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어린이에게 주어져야만 할 것은 무엇일까? 나는 감히 단언하건데 학교 앞 문방구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요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커리큘럼을 가지고 학습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어린이들에게 준비물과 장난감과 군것질 거리를 제공하는 학교 앞 문방구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고 추억하는 학교 앞 문방구를 뜻밖에도 대만, 그것도 맛집의 거리라는 융캉제에서 만났으니 이건 참 대단한 우연이라고 할까 운명이라고 할까....

 
 지상 1층, 지하 1층이라는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큰 규모의 문방구를 둘러보며 잊고 살던 동심을 잠시 되찾아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문방구를 나섰다. 적당히 점심도 소화가 된 것 같으니 대만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고놈의 망고빙수를 먹어보기로 하고, 융캉제로 들어서면서 점찍어 둔 스무시(思慕昔)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소문으로 익히 들어보긴 했지만... 감상을 간단히 말해본다면... 나는 알고보니 망고성애자였다....라는 느낌. 정말 이렇게 맛있을수가!!라는 생각만 들더라. 물론 기름진 소룡포와 고깃국을 먹고 덥고 습한 거리를 한참 걸어다니다 시원하고 단 빙수를 먹으니 행복한 거야 당연지사긴 했지만, 이건 단순히 달고 맛있다는 말로는 좀 설명이 힘든.. 아무튼 무척 맛있었다. 한국에 지점을 내는 패기는 다 근거가 있는 것이었다. 먹으면서 망고빙수가 없어져 가는 걸 서글프게 바라보다가, 매우 붐비는 매장에 오래 앉아있기도 좀 그래서 가게를 나섰다. 약간 애매한 오후시간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걸 보고 우산을 가지러 별로 멀지 않은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호텔에 돌아와 잠시 지친 다리를 쉬고, 휴식을 취한 뒤, 어딜 가볼까 하다가 낮의 문방구 탐험 덕분에 탄력이 붙은 덕질을 위하여 시먼딩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전날 못 먹었던 1973 닭튀김과 만약 여건이 된다면 도전할 예정이었던 3형제 빙수(스무시와는 다른 맛으로 유명한 망고빙수집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서문홍루와 애니메이트 정도를 타겟으로 두고.

 서문홍루는 듣던대로 주말에 열리는 아티스트들의 야시장 같은 천막 부스가 잔뜩 열려 있었다. 독특한 디자인의 티셔츠나 장신구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많았는데, 지갑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눈요기는 되었더랬다. 또한, 서문홍루 안에도 개성적인 디자인샵(부띠끄?)와 과거 서문홍루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품이 있어서 시간이 된다면 한 번 쯤 들러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홍루를 나와서 1973 치킨을 먹고, COCO에서 버블티를 마시고, 애니메이트를 비롯한 오덕샵을 3군데 돌면서 덕력을 충전하노라니, 시간이 상당히 흘러갔다. 추천받은 몇가지 먹거리를 구매하기 위해 시먼딩에서 멀지 않다는 까르푸로 이동해서 쇼핑을 하고 택시를 잡아 호텔로 돌아왔다.

 대만에 있는 동안 택시를 세번 탔는데, 대충 한국과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만, 영어가 유창한 분도 있고 전혀 안되는 분도 있어서, 목적지의 이름이나 사진을 스마트폰에 띄워 보여주는게 가장 효율적인 목적지 설명인 것 같았다. 송쟝난징이라는 이름을 열심히 발음해도, 어떤 분은 알아듣고 어떤 분은 못알아듣기도 하고...


 사실 이번 여행 최대의 실패가 신발을 잘못 들고 간 것이었는데, 우주편하다는 평을 듣고 샀던 크록스에는 발이 까지기까지 했고, 단화는 발이 아프더라. 본가에 두고 온 런닝화가 무척 그리워지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아픈 발을 부여잡고, 내일 아침에는 발이 좀 편해지길 기대하며 맥주를 마시고 주전부리를 먹으며 일본 예능을 틀어주는 호텔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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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묵었던 호텔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에어컨을 아주 빵빵하게 틀어줘서 이불을 목까지 덮지 않으면 추울 정도였음에도 방이 매우 습했더랬다. 전날 저녁에 먹고 남겨둔 감자칩이 물에 젖은 휴지처럼 눅눅해진 걸 보면 보통 습한게 아니다 싶을 정도로... 그러거나 말거나 전날 열심히 돌아다닌 덕분에 아침까지 푹 잠이 들었고, 호텔 조식 시간에 늦지 않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더랬다. 이런 종류의 호텔들이 그렇듯 현지식과 서양식이 적당히 섞인 간단한 부페 형식.

