쓰이기도 한다. 그러한 행사가 죄다 내가 알만한 걸로 내가 갈만한 곳에 있으면 참으로 좋겠으나... 아쉽게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잘 없다. 무엇보다 그런 걸 잘 찾아다니지도 않고.

시작 전, 좋아요, 구독, 알람설정을 부탁받다
공연 종료 후

이 공연은 피아노+바이올린+첼로가 연주하는 클래식, 포레스텔라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배두훈님의 보컬, 소프라노 이해원님의 보컬, 그리고 미술평론가 이주헌님의 미술작품 해설을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행사였다. 사실은 김포레의 맏형 배두훈님을 보기 위한 사심가득한 관람이었으나, 너무나 훌륭한 공연과 미술작품 해설을 통해 큰 감명을 받게 되었다고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jPyE9E7AP_k

비록 내가 거주하는 곳이 아닌 다른 동네에서 주최한 공연이었지만, 외지인에게 제공되는 티켓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대단히 훌륭한 공연이었다. 지금도 에곤 쉴레의 '죽음과 소녀'에 대한 해설이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걸 보면 더욱 더.클래식과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내년에도 가볍게 도전해 볼만 하지 않을까. 

박스 이미지
구성물은 저게 전부

나는 8BitDo 에서 발매되는 수많은 컨트롤러들을 주로 닌텐도스위치나 PC 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일부 기종만 대응되는 것 같긴 한데,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이 다소 제한적이기도 해서 사실상 전혀 사용하지 않았더랬다. 그러던 것이, 근래에 iOS 에서도 에뮬레이터가 허용되기 시작한 김에 하나 정도 사용해 볼까 싶어서 들여본 클립.

프로2의 홈에 정확히 고정된다
사진은 아이폰8이지만 12프로도 안정적으로 거치된다

대체로 요런 주변기기들은 국내보다는 알리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한데, 국내에서 8BitDo를 정식으로 들여오는 발매원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차이가 없길래 구매해 보았다. 클립 자체는 심플한데, 경첩부의 나사를 돌려서 원하는 각도로 조정하기도 쉽고, Pro2 에 아주 튼튼하게 고정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Pro2 컨트롤러 자체도 꽤 사용하기 편한데, iOS 용 에뮬레이터에서도 찰떡같이 붙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얼마나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있으면 상당히 좋은 그런 옵션. 2024년 4월 기준 1만3천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체험판 타이틀화면. 제품판은 화면 중앙하단의 Demo 만 사라진다.

나는 스스로를 올라운드 게이머.... 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사실 FPS 나 1인칭 게임들은 멀미나서 못하고, 2D 슈팅(특히 탄막계)류는 동체시력이 별로라서 못하고, 대전게임은 동네 하수를 30년째 못 벗어나고, 뭐 그런 편이다. 그러다보니 맨날 하는 장르만 하게 되는게 사실인데, 그 중 하나가 '퍼즐'..인 것 같다. 그렇다고 대전낙하형 퍼즐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자주 하게 되는게 '테트리스'와 '피크로스' 류인 것 같다. 

문제를 풀어야 하는 서사가 있다.
체험판에서는 대략 39문 정도 풀 수 있다
체험판에서는 잠겨있는 문제가 훨씬 많다

이 '피크로스~로지아트 그리모어'는 기존에 스팀으로 발매되었던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한 버전이고, 2024년 4월 21일 현재 한국 및 일본 e샵에서 발매기념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다. 체험판도 제공하고 있어서 일단 심심풀이로 받아보았는데, 파판시리즈의 흑마도사를 떠올리게 하는 '에밀'이라는 캐릭터가 '마도서'를 복원시키기 위해 플레이어의 힘을 빌려 로지아트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서사가 부여되어 있다. 로지아트는 피크로스, 노노그램, 네모네모로직으로 불리우는 그 퍼즐을 이 게임의 세계관에서 부르는 명칭이고, 게임 풀이방법은 노노그램 그대로이다. 

제작사 쥬피터가 노노그램 게임을 만들어봐서 그런건지 조이패드로 조작하기 매우 쾌적하며, 다양한 옵션과 편의기능이 제공되어 있어 자신의 조작 스타일이나 플레이스타일에 맞추기 편하다. 가이드 캐릭터 '에밀'도 귀엽고, 초반에 주어지는 쉬운 문제들을 풀어서 나온 '소재'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는 수수께끼인 '퓨전'이 신선하다. 이 퓨전은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오답을 입력하다보면 열리는 에밀의 실패작 로지아트가 보너스로 열리는 부분이나, 해당 실패작 로지아트를 풀었을 때의 에밀의 변명이나 해명이 귀엽기도 하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게임에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 같았다.

체험판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체험판의 세이브데이터가 제품판으로 바로 연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일본e샵에서 구매했는데.. 언제쯤 클리어하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