호텔 맞은 편에 있던 식당.

간단히 한 접시 먹고, 한 접시 더 먹었더랬다.

결국 충전한 거 다 쓰지 못했던 이지카드.

 

 아침을 먹고, 일단 대만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먹거리 중 하나인 딤섬과 망고 빙수를 먹어보기로 하고, 동문-동먼(東門)역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갈아탈 필요도 없이 지하철로 두 정거장 거리였던지라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가기로 한 곳은 약간 시간이 이른 감은 있었지만 점심겸해서 그 유명한 딤섬집 딘타이펑(鼎泰豊) 본점. 한국 명동에도 있어서 만두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타이페이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한다는 맛이 어떤 건지 체험해 보기로 했다.



 사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인파도 많았고, 번호표를 받았을 때는 4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답을 받았었는데, 이윽고 합석이 가능하겠냐고 물어오길래 상관없다고 했더니 곧바로 3층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그래서 한국 여대생으로 보이는 2명과 일본인 중년 부부와 함께 6인 테이블에 합석해서 주문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주문은 3팀 따로 받아서 처리했고, 중국어-일어-영어가 가능한 종업원들 덕분에 주문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사진이 들어있는 메뉴판에 적힌 번호를 보고 주문서에 직접 기재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우리말 밖에 못한다고 해도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았고. 주문은 샤오롱바오 하나만 맛보지 말고 이것저것 맛보자는 취지로 몇가지 시켜봤는데, 결론적으로 샤오롱바오에 집중하는게 좋았다는 감상을 남기고, 적당한 포만감과 함께 딘타이펑을 나섰다.

 

 다음 목표는 망고빙수였는데, 일단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니 잠시 소화도 시킬겸 융캉제(永康街)를 걸어보기로 했다. 어디선가 보기엔 타이페이의 가로수길이라던데, 음... 그냥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이 모여있는 짧은 거리라고 보면 될 것 같았다. 비주얼적으로 뛰어난 무언가가 있는 거리는 아니었고... 걷다보니 생활용품점이나 인테리어용품점, 학교와 문방구도 있는 생활감 가득한 거리이기도 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잠시 들른 문방구에서 그리운 느낌을 가득 받게 되었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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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타이페이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시먼딩. 사실 별 관심없는 대만이었지만, 막상 대만으로 여름 여행지를 결정하고 보니, 대만이 은근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과 복사CD의 고향이라는 상식이 떠오르면서 은근 덕질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더랬다. 그리고 시먼딩에 들어서서 얼마 되지 않아, 무려 세븐일레븐 러브라이브 이벤트를 발견하면서 대만에서의 덕질이라는 덕후의 본분에 충실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더랬다.


 나중에 추가 검색으로 알게 되었지만, 시먼딩에는 무려 애니메이트를 비롯한 오덕샵이 4군데나 있었더랬다. 그 중 이날 발품을 팔아 발견한 오덕샵은 KT 한군데. 일본 정품과 대만 짝퉁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오덕샵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아이템은 별로 없었고 가격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정가로 구하는 수준이었던지라.. 딱히 구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렇게 시먼딩을 거닐듯이 헤매이다 발견한 곳이 무려 '무기와라 스토어=밀집모자 상점'. 


 반다이 오피셜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았는데, 진열된 상품의 라인업을 둘러보니 지갑을 열게 만드는 물건들은 없었지만 눈요기는 충분한 수준이었다. 특히 1층의 나미나 2층의 루피, 상디 등신대 피규어는 기념촬영을 즐겨볼만한 요소임은 분명한 수준의 퀄리티로 전시되어 있기도 했고. 여담이지만, 원피스의 대만이름은 '항해왕'인 듯 했다. ...해적왕이 아니라??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만국공통의 반가움을 전해주는 스타벅스와 비달사순 체험차량, 다양한 옷가게와 먹을거리,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등 풍부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슬슬 다리도 아프고 피곤도 몰려오고 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눈도장을 찍어뒀던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조금 사서 숙소를 향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과일값은 눈탱이를 심하게 맞은 것 같은데... 뭐 아무튼... 여행을 가면 늘 그렇듯 편의점에 들러 현지에서만 파는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서 샤워후에 즐기다가,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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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타이완-자유중국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 나는 오래전 모 게임잡지의 만화에서 PS1-SS용 개조칩을 생산하던 것을 비꼬던 만화에서 등장하던 '대...대만놈들!!'이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으로는 '꽃할배'가 주로 나오는 것 같던데, 아무튼 나에게 대만은 그리 친숙하지 않은... 10여년 전 PS1 득세 시절 복사CD를 만들던 나라 정도의 이미지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장모님이 대만에 여행을 다녀오시고 나서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게 결혼 후 신혼여행을 제외한 첫 멀리나들이가 되었다...는 이야기 되겠다.


 혼자 여행하던 시절에는 어디를 갈지 조사도 많이 하고, 뭐가 재밌고 좋고 맛있는지 충분히 숙지해서 여행을 떠났었지만, 이번엔 그런거 없었다. 애초에 대만에 관심이 없었던데다, 예능에서 맛집과 유명 스팟 약간 소개한 것으로 조금 뜬 국가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도착해서 구글맵으로 근처 맛집이나 찾아보면 되겠거니...하는 안이한 생각도 있었더랬다. 그래도 일단은 몇 개인가 대만여행기가 올라와 있는 블로그를 통해 닭튀김과 망고빙수, 딤섬은 먹어야겠다는 생각 정도는 하는 정도로. 도착하는 국제공항의 이름이 도원국제공항(중국어 정체: 臺灣桃園國際機場, 영어: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이라는 것도 도착해서야 알 정도였으니... 매우 안이한 출발이었다 하겠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내 차를 몰고 공항에 장기주차해서 이동하자는 계획으로 움직였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니 그냥 차를 몰고 장기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이 시간으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이득일 것 같아서..라는 판단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그게 더 나은 선택이었더랬다. 신혼여행때도 이럴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인천국제공항과 도원국제공항을 지나 숙소에 도착해서 느낀 감상은, 길거리는 매우 덥고 어딘가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매우 춤다는 점이었다. 여긴 냉방에 사용되는 전기요금이 싼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있자니 아침일찍 일어나서 도착하기까지 걸린 여정의 피로가 밀려오는 듯 했다. 


 그래도 기껏 여행씩이나 와서 호텔에 머물러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호텔에서 걸어서 3분거리인 송강남경(松江南京)-송쟝난징 지하철역으로 이동해서, 가장 유명한 번화가라는 서문정-시먼딩(西門町)에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서 4정거장을 이동하면 있는 서문-시먼(西門)역으로 가면 되는데, 도착해보고 상상이상의 번화가에 깜짝 놀랐더랬다. 괜히 한국의 명동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시먼딩 입구의 스프레이 화가 아저씨나 더 페이스샵(...) 등의 유명 스팟을 눈으로 훑으면서 시먼딩을 돌아다니면서, 일단은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1973년부터 했다는 유명한 닭튀김 집을 찾아볼까 곱창국수집을 찾아볼까 하다가 선택한 곳은 스시 익스프레스라는 회전초밥집. ...뭐, 대만의 해산물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느낌으로 찾아갔었으니까. 거리 풍경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적어보기로 하고, 이 날 시먼딩에서 섭취한 것은 스시익스프레스의 회전스시 -> 버블티 -> 카페 와쿠와쿠의 콜라와 피나콜라다 -> 아종면선의 곱창국수 -> 길거리 과일가게의 스타후르츠, 망고, 체리 정도 였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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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고요수목원... 가평에 위치하고 있고, 서울에선 차로 약 2시간 가량 걸리더라. 소문만 들어보고 직접 가본 건 처음이었는데, 연휴의 첫날인데다 날씨도 좋았던 관계로 차가 무시무시하게 막히더라;; 인파도 많아서 약간 갑갑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오랫만에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동산을 거니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취미가 맞는 일행들과 함께 움직인 것도 즐거웠고, 슬슬 지치는걸.. 하는 타이밍에 나타난 카페테리아에서 빙수과 차가운 전통차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이라 할 밖에. 

 일행들과 난리치며 찍은 인물사진이 많지만 그건 접어두고, 풍경사진만 적당히. 갈 때는 장흥을 통과해서 국도로 갔음에도 상당히 막혔는데, 돌아오는 길은 구리를 통과하여 왔음에도 별로 막히지 않았다. 당일치기로 가기에는 약간 부담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가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유명한 쁘띠 프랑스도 있으니 날씨 좋은 날 나들이 삼아 찾아가 볼 만한 괜찮은 코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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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habu 2013.05.19 22:47 신고

    아침고요 수목원인데, 전혀 고요하지 않았겠네...
    서울 근교는 어딜가나 인파가 장난 아닐듯...
    부산은 한가해서 좋아.

    • ㅇㅇ대낮시끌수목원이었음. 2시간 거리니깐 근교라고 하긴 뭐하지만서두.. 근데 부산도 여름에 광안리 가니깐 무섭던데? ㅎㅎ


 몇 년 전까지 여름이면, 평일 하루 휴가를 내어 지인들과 찾았던 자연농원에버랜드. B'z의 MVP 영상과 함께 했던게 기억나니 벌써 5,6년이나 흘렀다는 이야기려나... 뭐 아무튼. 몇 년전에 롯데월드에 놀러갔던게 놀이공원에 갔던 마지막인 것 같으니 실로 오랫만에 찾은 에버랜드였다. 인원도 훨씬 적고, 내가 직접 운전해서 찾아간데다, 내가 갖고 있는 카드로 할인받아서 입장을 하기도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변화를 느낀 나들이였지만... 뭐 댕겨온 김에 기록으로 살짝 남겨본다.
 

 
 타고 논 놀이기구는 가면 늘 타는 바이킹과 롤러코스터, 아마존 익스프레스(물놀이), 사파리, 후룸라이드, 지구마을, 그리고 이번에 처음 타 본 T 익스프레스. 위의 사진은 죄 사파리와 동물농장의 짐승사진 뿐이지만, T 익스프레스는 과연 대박이었다. 기로로자이로드롭을 떠올리게 하는 고도와 낙하감은 실로 대단했달까...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 하면 가장 역사가 깊은 것 같은 독수리요새는 공사중이더라. 업그레이드인지 새로운 무언가로 탈바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으로 남긴 건 아무래도 사파리를 위시한 짐승들 사진인데, 개인적으로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는가... 하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자신이 없긴 하면서도 어느덧 놀이공원에서 동물원을 찾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놀라게 되는 경험이 참으로 새로웠다 하겠다. 가을쯤에 평일 하루를 잡아서 또 슬쩍 놀러갔다 올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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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은 좋지. 치바에 좋은 동물원이 있는지 그러고보니 안 찾아봤네...

  • 해돌 2012.08.19 20:44 신고

    16일에 갔다왔다니 휴가였나? 에버랜드 나도 간지 참 오래됐다~
    다음에 짬내서 서울랜드든 롯데월드든 함 같이가세~

  • eihabu 2012.08.21 08:54 신고

    부산에는 제대로된 동물원이 없어
    나중에 아이가 크면 동물 보여주러 에버랜드까지 가야할듯...

    • 어... 부산처럼 큰 도시가 그럴 수가;;; 확실히 자연농원 사파리가 대단하긴 하지. 우리 어렸을 때 너랑 나랑 진이랑 셋이 자연농원 갔던거 기억나냐?ㅎㅎ

    • eihabu 2012.08.22 10:27 신고

      당근 기억나지...어렸을때 놀이동산에 자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특히나 그때 공룡체험관 같은거도 있어서 정말 좋았었는데...
      집에 돌아올때 갑자기 비가 억수로 와서 택시 잡는데 식겁했었지~

    • 역시 기억하는구만... 언젠가 또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구만^^

  • AyakO 2012.08.23 18:20 신고

    저도 9월말쯤? 가을되면 놀이공원 한 번 예약되어 있습니다~

  • 곰 사파리!!!
    가보셨군요. 전 간다간다 하면서 아직도 못가봤습니다.

    • 어느 가을날 하루 잡아서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놀이기구보다 사파리가 생각나서 이따금 가보고 싶어진다지요~

많이 흔들렸지만.. 관계자분의 초상권을 생각해서 일부러 흔들었다.



 작년에 갔던가 재작년에 갔던가... 싶은데, 아무튼 삼국전 관련 전시가 있었을 때 이후 처음으로 찾는 건프라 엑스포 되겠다. 사실 엑스포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좀 아쉬운 규모였지만, 건프라를 주제로 한 행사를 보는 것 자체가 쉬운 경험이 아닌 관계로 찾아가 보았더랬다. 

 
 입구를 들어가면, 클럽G 한정판들 (한국에 풀었던 것들만)과, 삼국전을 비롯한 신작 건프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건담 AGE FX 나 레기루스, 함부라비 등의 미발매 킷들도 전시되어 있어 어떤 느낌으로 나올 것인지 참고할 수도 있었다. FX는 스탠딩 포즈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지만 포즈를 잡아놓은 모습은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더블오 퀀터의 모습이 좀 많이 엿보이긴 했지만서도...



 RG 저스티스는 신작 코너, SEED 코너 등에 겹치기로 많이 보였는데, 많이 노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 여론을 보면 등짐을 지고 서는 것을 위하여 발이 과하게 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들이 있는데... 실물은 상당히 잘 빠져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발이 작다는 것은 아니고...



  부스 안은 일본 건담 엑스포 등에서 볼 수 있는, 건담-제타-쌍제타-뉴 순서로 시대별 기체를 큰 판넬로 보여주고, 현재 주력 우주세기인 유니콘 애니의 명장면을 반복 상영하면서 유니콘 관련 건프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 포스팅을 적는 시점에서 최신 킷이자 MS가 아닌 킷인 베이스쟈바를 이용한 5화 고공전투 장면 재현이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긴 하더라. 또한, 취향이 아닌지라 구입하지 않은 소데츠키 세력의 기체 작례들을 조명빨과 함께 멋지게 볼 수 있는 점은 충분한 눈요기가 되었달까나.



 HD 리마스터로 방영중인 SEED 연동 기획인지 재고가 너무 많이 남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SEED 추가 파츠 적용 작례를 순정상태와 비교하면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역동적인 자세로 전시해 두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뿜머내고 있었다 하겠다. ....전 그냥 한세트 있는 걸로 만족할래요....

 



 신작+AGE, 유니콘, SEED 관련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코스츔도 이쁘고 옷빨도 잘 받는 나레이터 언니의 건담인포 소개 멘트를 들으면서 모델러들의 각종 작례들을 볼 수 있었는데, 프로토타입 GP02나 배트가이, 백식VS큐베레이 등의 디오라마들을 비롯하여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런너건담두상 등은 봐 둘만한 가치가 있었다.

 전시장 옆에서는 EG(이지 그레이드)를 활용한 건프라 체험회도 진행하고 있었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한정 판매프라구매권을 받은 사람들을 비롯한 현장 특별 할인 판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매대도 있었다. 카드결재도 원활하고, 한정판까지는 아니지만 가격도 인터넷가격보다 미묘하게 저렴하고, RG 프리덤의 경우 이펙트 파츠를 회장 한정으로 1인1개 제한 판매도 하고 있었더랬다.



 반다이 부스 옆에는 웅담마트라고들 부르는 모 거대 온라인 취미샵과 고토부키야 부스가 있어서 피규어나 비건프라류를 볼 수도 있었다. 다소 음란한 피규어들도 있긴 했지만 직설적인 노출을 포함한 피규어는 없었고, 넨도로이드나 고토부키야 프라모델의 작례들과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이 쪽도 제법 재미있었다.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규모긴 하지만,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과 작례들을 보는 재미는 분명 쏠쏠하고, 건담인포를 통해 등록하면 1인 1회에 한하여 무료 입장도 가능하니 시간이 되는 분들은 한 번 쯤 찾아가 보면 어떨까 싶다. 인구와 시장이 계속 성장해서, 일본이나 홍콩 규모로 커지면 정말 더욱 재밌어지겠지만...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은... 크게 보고 싶으면 그냥 일본을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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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봤습니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될 정도네요^^
    MG 겔구그 2.0 싸게 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미리미리 건담인포에 가입을 해두는 거였는데, 깜빡 넘겨버려서 돈 내고 가기도 그렇고 하네요^^

    • 아이폰으로 막 찍은 사진에 불과한지라.. 직접 가서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요^^ 기회가 되시면 발걸음을 옮겨 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 eihabu 2012.07.20 21:42 신고

    사진만으로도 눈이 즐겁네...
    서울 살았다면 필히 같이 갔을텐데 아숩따~!!

  • 베어 앗가이는 단연 돋보이는군요.


 겨울의 끝을 알리는 것 같은 추위가 다시 시작된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하여 양평에 놀러갔다 왔더랬다. 양평이라고 말하기엔 핀포인트로 한 곳만 다녀온지라 여행이라기엔 뭣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잔뜩 보내고 왔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이번 나들이로 느낀 점이라면...

 - 인터넷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검색질과 비교를 통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을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니..

 - 스마트폰도 참 대단하다. 3대의 차량이 이동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를 문자와 전화를 넘어선 무언가를 이용한 전달은 돌발적인 변수를 참으로 스마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더라.

 -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몇 번 놀러다녀본 경험치가 많은 것을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는데 상당한 시간적인 단축과 물리적인 수고를 덜어주더라. 역시 뭐든이 해봐야 는다.

 - 작년엔 참 사람들이 내맘같지 않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는데, 충분히 친한 사람들이기 때문일까, 일사불란하게 손발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움직임이라는 경험을 언제 또 할까.

 - 요즘 여대생들은..(이하 생략)

 - 아주 가끔, 맥주만 먹어도 머리가 무척 아플 때가 있는데 왜그럴까? 역시 아사히는 나랑 안맞는 걸까.. 음...

 -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화장 지우는거 완전 빡세더라... 눈화장 매일하는 여자분들 존경합니다.

 다음번 나들이는 언제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때도 즐겁고 한적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올 수 있기를...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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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일본에 한 번 놀러 오면 꼬박꼬박 나간다 들어왔다 글을 쓰곤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것도 다 귀찮은건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어쩌다 보니 올해 3번째 일본나들이를 하는 중 입니다. 원래 1박 2일로 바쁘게 움직이려던 일정이 회사 방침 변경으로 남은 휴가를 몽창 쓸 수 있게 배려를 받아, 목요일부터 치바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동생의 집에 신세를 지며 오붓하고 도덕적인 3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관심을 끄고 지내서 그런지 어떤지 몰라도 방사능이니 위험하고 험악한 분위기니 하는 것은 전혀 느낄 수 없고, 다니는 곳들이 그런만큼 덕이 넘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키바 뒷골목(?)에서 열린 벼룩시장에서 피규어를 저렴하게 구해본다던가, 아키바 요도바시에서 실컷 아이쇼핑을 하다가 가샤퐁 헌팅에서 대박을 낸다던가.. 뭐 그런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라오케에서 뭔가 이벤트도 되었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실용적인 무언가는 없는 경험을 하기도 했네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은, 이번 나들이 최대 목적인  B'z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공연이었고, 첫 도쿄돔 체험도 재미있었고, 특히 좋아하는 곡이지만 시즌을 아주 잘 맞춰야만 들을 수 있는 어떤 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공연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내년에는 일본 여행을 안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적어놓고 보니, 제 일본여행의 로망인 홋카이도와 환상인 오키나와, 그리고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겨울 교토 여행을 무난하게 실행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통장을 쪼갤 수 있는지 잘 계산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내일 저녁 비행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이 마지막 밤이 또 아쉽네요. 제수씨가 만들어준다는 츠케멘에 삿포로의 칼로리 오프 캔맥주를 곁들여 마시며 심야식당 기분을 조금 내다가, 내일을 기약하며 잠들어야겠네요. 내일은 낮시간이 꽤 비는 관계로 긴자 거리나 하라주쿠 거리, 에비스 맥주 박물관, 시모키타자와 중 한 군데를 좀 많이 돌아다녀볼까...하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결국 아키바에서 헤메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와서 프로젝트 디바도 전혀 안했는데 오락실을 좀 탐험해 볼까 싶기도 하네요.

 한국은 지금 눈이 무척 많이 오고, 또 춥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일 저녁에 여러가지로 몸도 마음도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어쨌거나 저쨌거나, 밤은 밤대로 맛나게 먹고 푹 쉬어야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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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몸 담고 있는 스터디 모임에서 산정호수로 MT를 갔더랬다. 깊어가는 가을 풍경이 좋아서, 블로그에도 올려본다.


 가을 풍경과는 달리 매우 복작거리는 인파에 살짝 질리는 감이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기에 단풍과 호수, 파란 하늘이 무척 고마웠더랬다. 피곤하지만 즐거웠던 주말을 보내고 다시 월요일을 맞아 우중충한 하늘을 보고 있자니 불과 24시간 전의 즐거웠던 기억이 되살아나 간단히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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